ㅇㅇ
2021.02.08 05:13

후기의 후기

조회 수 200 추천 수 7 댓글 20

후기를 무슨 정신으로 썼는지 모르겠어...ㅎㅎ

6시에 영통시작이라고 해서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점심을 먹고 산책도 빨리 갔다오고 대략 한 2시반부터? 준비했던거 같다 ㅋㅋ

완전 오바한거 같아 지금 생각하면 그냥 편하게 해도 됐는데 ㅠ

사실 상반신만 나오잖아? 근데 뭐 아주 목욕재계부터 시작해서 분칠하는데만 한시간반은 걸린듯 하다... 

하지만 녹화된 내 얼굴 보면... (말잇못)

뜨뚜는 매우 친절했지만 내 얼굴 완전 광대승천의 표본이라 할까 진짜 부끄러움+좋음을 숨기지 못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가수 닮아서 그런건가? 근데 뜨뚜는 부끄러워도 졸라 귀엽잖아 ㅜㅜㅜㅜㅜㅜ 귀여운 눈웃음만 더 짙어지고 광대발사가튼거 안하잖아 

새삼 뜨뚜가 연예인인걸 실감해버렸다구 뜨뚜는 어느 각도에서도 이쁜데 ㅋㅋㅋㅋ 

아무튼 종이에다 나름의 대본을 미리 며칠동안 생각해서 적어놨었는데 영통하면서 그 글씨가 눈에 들어올 수 없을 듯 해서 다른 종이에 매직으로 핵심단어만 넘버링해서 적어놓음ㅋㅋㅋㅋ 그게 6개 정도 있었는데 3개 반 정도 말한 것 같고 제일 중요한 2집 너무너무 기다렸다 그런데 이렇게 예고도 없이 티도 안내서 전혀 몰랐고 갑자기 받은 선물처럼 찾아와 줘서 너무 고맙다 존재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사람이니 항상 자신감 갖고 원하는 만큼 행복하게 가수해달라 이런 중요한 말을 하지 못해서 뜨뚜한테 너무 미안하다

분명 대본은 있었지만 병자들 말처럼 뜨뚜한테 미션수행하는것보다 진정한 대화를 하는게 좋아보인다고 생각했어서 나도 그런 대화를 해야지 하고 다짐했었어

안되더라고 그게 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떨려서

대기 시간이 30분 넘어가니까 6시부터 자리잡고 앉아서 준비하는게 엄청 기빨리는 거더라고 심호흡도 해보고 물도 마시고 평정심을 찾아 보려고 부던히도 노력을 해봤다

하지만 나는 파워인프피 인간이었다

영통이 시작되면서 영상에 있듯이 벌써 숨이 넘어갔다

눈 앞에 뜨뚜가 있는데 자꾸 눈을 못 마주치고 대본을 곁눈질 했던 것 같다

아무 말 못하고 있었으면 오히려 뜨뚜가 말 걸어줬으려나?ㅋㅋ

대본중에 우아해 한소절 불러달라는 부탁도 있었는데 이건 아예 말을 못 꺼냈다  

눈 앞에 넌 아른거려 한 편의 인생영화같아

액자에 널 끼워놓고 나 혼자만 보고 싶어 

 이거 듣고싶었다

 

 

브렠잇다운의 개멍청하다는 말이 좋다는 얘기를 꺼냈던 건 세상에 유식하고 똑똑해 보이려는 사람들 투성이고 그것을 위해 허세와 위선도 서슴지 않는 현실에 허를 찔렀으며 사실은 매우 명석하고 눈치도 빨라서 그만큼 스트레스 상황에 더 많이 직면하게 되는 뜨뚜지만 이를 달관하고 행복하게 살자는 삶의 의미로 받아들였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뜨뚜랑 같은 인프피라서 대략 뜨뚜가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지 짐작되는 부분이 있거든 그리고 굉장히 예민해서 힘들거라는 것도

