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2017.12.18 23:55

겨울 시

조회 수 221 추천 수 0 댓글 4



겨울 사랑       -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 ㅇㅇ 2017.12.19 00:02
    오늘 병자들 감성 폭팔하는 날이네 ㅋㅋㅋ 좋은 시도 추천해지고 눈와서 음악도 추천해주고
  • ㅇㅇ 2017.12.19 00:26
    곱씹을수록 싯구가 정말 좋다
  • ㅇㅇ 2017.12.19 00:28
    시 너무 좋다 아아
  • ㅇㅇ 2017.12.19 11:01
    뭔가 싯구 문구들은 노래 가사들이랑 어딘가 비슷한 느낌이 있는거 같다
    압축해서 느낌을 표현하는 그런거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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