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상자체가 신기했거나
니 생각이 흘러넘쳐
내 방 안에 너가 꽉 차
..
너의 미소를 볼 땐
사막 같은 내
작업실에 홍수가 되네
스피커가 고장 나지
너의 생각이 흘러넘칠 땐
..
니 생각에 잠겨 수영해
With u right here 수영해
With no-one else 수영해
<수영해> 중
2. 듣기 힘들거나
정신 없이 달렸지 어른이 된지 모르고
걱정 없이 사는 척 엄마 걱정을 덜으려
집에 도착하면 씻고 불 끄고 누워도
이제는 꿈보다 현실이 무거워 잠을 못 들어
..
실수를 실패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서
실패를 하기 싫어 자꾸만 시도를 그르쳐
다치기 싫어서 새로운 만남을 기피해
혼자 우는 쪽이 편해 눈치 볼 필요 없어서
내 침대에 누워도 내 집은 아닌 것 같아서
그저 어딘가 먼 데로 떠나가고 싶어져
내일은 해가 뜬다라는 희망을 찾아도
좋은 아침이란 말엔 아무도 진심이 없어
..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쓰러진 날 일으켜줘
I just can’t go on 날 데려가 줘
I wanna runaway
<RUNAWAY> 중
3. 같은 고민을 하고있구나 공감가고
계속되는 반복되는 시스템 속에
살기보다 힘든 게 살아갈 이유를 찾는 것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는 거지만
난 여태 하기 싫은 것만 해왔다는 point
날 가로막을 생각은 하지 말아요
시련을 청춘이라 하지 말아요
밤거리는 아름답고 난 실수를 저질렀지만
청춘이란 이유로 안아줘요
<바람> 중
4. 관능미를 느껴보고
Let me tell you something 넌 나의 오감을 지배해
Baby 난 너의 노예
네 모습은 마릴린 너의 목소린 여름의 노래
너는 향수 같아 red wine
입술 마시다가 취해 죽게 come surf me baby
밤바람 같은 숨결 느껴 널 흔들어 oh girl
터져대는 감성 부 부 불꽃놀이 같아
춤을 추는 네 뒤태 난 빠져가고
좀 더 깊게 잠수하게 해줘
<beautiful> 중
5. 바비는 간지지
나의 방패는 카시오
나의 전투화는 나이키
중력 씹어먹고
저기 달나라까지 rise up
<rise remix> 중
6. ㅇㅈ? ㅇㅇㅈ
어차피 지금 자던 이따 자던
내일 아침은 빡세 빡세
<빨리 전화해> 중
7. 생경한 표현을 쓰고
뒤집은 너의 핸드폰에 연락 온 게
누군데 안 받아 물어보면
아무도 아니라며 아무렇지 않게
비밀이 하나 더 쌓여
..
걱정이 의심 같고
설마가 진짜가 돼서 서로 집착해
오해를 풀어줄 힘도 없어
그냥 미안하다 대답만 해
눈치채기 전에 천천히 멀어진
너와 나의 거리 땜에
이젠 소릴 질러야만
서로에게 전달이 돼
God girl 우리 어떡해
..
사랑을 노력한다는 건
이미 사랑이 아닌 걸
설렘이 빠진 사랑에게
남는 건 결국 정뿐인 걸
<사랑해> 중
그룹노래에서는 짧은 랩파트안에
기승전결을 만들기 위해
상당히 많은 결이 생략되는데 비해
솔로곡들은 뜨뚜의 언어구사력,
남다른 관찰력, 사고력, 표현력(별별 력 다 나올기세)
이 잘 드러난다.
그룹노래는 어떤 순간을 포착하여
강렬하게 표현하는데 집중한다면
(대신 가사는 쉽게 쓴 '듯' 해야함)
솔로곡은 '왜'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기승전결을 차곡차곡 쌓아간다.
여기에 다 퍼오진 않았으나
'사랑해'가 특히 그랬다.
어휘자체도 노랫말에 잘 안쓰이는
익숙치 않은 단어를 가져오고,
단순히 '우리는 만난지 오래돼서
뭘해도 시들파들해~'가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들,
그 상황이 올 수밖에 없던 이유들을 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권태기에 빠진 연인들의 마음을 표현한
3분짜리 곡이 '사랑해'라면
수십초만에 표현한 가사는 바로
8.
고무고무고무 고무줄
추억들이 끊어지는 중
우리 둘 중 결국 한 명은
놓아야겠지 잡은 두 손을
얼어 죽겠어도 여름 보다 더운 너의 재킷 주머니
한 겨울 밤에 아름다웠던
추억 잘 간직해주길
<고무줄다리기> 중
9. 모기잘알
너를 처음 볼 때
여름이 왔음을 느꼈다
자기 전 귓가에 윙 하는
네 존재에 잠 못 이루고
내가 어딜 가던
넌 그곳에 존재했다
너와 함께 해
여름이 더욱 간질게 뜨거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난 너에게 지치고 아팠지만
난 아직도 그 가려움과
함께한 여름을 잊지 못한다
설령 다시 찾아올 여름밤
지금 간지러운 모기일지라도
<아이콘 티비> 중
이걸 빼먹다니
동갑멤이 뜨뚜보고
가사를 진짜 빨리 쓴다고 말했는데
바로 이 시가 증거라고 본다
가사 좀 써본 김뜨뚜가
모기를 의인화하여
한여름밤의 사투를
참으로 로맨틱하게 쓴 시
뜨뚜 랩과 보컬을 좋아하는 만큼
가사도 좋아한다.
물고 뜯고 씹는 맛이 있거든.
쉽게 쓴듯하지만 비상함이 느껴지고
세상 엉뚱해보이는데 누구보다 현실적이야
SUrF lil mama SUrF lil mama yeah yeah
뭔가 이것은 바비논문이다
그리고 다 공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