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2021.08.23 22:40

오늘의 일기

조회 수 316 추천 수 8 댓글 28

 

오늘 아침도 이를 꽉 깨물고 일어났다

스트레스 받으면 잘때 나오는 버릇인데 바비한테 턱관절 치료비 청구할라고.

주말 내내 날도 흐리고 집에 짱박혀 있어서 더 우울했나 싶어서 오히려 출근날이 반가웠다

출근하자마자 역시 사수가 바비 애낳는다매? 라고한다

그러게여 미친넘 ㅎㅎ 하고 자리에 앉아서 마스크 안으로 눙물을 삼켰다

일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집에 우환있는 사람처럼 마음이 계속 무겁다

왜 이렇게 우울한지 하나하나 생각해본다

대체 무슨 마음으로 그랬을지 머리 빠개지게 생각해본다

그 중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고 최선의 시나리오도 있다

아무 의미 없다 이해해보려는건 그냥 내 고통을 덜기 위한 몸부림이다

옛날에 아이돌을 좋아하는 마음은 유사연애도 있고 워너비를 보는 마음도 있고 대리만족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본질은 동료애라는 글을 본적 있다

우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같이 한거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 다른곳을 보고있었다는걸 깨닫는 순간

아이돌과 팬 사이의 신뢰가 깨지는거라고

어떻게 사람이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한 꿈만 꾸겠어

그치만 그걸 깨닫게 하는 방법이 너무 잔인했다는 생각은 계속 든다

같은 배를 타고 가는 중인줄 알았는데

어디서 내렸던걸까 궁금하다는 병자 글이 자꾸 생각난다

참 이상하다 너를 위한 항해인줄 알았는데 너는 일찍이 내리고 우리만 남아있었다는게

처음엔 배 앞머리에 있던 니가 지금은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완전히 내려버린건 진짜 몰랐다

그동안 티를 많이 냈던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돌 장사를 하는 동안은 팬들은 보여도 못본척 할수밖에 없다는걸 넌 몰랐던걸까

지금와서 보니 우리에게도 너에게도 참 고역이였던것 같다

어차피 남의 인생이고 나도 배에서 내리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강하게 결속돼 있었던것 같다 생각처럼 안된다

이 고통은 마음을 준 내몫이니까 온전히 견디는수밖에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밥집도 그만오는게 도움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자꾸 오게되네

 

 

  • ㅇㅇ 2021.08.23 23:26

    글보고 궁금해졌는데 병자들은 다시 뜨뚜가 배에 올라타면 어떨거같아?? 그냥 개인적으로 나는 또 같이 갈거같아서,,미운건 미운대로,,며칠사이에 마음이 약해졌어 그냥 나는 뜨뚜보고싶어ㅠㅠ 

  • ㅇㅇ 2021.08.23 23:30

    난 싫 어 당분간 안보고싶음

  • ㅇㅇ 2021.08.23 23:36

    나도 보고싶다...음악만 계속 해줘 어디에서든 그냥 지금은 이것만 바랄 뿐ㅠ 나에게 바비는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한 거 같아 나는 결혼  아기 다 괜찮은데 바비가 뭔가를 놓은 느낌이라 그게 밉고 슬퍼 내가 입덕할 때의 그 패기 넘치고 독기있던 모습을 내 상상 속에서 계속 지금까지 억지로 끌고 왔었나봐 

  • ㅇㅇ 2021.08.23 23:39

    나도 마음이 약해져서 그냥 또 보고싶어ㅠㅠ

    며칠 지났다고 체념수용하게되고 화도 풀리네;; 허,,,,,,

    나 처음에 밥집 나가고 털덕할 거라고 씩씩댔던 병잔데,,, 몰라 그냥 지금은 또 이렇게 되네 이게

  • ㅇㅇ 2021.08.23 23:40

    이제는 옆에서 함께 노를 저어줄 사람이 많지 않겠지

    아직 내리지 못한 사람들도 한동안은 매의 눈을 하고선 지켜만 보겠지

    그 무게를 혼자 다 끌고가야 할거야

    얼마나 될진 모르지만 꽤 오랫동안

    어쩌면 나처럼 팔짱끼고 노려보는 사람들이 더하는 무게가 더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나는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줄수도 없으면서 얼마나 잘 하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는 나의 마음이 진짜 애정인걸까 계속 자문하는 단계야

    나 자신이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멀리서 행복만 빌어줄거야

     

  • ㅇㅇ 2021.08.23 23:42

    지렸다... 병저들 필력 너무 좋아서 볼 때마다 감탄한다

    덕분에 속마움 털어놓고 공유하고 같이 공감하고 하니까 마음이 한결 좋아졌어... 다 병자들 덕분이고 이래서 내가 밥집을 못 나감 ㅠ

  • ㅇㅇ 2021.08.24 00:06

    222 나도 글 잘 쓰고 싶다 병자들처럼...

