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2019.05.10 01:48

김지원에게서 내가 받은 것들

조회 수 421 추천 수 12 댓글 104

병자들 안녕 ㅋㅋㅋㅋ

 

음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껏 쓴다쓴다 하다가 미뤄왔던 말을 써보려고해

어떤 병자가 힘들다고 해서 이 글이 위로가 될까 하고 쓴 것도 있고

이 글은 좀 진지?ㅋㅋㅋ한 글이라서 뜨뚜라고 안하고 김지원이라고 하고 싶어서 김지원이라고 했어ㅋㅋ

댓에서 언급한 적이 몇 번 있어서 봤던 병자들은 모르는척 해줭

 

 

나는 돌아온지 1년이 넘은 사람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돌아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내게기대 때문이였다.

나는 내게기대를 18년이 시작되고 들었다. 그래서 내가 우스웠다. 그전에 그렇게 김지원을 좋아한다고 했던 내가 나온지 근 6개월된 노래에 이렇게 위로받다니. 내 마음을 정말 잘 알아주는 노래를 두고 나는 뭘 하고 있었나 싶었다.

 

그당시 나는 내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아무걱정없이 나한테 기대라고 내가 옆에 있어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김지원은 노래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옆에 있겠다고 행복하라고

 

모든게 무너졌던 그 시기에서 단순히 너는 웃은게 예쁘다고 그러니까 울지말라고 하는 그말이 얼마나 슬펐던지.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한번도 울어본적이 없다. 그런데

울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더 울어버렸다. 그냥 단순히 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아이가 너는 웃는게 예쁘니까 웃으라는 말이 모든것이 망가졌던 나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망가진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된 내가,

그냥 나인거로 얼마나 예쁘냐 라는 말이 나를 이르켜 세웠다. 그 말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였기에.

 

그리고 그뒤에 나오는 말, 내가 잘못한게 아니라는 말, 세상이 나란 진주를 몰라보고 모래속에 넣었다는 말. 

여기서 한번더 울었던거 같다. 이렇게 망가진 것이,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된것이 나는 내탓만 같았다. 나는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것 뿐인데 왜 다이렇게 망가졌을까. 나도 열심히 했는데, 세상은 왜 나에게만, 지금까지 잘해준것도 없으면서 그마져도 망가트리는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가에 빠져있을 때 나는 진주인데 세상이 몰라본거다 라는 말을 듣고 정말로 슬펐다. 내가 잘못한게 아니구나 날 몰라본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고서 그 말을 마음에 박았다.ㅋㅋㅋ

아직도 내가 무언가에 실패했을 때, 힘들때 이말을 생각한다! 나는 진주다 세상이 날 몰라본거다 ㅋㅋ라고

 

지금도 내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면 내게기대를 찾는다. 그리고 나아질 때까지 계속 듣는다. 

비록 아무렇지 않을 때 못듣는 ㅋㅋㅋ 들으면 아프던 것들이 생각이 나서 못듣는 부작용이 있지만 

혼자 있으면 나락으로 파고들어갈 나를 꺼내주는 정말 소중한 노래다. 

 

 

두번째는 현업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을 정말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싶고 하고있을때 즐겁고 원하는 일이 따로 있었지만 반대가 심했기에 대안으로 선택한 길이 이 길이었다.

그래서 늘 마음 한구석에는 내가 힘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항상 생각하고 지금 하는 일이 좋기는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 때문에 뭔가 늘 힘들고 아 내가 원하는 일은 이것이 아닌데 하며 나를 좀 먹고 있었다.

 

정말 원하는 일이 아니기에 항상 후회했고 또 힘이 생기길 기다리면서 이미 많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갈 용기 또한 없었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후회하면서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었던거 같다. 이렇게 사니까 당연히 보이는 것도 별로고 나는 나대로 힘들고 짜증만 늘어가고 그랬다. 나는 용기도 없고 후회만 하는 그런 사람이구나 하면서 자존감도 많이 내려갔다.

