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날라리씨는 자신의 낚시 솜씨를 자랑하며 여러 숨겨진 재능 중 하나가 낚시였음을 말했다.
초보자일 때부터 팔뚝만한 생선을 잡았다는 그 말에 제작진은 싱싱한 회를 먹는 상상을 하며 입맛을 다셨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아무리 기다려도 입질이 오질 않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처음에는 자신만만하던 버지니아 날라리씨도 무언가 초조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서며 바다 낚시를 나가겠다 말했다.
제작진측은 혹시 모를 위험성에 그를 만류해보았지만 그는 오히려 우리를 따돌리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바다에 나선지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드디어 그가 소원하던대로 대어를 낚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제작진은 말로만 듣던 버지니아 날라리씨의 소문난 낚시 솜씨를 볼 수 있을 것인가 기대하며 기다려보았지만 처음의 말과 다르게 그는 쉽게 대어를 낚아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그가 대어와 사투하며 시간이 흘러갔다.
결국 대어를 놓치고 만 버지니아 날라리씨...
다잡은 물고기를 놓치고 말았다는 아쉬움에서였을까? 눈물짓는 그를 보며 우리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성심 성의껏 위로해주었지만 그는 뜻밖에 낚시를 관두겠다는 선언을 했다.
제작진은 그를 설득해보려 노력했지만 그의 태도는 완강했다.
우리가 그동안 쉽게만 생각했었던 바다 낚시...
그러나 그 바다 낚시가 한 청년의 낚시왕의 꿈을 접게 만들고 말았다.
바다에는 여러 생선들이 가득한다.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할 것은 바다를 나설때는 반드시 동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 내 동료가 되라'
그가 바다 낚시에 나서기 전 주변의 낚시인들 누구에게라도 한번만이라도 이 말을 했었다면...
그랬다면 지금쯤 제작진은 맛있는 회를 먹고 있지 않았을까?
빈 낚시대를 바라보며 우리는 낚시의 재능이 있던 어느 청년이 보였던 쓰라린 눈물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