  • ㅇㅇ 2021.08.23 23:49

    나도 매의 눈으로 보게 될 것 같아

    이러면서 서서히 멀어지겠지

    취아 볼때도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지만 그동안 아니다 싶었음에도 애정으로 쓰고 있던 색안경을 이제 벗어버려서 단점이 너무 잘 보일 것만 같아 무성의함과 나태함 배려부족같은것들

     

  • ㅇㅇ 2021.08.24 00:17

    아...너무 공감 돼ㅠ

     

    이번 일로 내가 그토록 동경하던 자유로움의 이면을 낱낱이 보게 된 거 같아 

    어떤 가치든 양면의 얼굴을 하고 있구나를 뼈저리게 깨닫게 된 거 같다 바비 너 덕분에

  • ㅇㅇ 2021.08.24 00:13

    나의 마음이 진짜 애정일까 자문한다는 거... 진짜..나도 이번 사건으로 많이 했던 생각이다..

    그 전엔 내 응원과 사랑의 마음에 한치 의심도 없었는데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여러 갈래로 생각을 하게 되더라.

    진정한 응원이 무엇일까 하고.

    상대방이 신뢰를 먼저 깨뜨린 상황에서 이런 고민이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보는 각도에 따라 바비의 행동이 절대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사건도 아니라..

    머리 터질 거 같다.

    병자 말대로 배에서 내려 버리면 그만인데 결속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했나봐

  • ㅇㅇ 2021.08.24 00:04

    계속 타고 있다 

    갈때되면 가겠지  이런 심정으로

    나 힘들때  기댈곳이 되어줬던 게 바비 노래였었는데

    지겹도록 들어도 좋았던 그노래는 간만에 들어도 좋더라

    뭐 그렇게 계속 가는거지

     

  • ㅇㅇ 2021.08.23 23:36

    같은 배를 탔는데 언제 내렸는지 모르겠단 말 왤케 와닿지.. 쓴웃음 지어지네

  • ㅇㅇ 2021.08.23 23:38

    와 병자 글 왜케 잘 써,,, 미쳐따,,, 제일 와닿는다;;

  • ㅇㅇ 2021.08.23 23:53

    와중에 사수 개빡쳐 말하는 꼬라지봐 

  • ㅇㅇ 2021.08.24 00:02

    와 대박 ..마치 단편 소설 읽은 느낌..

    예전에 뜨뚜문학선 김첨지가 떠오를 정도였다 

  • ㅇㅇ 2021.08.24 00:04

    진짜 하나같이 다 공감이네...

    특히 밥집도 그만오는게 도움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자꾸 오게 된다는 부분..

     

    그리고 첫 줄ㅋㅋㅋㅋㅋㅋㅋ

    병자 혹시... 잘 때 이 갈아..?

    나 잘 때 이 가는데 너무 똑같아서 소름 돋았잖아. 난 닭살 비용 병자한테 청구할꼬야 에잇!(ㅈㅅ)

  • ㅇㅇ 2021.08.24 00:29

    그만 올 때가 된 것 같다...

  • ㅇㅇ 2021.08.24 00:33

    글 너무 잘쓴다.. 진짜 죄다 공감가서 10번은 읽은거 같아

    후.. 시간이 약이려나 싶다 나도 그냥 가다보면 언젠간 내리게 되겠지 자연스럽게. 그냥 그렇게 가려구 ㅋㅋ

    배의 선장님이 언제 내린줄도 모르게 내려버려서 다시 못올 강을 건넜는데 모르고 같이 타고 있다 생각하고 있다가 이제 막 알아버린거잖아 ㅋㅋ 충격이 뭐 클 수 밖에 ㅠ

  • ㅇㅇ 2021.08.24 00:53

    이 글을 열번쯤 읽으며 드는 생각이

     

    바비는 이제 팬들이 떠나기를 바랄거라 생각함

    남아서 힘들어 하는 팬을 보는 것보다 

    떠나서 각자의 삶을 잘 살기를 바랄듯

     

    나라면 내가 바비라면 그럴것같다

  • ㅇㅇ 2021.08.24 00:55

    마음 찢어진다 ㅎㅎ...마음이 어떤지 절대 알 수 없을테지만 그럼 진짜 마음이 너무 아플거같다

  • ㅇㅇ 2021.08.24 00:59

    진부한 나쁜남자 클리쉐 같은거 인가 

  • ㅇㅇ 2021.08.24 01:12

    ㅋㅋㅋㅋㅋㅋㅋ갑분나쁜남자에 빵터졌네

     

    흠.. 나도 왠지 

    진짜 바비의 속마음이 이럴 거 같아서 맴찢인데...

