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에도 올해도 별로 달라진 것 없이 밥집을 떠도는 지박령 병자 1이지만 올해는 1월부터 12월까지 쉬지 않고 밥집에서 숨쉬고 밤을 지새우며 하루하루를 함께 채워갔던 한해였던거 같아 기분이 남다르다.
이게 모두 쉬지않고 열일한 뜨뚜 덕분이지만 뜨뚜와 나 사이에 김밥집과 병자들이라는 스파크가 없었다면 이 정도로 내 모든 세포들이 깨어날 만큼의 즐거움과 충만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해
별것 아닌 글에도 덤덤한듯 다정하게 시크한듯 장난스럽게 반응해주는 병자들의 그 온도가 참 정겨워서 좋았고, 한 명 한 명의 힘이 절실할 때 여기저기서 나서주는 병자들의 적극성에 감사했고, 욕이 나올 수 있는 순간에도 혼자 무책임하게 털어내는게 아니라 바비와 김밥집 전체를 생각하며말을 아낄줄도 아는 병자들이 있어 참 든든했다.
물론 커뮤라는게 세월이 지나며 끊임없이 다듬고 변화하고 새로운 것에 적응해나가야할 필요가 있는거지만, 바비를 위한다는 대전제하에서 지금까지 밥집이 가져온 장점들을 잘 유지하고 맘껏 바비 빨 수 있는 공간을 찾아왔던 초심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들 그 이상으로 디너쇼할 때까지 번창하는 밥집이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는 이전보다 좀 더 틀이 잡히고 단단해졌던 밥집이었다고 생각해. 우선적으로 자기 일처럼 진심으로 밥집을 생각하고 돌봐주는 원무과장이 존재하기에 이만큼 왔다는 생각이들어 너무 감사하단 말을 하고싶고.
또 원무과장이나 총대 병자들이 움직일때마다 뜨거운 호응과 응원을 해준 따수운 병자들이밥집 굴러가는데 큰 원동력이란 생각도 든다. 앞으로도 서로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병자가 되어보자.
아니 12/31 가기 전에 글 쓰려고 했는데 벌써 새해네 ㅅㅂㅋㅋㅋ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지난 한 해 병자들이랑 나눴던 시간들이 바비 만큼이나 나에게 큰 힘과 즐거움이 되어주었다는 말을 꼭 전하고싶다.
2019년 새해에는 보다 많은 밥팬들이 병자가되어 이 곳에서 자신만의 즐거움 보따리 하나씩은 꿍쳐두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다시 한 번 내 허한 마음을 매일 매순간 채워준 병자들아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나도 잘부탁한다 병자들아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