나는 일반인이라 피할 수 있는 부분이라도 있지만 뜨뚜는 생방송, 낯선사람들과의 대화와 만남, 재밌어야 한다는 부담감.. 이런 모든 것들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직업이잖아

mbti를 떠나서도 내가 보는 뜨뚜의 성향상 그동안 힘든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서 항상 걱정을 했었고 이번 음반 가사들과 인터뷰 내용으로 그것이 어느정도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아렸어

이렇게 구구절절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그때 마침 삐비비빅 소리가 나서 뜨뚜천재만재라는 말까지의 빌드업이 실패해서 많이 아쉽다 이것이 뜨뚜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이어지는 거였거든

 

물론 1분30초 안에 하려던 말을 다 하는 것은 애초에 어려운 일이지만

처음에 케타에서 공구할때 부끄러워서 영통 아예 응모안하고 빈칸으로 구매했던 내자신을 매우 세게 질타하고 싶을 정도로 아쉬운 짧고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녹화는 폰으로 했다 노트북이 연로하셔서 폰보다 느리기 때문에 엄청나게 끊겨서 망하느니 저화질일지라도 빠릿할 폰이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쓰던 화면녹화기능을 써보면 될 것 같았다 고정된 폰 거치대에 미리 각도 조절해서 끼워놓고 다소 복잡했던 패턴을 단순화 시켜놓고 서브폰 두개에 녹음준비를 했었다 영통이 걸려오면 조급한 마음에 녹음버튼 두개 못 누를거 같아서 6시 부터 녹음했다가 취소했다가 눌러놓기를 두세번 반복했다

근데 끝나고 확인해보니 세상에 화면녹화기능에 녹음이 안된거다 ㅠㅠ 진짜 당황스러웠다 서브폰으로 녹음 안했으면 소리가 그냥 날아갈 뻔 했다 가슴이 철렁했다 분명 어제까지도 화면녹화기능으로 뜨뚜 영상 짧게 녹화했을 때는 소리가 들어갔었는데 ㅠㅠ 그래서 서브폰에서 음성파일을 자르고 메일로 보내서 메인폰으로 받았다

기력을 다한 몸과 마음으로 어떻게든 병자들에게 공유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잘 하지도 못하는 영상편집을 부랴부랴하고 파일크기가 커서 며칠전에 만들었지만 안쓰는 짹 계정에 올리고 밥집에 초딩일기같은 후기를 쓰고 병자들 댓글에 댓글 몇개를 달다가 화장을 지우지 못하고 기절해버린 듯 하다

그래서 일어나 보니 3시반이다 ㅋㅋㅋㅋㅋㅋ

 

 

 

 

음성편집한거 두개 더 들고 왔다 

 

1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한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해줘

2 수다리(병자)에게 한마디

 

병자들은 지금쯤 자고 있겠지?

할 말이 길어졌는데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이따 만나자 

  • ㅇㅇ 2021.02.08 07:53

    후기 기다렸다! 일단 추천부터 받으시오 받으시오 

     

  • ㅇㅇ 2021.02.09 10:03

    크크 고맙다 받으시오받으시오 하면서 뛰는거 왜캐 졸코냐 ㅋㅋㅋㅋ

  • ㅇㅇ 2021.02.08 07:57

    녹음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 다운받았다ㅋㅋㅋ고마워 수다리

  • ㅇㅇ 2021.02.09 10:04

    알림이 삐비빅거리는 와중에 수다리에게 한마디♡ 써놓은 종이를 뜨뚜한테 보여준 나도 참 넘나 병자들 좋아하네

  • ㅇㅇ 2021.02.08 08:03

    병자야 진짜 고맙다 수고했다 

    병자의 후기의 후기 보는데 내 생각나서 나도 잠시 아련한 회상에 빠져들었다 ㅋㅋㅋㅋ

    나도 영통 있다고 해서 하루종일 신경쓰다가 딱 시간되자마자 폰켜놓고 라인키고서 거의 돌부처처럼 앞에 버티고 앉아있었거든 ㅋㅋㅋㅋㅋ 그랬던 시간이 한 10분여쯤 돠나 ㅋㅋ