    진심으로 떠나가길 바란다기 보단 

    자기 스스로 자격이 없다는 죄책감에서 나온 마음인거 같다

     

    어느 누가 주변 사람들이 자기 떠나가길 진심으로 바라겠어

    특히 외로움 많이 타는 바비의 경우는 더더욱 아닐 거 같다는 궁예를 해본다

     

     

  • ㅇㅇ 2021.08.24 01:20

    보통 나쁜남자들이

    나는 너무 모자라고 나쁘고 

     

    너는 날 떠나 잘 살아 그래놓고 지는 잘 삼

  • ㅇㅇ 2021.08.24 01: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네 

    후..

  • ㅇㅇ 2021.08.24 01:24

    맞아...나도 이 생각해봤다

  • ㅇㅇ 2021.08.25 18:38

    글이랑 댓글하나하나 너무 공감돼 눈물나네

  • ㅇㅇ 2021.09.12 01:17

    아무 의미 없다 이해해보려는건 그냥 내 고통을 덜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 부분에 또 덜컥한다

    아직도 난 몸부림이다

  • ㅇㅇ 2023.03.29 02:55

    그렇게 거의 2년이 지났네 

    참으로 아프고 아픈 글이라 늘 심장 옆에 간신히 비껴둔 비수같은 맘이야 이 글은

     

    다시 너와 배를 탈 수 있을까 

    솔직히

     

    그러고 싶지만 아직은 모르겠어

    그러기엔 겁이 나 

     

    그래도 적어도 

    네가 탄 배가 무난한 항해를 하길 바라는 마음쯤은 

    어느새 한 구석에 있더라 

     

    내 인생 플레이리스트에 꽤나 많은 지분을 가지고 계셨지

    이젠 사실 현생에 치여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할 여유조차 없지만

    두서없이 주어담은 플레이리스트에 너의 곡을 담아두고

    어느새 또 다시 듣고 있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알림 김밥집 문이 열렸습니다 16 2022.04.15 7823 0
공지 알림 김밥닷넷 공지 (ver_2021.06) 12 file 2021.06.23 9038 4
27389 ㅇㅇ 바비가 위버스에 글 올려줬으면 좋겠다 29 2021.08.24 171 0
27388 ㅇㅇ 혹시 비하인드에서 바비가 흥얼 거리는 노래 알수 있을까? 9 2021.08.23 116 0
» ㅇㅇ 오늘의 일기 28 2021.08.23 316 8
27386 ㅇㅇ 혹시나 병자들에게 도움이 될까봐 10 file 2021.08.23 361 7
27385 ㅇㅇ 비온다 16 2021.08.23 100 1
27384 ㅇㅇ 병자들 어떻게 지내 36 2021.08.23 144 0
27383 ㅇㅇ 뭐야 분명히 수달모닝글 있었던것 같은데 4 2021.08.23 99 0
27382 ㅇㅇ 갑자기 생각났는데 2 2021.08.23 94 1
27381 ㅇㅇ 이제 어느정도 털어내버리즈아! 9 2021.08.23 127 2
27380 ㅇㅇ ㅃ병자들 자냐 8 2021.08.23 95 0
27379 ㅇㅇ 밥집 3,4페이지 누르니까 눈물나 6 2021.08.22 125 0
27378 ㅇㅇ 좀만 더 욕심냈으면 어땠을까 5 2021.08.22 123 1
27377 ㅇㅇ 마지막 브이앱 진짜 마지막을 말하는것같네 20 2021.08.22 166 0
27376 ㅇㅇ 이 병자 댓글 왜이렇게 공감되냐 21 file 2021.08.22 169 0
27375 ㅇㅇ 처음으로 5 2021.08.22 224 7
27374 ㅇㅇ 병자들아 맛저해 6 2021.08.22 66 0
27373 ㅇㅇ 병자들아.. 8 2021.08.22 239 7
27372 ㅇㅇ 바비 별명인 King of the Youth 24 2021.08.22 187 0
27371 ㅇㅇ 근데 23 2021.08.22 130 0
27370 ㅇㅇ 허망하다 진짜 ㅎ .. / ㅅㅌ있음 34 2021.08.22 187 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407 Next
/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