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냐>
1편) 그는 정말 혼자 가고 싶어했나
-사건 개요-
수학여행을 갔는데 참가자 중 한명이 자리 정하는 시간에 자신의 옆자리에 앉는걸 피하기 위해 가방을 올려놨다는 사건 제보를 접수
당사자를 찾아가 의견을 물어보기로 했다.
그는 바로 '버지니아 날라리' 씨
수학여행이 뭐냐고 물어올 정도로 수학여행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그는 이번 여행이 첫 여행이라고 했다
'버지니아 날라리' 씨는 처음에는 완곡히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으나 그러면 우리 맘대로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는 제작진의 설득에 모자이크를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하기로 하였다.
이에 우리는 과연 그가 정말로 버스에서 혼자 가고 싶어했는지 모두가 궁금해했던 이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 드디어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의 가방은 원래 몸이 약하다고 했다.
조금만 등에 매여 가도 쉽게 피로를 호소하곤 했다며 그날도 가방은 장거리 여행으로 힘들어했다고...
우리는 가방의 건강에 대해 그 튼튼함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는 완강히 우리에게 가방을 보여주길 거부했다.
가방이 놀라 쓰러지면 책임질꺼냐며 거칠게 항변하는 그의 말에 우리는 책임질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물러서야만 했다.
대신 원래 가방을 잘 모시는 편이라는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았다.
알아본 바에 따라 우리는 그가 예전부터 가방을 배려해 의자에 종종 앉히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때 가방이 정말로 힘들어했는지를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미심쩍인 부분들을 남겨두게 되었고 그래서 아무래도 좀더 그를 따라다니며 알아봐야할 것 같다.
- 1편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