    사실 그것도 좀 진 빠졌었는데 병자는 30분이나 그러고 있느라 힘들었겠다 

  • ㅇㅇ 2021.02.09 10:08

    돌부처 ㅇㅈ ㅋㅋㅋㅋㅋㅋ 되게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망부석처럼 앉아서 목이 바싹바싹 마르는데 물을 마실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빨리 컵에 담아오고 벌컥하고 그랬다 ㅋㅋㅋㅋ

  • ㅇㅇ 2021.02.08 08:04

    이번 팬싸가 첨인거냐 케타때 신청 왜 안했냐

    그런데 맘바꿔서 이번 팬싸에는 참여한거냐 잘했다 

    병자가 올려준 영상 다운받아 보겠다 고마워! 올려준 후기도 완전 잘봤다 ㅋㅋㅋㅋ

  • ㅇㅇ 2021.02.09 10:10

    응 처음에 공구로 주문할때는 아예 팬싸응모위한 이름이랑 아이디 쓰는 란을 비워두고 주문했었다 내가 왜그랬을까  쑥스러움이 문제다 나병자는 한번 하고나서 생각하니 대면팬싸보다 나병자 성격상 잘 맞는거 같은데 말이지

    거의 다 끝났을때 케타에서 또 팬싸 올라와서 그거 응모한거다

  • ㅇㅇ 2021.02.09 10:17

    케타에서 또 팬싸 올라온게 행운이었네! ㅋㅋ

    마자 나도 부끄러워서 한번밖에 신청 안했는데 한번 하고보니 생각보다 쑥쓰러울건 아니더라고 

    나도 오이지에서 첨에 신청할때 비워두고 했었는데 내심 후회를 

  • ㅇㅇ 2021.02.09 12:33

    병자들 뜨뚜닮아서 부끄럼쥉이 ㅋㅋㅋㅋㅋ

  • ㅇㅇ 2021.02.08 10:49

    일단 밥추머거!! 

    이런 생생한 후기 대환영이다 왠지 서스펜스 스릴러 개쩌는 현장을 보고 있는 것 같닼ㅋㅋㅋ게다가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후기였다ㅋㅋㅋ 수고 많이 했고 공유해줘서 고맙닼ㅋㅋ 녹음 듣고 당장 운동화신고 튀어 나갈뻔ㅋㅋ

  • ㅇㅇ 2021.02.09 10:11

    ㅋㅋㅋㅋㅋㅋ 좋아해주니 나도 좋다

    재미와 감동 두마리 토끼🐰🐰후후

    운동나가기 싫을때 저거 듣고 바로 튀어 나가려고 ㅋㅋㅋ

  • ㅇㅇ 2021.02.08 11:13 (*.*.243.*)

    병자떨리는 마음이 후기에 다 있다 ㅋㅋㅋㅋ후기 공유해줘서 고맙다

  • ㅇㅇ 2021.02.09 10:12

    맞아 정말 떨렸다 뜨뚜가 너무 존잘이기도 하고 그냥 뜨뚜랑 실시간으로 영통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떨리더라  그래도 열심히 했다 

  • ㅇㅇ 2021.02.08 11:53

    우와 잘봤다 병자야! 글읽는데 내가 다 떨려 

  • ㅇㅇ 2021.02.09 10:22

    나의 긴장이 느껴졌구나  쫄보라서 그렇다 

  • ㅇㅇ 2021.02.08 12:55 (*.*.54.*)

    와 병자 나병자도 인프피야 반가워 

  • ㅇㅇ 2021.02.09 10:24

    인프피 병자 고생이 많지? 

    힘내자 

  • ㅇㅇ 2021.02.08 13:56

    수다리야

  • ㅇㅇ 2021.02.09 10:25

    수다리야 하고 불러줬다 뜨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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