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후기
2014.10.22 10:01

Born hater 다소 주관적인 가사해석

(*.*.17.*) 조회 수 2983 추천 수 17 댓글 22


18세 감성으로 20세들아 

18세, 즉 고등학생 수준의 사춘기 감성과 치기어림. 앞쪽에서 경력만을 우선시하는 씬 내의 MC들을 비난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듯.

헤이러들의 무분별한 비난이 '힙합 죽이기'에 일조하는 것, 뒤의 'She's dead'와 연결해 확장적으로 생각한다면 MC들의 찌질함이 '힙합을 죽이고 있는' 세태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 가능함. 단순히 서열 놀이(18세 일진?)에만 집중하고 자기 발전은 없되, Commercial만을 비난하는 행동은 음악적으로도, 대중들로부터도 힙합을 인정받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태도이니.


E'ybody sound the same 
Commercialize the game and 
she's dead


Nas의 Hip hop is dead가 처음 나왔을 때, 미국 힙합계가 뒤집어졌던 Hip Hop is Dead Movement가 등장했음. 중견 래퍼들이 '힙합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로 '게으르고 발전 없는 MC들'을 꼽기도 했었지. Nas가 궁극적으로 비판하고자 했던 것은 '상업화 자체'라기보다는 '모두가 똑같은 걸 말하는(Everybody sound the same)' 현실, 즉 Creativity는 사라지고 식상한 음악을 찍어내는 MC들이라고 봄.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이유라면, Nas의 저 곡이 수록된 앨범마저도 상업적이고 대중 지향적이되 중견 래퍼들이 다수 참여한 '고퀄의 앨범'이라고 평가받았으며, 저 비판에 대한 대답이 'Nas는 길거리 생활도 경험 못해본 위선자'였다는 거지.

(http://rap.genius.com/Nas-hip-hop-is-dead-lyrics 참고. 'So we all gather here for the dearly departed' 부분)


난 그래서 Bobby의 가사가 '자조적이되, 자신감 있는' 느낌이라고 해석했다.

내가 상업적이고, 아이돌인데, So what? 내가 하고 있는 음악이 힙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어?


진짜로 힙합을 죽이는 건, 내가 아닌 그저 중언부언하고 있는, 발전 없는 MC들이라는 거지. 그들의 말마따나 '팔아먹으려고 하는 음악' 덕에 힙합은 죽어가고 있는 거고. 

난 여기서 쇼미더머니 시작할 때 San E의 인터뷰가 생각이 났음. "그렇게 힙합이 중요하면 너넨 힙합을 위해 뭘 했는데. 힙합이 너네 엄마야?" 하던.

Bobby는 어찌 되었던 쇼미더머니 당시 지명도 있는 프로듀서들, 리스너들로부터 '슈퍼루키'라는 평가까지 받을 만큼 괜찮은 퀄리티 음악 내놓았고, 그게 상업적이기 때문에 평가 절하되어야 한다, 는 생각은 오만 섞인 선입견일 뿐. 물론 씬에서 통용되는 '힙합 정신'이라는 것이 바비에게 결여되었다고 볼 수는 있다는 점은 인정.



It's show time 


이제 지켜볼 차례인 거지, 우리는. Bobby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에는 우리가 여태껏 본 게 너무 적다 생각한다. 그렇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거고.

