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맥주한캔 까고 후기쓴다
(쓰다가 기절해서 아침에 올림)
병상 털고 일어나 마실 나갔다 왔다
비공개라고 해서 너무 가고 싶었는데 당첨이 돼서 기뻤음
당첨된 후에는 뭘 줄까 고민이 시작 됐지
일단 여름에 필 꽂혀서 미리 사놓은 팔찌가 있었어
태양계 팔찌인데 제각각의 행성을 닮은 원석으로 이루어진거 ㅋㅋ 그때 한창 뜨뚜가 알록달록한 팔찌 할때라 저걸 본 순간 오!이건 뜨뚜에게 줘야해!하며 홀린듯 재빨리 입금했고 빨리 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겨울의 한복판이 됐네 크흡
팔찌 이것이다 해외공구로 구한것
그리고 그거 말고 뭔가 해주고 싶어서 고심을 하다가 내가 토끼인 뜨뚜에 환장을 하는지라 머리띠를 생각해 보았지만 예전에 준 적도 있고 지난 번에 보니까 세상 모든 토끼머리띠란 토끼머리띠는 다 쓴거 같은거야
그러다가
이 인형을 발견하게 됨ㅋㅋㅋㅋㅋ
아니 무슨ㅋㅋㅋㅋㅋㅋㅋ 인형이냐 진짜 토끼냐 싶게 잘 만들어졌더라고
그래서 좀 고민하다가 빠르게 질렀지 남은 시간은 며칠 안되니까
저 토끼의 종류는 롭이어 토끼임
강아지와 비슷하게 보인다ㅋㅋㅋㅋㅋㅋ 뭔가 뜨뚜가 생각나지 않냐 ㅋㅋㅋㅋㅋㅋ 대형견 같을때도 많아서 ㅋ
자 그렇게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어제를 맞이했다 ㅋㅋ
라디오에서 캐쥬얼하게 후드입고 나왔길래 저대로 오는건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음중 검정 수트 ㅅㅂ 존잘
순서가 중간쯤이었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좀 보이더라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뜨뚜 얼굴 보려고 했다
뜨뚜 앞에 팬 없을때 그러다가 만수무강도 하고 샤카도 하고 3도 하고 음소거인채 손을 계속 흔들었다 ㅋㅋㅋㅋㅋㅋ 한참 기다리다가 드디어 내 차례가 됐다
※말투를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다수의 물결 등장 주의※
밥 : 안녕하세여?
나 : 안녀엉~~
밥 : ㅇㅇ!
나 : ㅎㅎㅎ
밥 : ㅇㅇㅇㅇ~ (이름으로 농담함)
나 : 응 ㅋㅋ
밥 : 아 죄송함다 죄송함다
나 : ㅋㅋ아 그리고 이거
밥 : 으흠~
나 : 이거어 태양계인데~(팔찌)
밥 : (큰 소리로) 오우!
나 : 우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밥 : 아!...... 노력할게요
나 : 그리고... 이거 (토끼꺼냄)
밥 : 어어 어어 무서워
나 : 키워주세요
밥 : 아 네 알겠숨니다
(끌려감)
밥 : 진짜 토끼같ㅎ다ㅎ...(헛웃음)
나 : 그쳐!
밥 : 오
나 : 한번 머리에 얹어주세요
이렇게 들어주세요 이르케
https://twitter.com/BobbyQ1221/status/959452167802208256
가까이에서 본 뜨뚜는 역시 존잘이었다
피곤할텐데도 잘 웃어주고 농담도 해주고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도 잘 해주더라
이름으로 농담했을때 내 반응이 별로라고 느꼈는지 바로 사과연발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선물과 멘트를 생각하느라 그랬던건데 뜨뚜야 미안하다 너무 고마운 농담이었다 엉엉
세상 제일 웃긴 농담이었다 진짜다
사실 그 농담이 꽤 유행어라 뜨뚜가 나와 내 이름을 기억한다면 나름 그동안 준비했을지도 모르는 야심찬 농담이었는데... 우리가 팬싸때 멘트 준비하는것 처럼 말이지...
빵 터져줬어야 했는데 과거의 나를 매우 쳐라
팔찌 의미 설명할 때는 진짜 오우!하고 잠시 생각에 잠긴듯한 모습이었다
행복전도사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얘기였나보다
그리고 토끼인형을 그렇게 무서워할줄은 정말 몰랐다
놀래키려는 의도 전혀 없었고 귀여워할줄알았다
자기랑 닮은 토끼를 만나면 좋아할줄 알았더니 ㅋㅋㅋㅋㅋㅋ 토끼의 자리를 위협받았다고 느낀걸까 쉽독...(와장창)
손 부여잡고 더 얘기하고 싶었는데 너무 짧은 순간이었다
이어서 하이터치 때 나는 병자의 본분을 떠올리고 재빨리 뜨뚜 때
나 : 클레이 받았어요?!
밥 : 아 받았숴요! 받았숴요 (빤히)
하터는 알다시피 굉장히 더더욱 짧잖냐
근데 받았숴요 해놓고 몇초간 더 나를 보고 있더라 마치
'응 받았어받았어. 근데 뭐뭐?? 더 말해봐'
더 할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준비한 멘트가 거기까지라서 설마 뜨뚜가 그런 표정을 할 줄 몰랐고 그대로 잠깐의 정적과 함께 아무말 못하고 넘어갔다 ㅋㅋㅋㅋㅋㅋ 맘에 드냐고 라도 물어볼걸 그랬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무튼
잘 받았다고 한다 ㅋㅋㅋ 뚜듯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뜨뚜 오늘 많이 바쁠텐데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