 

그러던 와중에 무대에 있는 김지원을 본 것 같다. 너무 행복해 보였다.

환하게 웃으면서 랩하고 춤추고 있는 그 모습을 보노라니 아 저게 진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즐기고 있더라고 무대를, 일을, 랩을 사랑하고 있더라고

사람이 빛나 보였다.

 

나는 제일 하고 싶었던 일들이 빛나는, 나서는, 무대 위에 있는 그런 일들이였다.

그런데 김지원의 모습을 보니까 뭔가 알겠더라

꼭 그일만 빛나는 일이 아니구나. 무대뒤던 무대 위던 어디서든  

내가 선택한 이 길, 이 일을 정말 사랑하고 진정으로 즐기면 나도 그자리에서 빛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의 일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랬더니 정말 재밌어지더라고. 하고싶어지더라고

지금 현업이 많아서 힘든데 ㅋㅋㅋ 정말 내가 하고싶었던 일들이라고 생각하니 재밌고 결과도 나름 만족스럽게 나오고 있는거 같다 ㅋㅋ 

 

 

 

나의 삶의 목표는 원래 행복하게 사는 거였다. 그런데 내가 정작 실천을 못하고 있었더라고ㅋㅋ 

그런데 내가 많이 무너져있을때 느꼇던, 받았던 그런것들을 병자들과 나누고 싶었어 ㅋㅋㅋㅋ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병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ㅋㅋ 없다면 그게 가장 좋은거고!

그러니까 뜨뚜는, 김지원은 항상 말해주고 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끗 읽어 줘서 고마워! 그리고... 핏백은 소중해 190313004.jpg 불편하면 말해줘라!

 

#20191221 #김지원에게내가받은것 #내가받은것 #선물 #내게기대

  • ㅇㅇ LIT! 2019.05.10 07:28

    뜨뚜도 힘들 때 이 글 보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분명 뜨뚜도 음악적으로나 힘들 때 병자들이 뜨뚜 때문에 힘냈다는 글 보면 위로되고 그럴거다

     

    나도 뜨뚜같이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인생이 살만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매사에 부정적이고 관계를 어려워했는데 뜨뚜를 좋아하면서 긍정적으로 바뀐게 많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생각보다 나한테 큰 힘을 준다 또 김지원이라는 인간을 보면서 아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배웠고 가끔 정신이 헤이해질 때면 뜨뚜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그것밖에 못하냐고 나 자신도 채찍질하면서 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 나오는 뜨뚜 노래는 사막 위의 오아시스 같은 기분이고.. 여러 요소로 이만큼 나를 행복해주게 하는 사람은 정말로 뜨뚜밖에 없을거다 솔직히 내 취향이여서 고맙고 계속 좋아하게 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인생이 조금이라도 더 재밌고 살만해졌으니.. 뜨뚜 없으면 정말로 팍팍한 삶을 살고 있었을 것 같다... ㅋㅋ

     

    글쓴병자도 고맙다 ㅋㅋ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 고생이 많았구만.. 서로서로 상리공생하는 병자들과 뜨뚜의 모습 너무 예쁘다

  • ㅇㅇ 2019.05.10 13:03

    병자들 댓글 보느라 들어왔다가 본문 또 읽고 또 우네

    아니 여기다 뭘 발라놨길래 눈물이 자꾸 나냐

  • ㅇㅇ 2019.05.10 13:15

    병자들 아닌척 하면서 맘도 여리고 낭만수다리들이라 190313034.jpg

  • ㅇㅇ 2019.05.10 13:06

    내가 없는 밤 사이에 이런 황금같은 글들이!!

    어젯밤은 감성밥집이였구나

     

    190313029.jpg

  • ㅇㅇ 2019.05.10 13:16

    이런 글 올라오고 감정을 나누고 하는게 넘 좋다 ㅋㅋㅋ

    병자도 와서 같이 끼여서 댓 좀 써봐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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