개인적 생각으로도, 정말 힙합씬의 발전을 위해 Commercial을 비판하는 거라면 그 말에 걸맞는 퀄리티의 음악을 내놓았으면 함. 다만 대중적으로 그 퀄리티를 인정받지 못하는 음악이 과연 'Commercial적 요소를 배제했기 때문에' 그럴 거라는 생각은 열폭과 자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가사 찾아보고 하다가 이런식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나 해서 썼다. Bobby가 YG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왜 이걸 인용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은 듯 싶어서ㅇㅇ...물론 내 의견이고 해석이니 틀릴 수 있음ㅇㅇ핃백받음
  • anonymous 2014.10.22 10:33 (*.*.207.*)
    오오오오좋다좋다 잘읽었음 ㄱㅅ
  • anonymous 2014.10.22 10:36 (*.*.107.*)
    내가 또렷하게 표현하지 못한 의식들을 콕 찝어서 써줘서 놀랐음 ㅋㅋㅋㅋ
    18세감성 이거 백프로 공감 바비 가사는 본인이 의도(물론 했겠지만)하는것 보다 더 많은 해석을 볼수있어서 그 재미가 쏠쏠하다 ㅋㅋㅋ
    감사! 개추먹어!! ㅋㅋㅋ
  • anonymous 2014.10.22 10:37 (*.*.204.*)
    병자들이 가사 의미를 몰라서 궁금하다 한 게 아니라 앞으로 어쩌겠단 건지 두고보겠단 맘으로 한 말이지 ㅋㅋㅋ 암튼 글 폼나게 정리해서 잘썼다 ㅋㅋ
  • anonymous 2014.10.22 10:40 (*.*.17.*)
    그것도 있었는데 Nas가 의도했던 commocialize 비판이 김밥집에서 조금 다른 핀트로 해석되고 있길래ㅋㅋㅋ
  • anonymous 2014.10.22 10:43 (*.*.204.*)
    ㅁㅈ 어제 갤플 타면서 얘기 좀 많이 샌 듯... 평소에 와이지에 불만 있는 거 터지고...정리글 감쟈.
  • anonymous 2014.10.22 10:49 (*.*.204.*)
    ㅇㅇ 정리글 좋다. 가사 나오고 초반엔 그런 흐름 아니었는데 오웬 얘기 나오고 아무 얘기나 나오고 그랬음. 나도 같이 리플 달았지만 ㅋㅋㅋ 근데 아주 딴 얘기만은 아니고 음악적인 퀄에 대해서도 불만 있어서 하는 소리였는데 여기서 바비네 그룹이나 타이이돌 안 좋은 얘긴 못해서 돌려 말하느라 그렇게 된 것도 있을 거임
  • anonymous 2014.10.22 12:07 (*.*.204.*)
    일겅 까놓고 말하면 바비새끼 솔로 안하고 그룹하는 게 똑같은 시계춤 아이돌 만드는 걸로 보임. 단순히 솔로고 그룹이고가 아니라 그 그룹 만드는 방식이.
  • anonymous 2014.10.22 12:27 (*.*.52.*)
    그러니 답답하다 바비 환경 알면서도 답답하네ㅠ
  • anonymous 2014.10.22 10:40 (*.*.140.*)
    22 그래도 글 잘썼음 ㅋㅋㅋ 더한번 뜨뚜가 어떤음악을할지 기대하게함 ㅋㅋㅋㅋㅋ
  • anonymous 2014.10.22 10:59 (*.*.15.*)
    야 이거 리뷰로 가자
  • anonymous 2014.10.22 11:01 (*.*.17.*)
    그러고 싶은데 컴으로 쓴글이라 모바일에서 옮기면 깨질듯ㅠㅠ
  • anonymous 2014.10.22 11:08 (*.*.15.*)
    그럼 나중에 컴으로라도 리뷰로 옮기면 좋겠다. 그냥 일반글로 남겨져잊히기에는 아까움
  • anonymous 2014.10.22 11:00 (*.*.15.*)
    아 글고 잘 읽었음. 앞으로도 좋은 리뷰 기대함.
  • anonymous 2014.10.22 11:01 (*.*.97.*)
    일단 개추박고 다시 읽어봐야 겠다
  • anonymous 2014.10.22 11:12 (*.*.206.*)
    나에겐 꼴랑 40초밖엔 안되는 가사라고 생각했는데 바비는 졸라 생각하며 열심히 썼을 가사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ㅠㅠㅠㅠㅠ
