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가 대학생활 문화정보 주간잡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세남자로 꼽혔다고 해서 퍼왔어
글자가 작은데 크게 키우니까 다 깨져서
(내용이 부심쩔게 좋아서 써서 올렸음 )
아무튼 바비가 진짜 핫한 스타 맞는듯
데뷔만 못한 국민연습생의 위엄
출처 iKON TRANS @iKON_trans
Mnet에서 방송한 WIN 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새 그룹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 내에서 A팀과 B팀이 대결했고, 결국 승리한 A팀은 지금 WINNER란 이름으로 활동한다.
바비는 B팀이었다.
거기서 바비는 송곳처럼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드래곤을 방불케 하는 ㅂㅇㅇ의 카리스마가 먼저 보였다.
그런데 Show Me The Money/3 에선 좀 달랐다.
연달아 실수를 해 체면을 구긴 ㅂㅇㅇ와 달리 바비는 첫등장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심사위원을 앞에 두고 무반주 랩을 하며 온몸을 꿈틀거리는 그를 보며 그야말로
'랩스타'란 말이 번뜩 떠올랐다면, 랩 하나만을 갈고닦아 그 자리에 선 다른 참가자들에게
실례가 될까? 그런 모습으로 바비는 Show Me The Money/3 가 끝날 때까지 프로그램을
들었다 놨다 했다. 결과는 우승.
물론 아직 바비를 완성형 래퍼라 보긴 어렵다.
비트에 따라 랩의 편차가 꽤 있었다. 하지만 도끼와 더 콰이엇이라는 멘토를 만난 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되자, 바비의 장점은 더욱 부각됐다.
재능 있는 래퍼가 적절한 프로듀서를 만나 쑥쑥 성장하는 모습. 절치부심하고 새 시즌을 시작한
Show Me The Money/3 의 취지와도 무척 잘 어울렸다.
게다가 바비는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적어도 주류 힙합이라는 틀 안에서는 가장 뛰어난 프로듀서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새로 시작한 Mnet의 MIX & MATCH 에서 바비는 한 뼘 더 자란 것 같다
WIN 과 흡사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여전히 팀의 리더는 ㅂㅇㅇ다
ㅂㅇㅇ는 WIN 때보다 더 강인하고 독해진 모습으로 이목을 끈다.
하지만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바비다.
래퍼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채, 그야말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동료들의 파트에선 가만히 있기보다 신나게 추임새를 넣는다.
이른바 군무도 중요하지만, 도무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지드래곤과 태양의 퍼포먼스야말로
YG 출신 아이돌 또는 뮤지션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아니었나?
지금 바비의 무대야말로 그렇다. 예측하기 어렵고 에너지가 폭발한다.
바비는 이제 겨우 몇 개의 싱글을 발표한 래퍼다
Show Me The Money/3 에서 '아이돌이 무슨 랩이냐'는 편견을 정면돌파 해냈듯
앞으로도 증명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 두 개를 세우는 결기,
리더인 ㅂㅇㅇ의 역할을 인정하고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는 겸손
어디에서든 경청하고 조언을 받아들이는 태도.
그렇게 바비는 가장 기대되는 래퍼이자 뮤지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