    이 글 리뷰로 보내주라!!!!!!!!
  • anonymous 2014.10.22 11:15 (*.*.173.*)
    오 좋다 글잘쓴듯 이런건 리뷰가라
  • anonymous 2014.10.22 11:16 (*.*.17.*)
    리뷰로 옮겼다ㅋㅋㅋ
  • anonymous 2014.10.22 11:28 (*.*.15.*)
    고맙.
  • anonymous 2014.10.22 13:57 (*.*.17.*)
    이런거 몇개 깔끔하게 정리해서 딴데 어필이나 해볼까ㅋㅋㅋ양지로 보내면 YG가 좋아해주지 않을까
  • anonymous 2014.10.23 03:02 (*.*.1.*)
    잘봤다 병자야.. 근데 힙합정신이 먼데? 그게 결여되었다고 인정한다길래.. 그게 그러니까 힙합정신이 뭔지 좀 알고싶어서
  • anonymous 2014.10.23 08:12 (*.*.17.*)
    Started from the bottom 및 사회반항정신 정도랄까..난 어느정도 충족시킨다고 보지만 대부분의 래퍼들은 그렇게 생각안하지ㅋㅋ
  • anonymous 2014.10.23 18:38 (*.*.0.*)
    22.. 십대중반에 집나와.. 오이지 연생하다.. 그 텃새심한 언더힙압들 사이 뚫고 우승한것이 started from the bottom아니고 머냐ㅋ
    난 힙합정신은 진정성이라고 본다. 가식없는. 그점에서 김밥에게 힙정이 부족하다는건 김밥병자로서 댓츠노우노우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알림 김밥집 문이 열렸습니다 16 2022.04.15 8727 0
공지 알림 김밥닷넷 공지 (ver_2021.06) 12 file 2021.06.23 9976 4
28094 리뷰/후기 190831 ASS Vol. 1 현장 후기 19 2019.09.02 175 19
28093 ㅇㅇ 바비 스마일 추가추가 27 file 2015.01.23 2030 19
28092 미디어 쇼돈 바비 cut 1화~10화 51 2014.12.12 3831 19
28091 ㅇㅇ 김밥집 팬아트 ㅋ 20 file 2014.11.12 1406 19
28090 미디어 바비새끼 존웃 36 file 2014.11.10 2909 19
28089 ㅇㅇ 밑에 랩리뷰보니까 이새끼 메모장에 끄적거리는게 다던데 8 2014.11.01 1312 19
28088 서폿후기 #20181221 BOBBYindaeyoDay 생일 서포트 후기 105 file 2018.12.27 1396 18
28087 리뷰/후기 (판듀) 비와 당신의 이야기 랩 리뷰 35 file 2017.06.19 1707 18
28086 정보 한국저작권협회에 전화했다! 55 2014.12.15 2014 18
28085 ㅇㅇ 생선 디비디and서적에 함께 들어갈 메세지 카드 27 2014.12.09 1108 18
28084 드립 소름/스압주의)바비-노토리어스BIG-투팍 평행이론 21 file 2014.11.23 4422 18
28083 ㅇㅇ 12.21 바비 생일 조공 말야 (수정) 110 2014.10.09 4913 18
28082 알림 21.8.22 임시 공지 3 2021.08.22 410 17
28081 드립 개인방송을 어려워하는 뜨뚜씨를 위한 맞춤 강좌 79 file 2017.11.16 1788 17
28080 미디어 믹매 바비 랩 cut.swf 12 2014.12.08 1207 17
28079 미디어 2014 마마 이리와봐, 본헤이러, 연결고리 팬캠 유튜브 영상 봐봐 17 2014.12.05 1727 17
28078 정보 ###11일을 대비한 나는 달라 스밍법##+)유의사항수정 25 file 2014.11.09 5411 17
28077 드립 전략삼국지 - 쇼미더머니 11 file 2014.11.08 1543 17
» 리뷰/후기 Born hater 다소 주관적인 가사해석 22 2014.10.22 2983 17
28075 미디어 평창 1주년 특별공연 뜨뚜 영상 46 file 2019.03.10 305 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07 Next
/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