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날씨가 매우 좋았고 잘 둘러볼 여유는 없었지만 행사도 참 매끄럽게 잘 구성이 되어있었던 것 같았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마음에 걸리거나 저건 아니지 싶은 순간이 단 하나도 없었으니까
아 푸드트럭 치킨이 죤나 짰던거만 빼고
여섯시쯤되니 날씨는 선선해졌고 자미에선 아잔 소리가 들려오고 그것마저도 행사의 일부인듯 그냥 스며들어서 눈치못챌뻔ㅋㅋ
무대 스포떴을때 돌출이 좀 짧아서 아쉬웠는데 실제로보니 그닥 짧지않았고 음향 매우 좋았다 매우 잘 짜여진 행사였던듯 앞으로도 매년 vol.2 vol.3 이어지고 매년 뜨뚜를 거기서 다시 볼 수 있다면 진짜 좋겠단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이 참 좋았다
이건 뭐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인건데 신나게 놀며 열이 오르는데 순간 순간 훅 스쳐가는 꿀바람이 너무너무 행복했다
무대위에 뜨뚜에겐 더 잘 느껴졌겠지 너도 행복했길
이제 본론
뜨뚜 등장하기 전 경호분께서 스탠딩마이크 들고나와 설치하셔서 수영해? 텐데? 뭐로 시작하려고 스탠딩마이크를 놨지? 설마 첨부터 텐데??? 이러고 있는데 뭐? 뭐? 꽐라 깔린거 맞아 지금? 첫곡부터? 아니 셋리스트 짧지도 않을텐데 첨부터???? 이러고 있었는데
뜨뚜가 나오고 조명이 켜짐
깠어 시발 깠어
게다가 그닥 엄청 가깝지 않았는데도 느껴지는 분내
근데 그게문제냐 와 바지가 아니 왜 거기계세요
벨트 게다가 빨간게 번떡 여기가 허리입니다 자기 주장 존나 개쩔
이렇게 세분화해서 얘기하지만 사실 현장에선
헤어똭피부똭바지똭 팍팍팍 와 시발.
하고 육성으로 뱉음
맘 먹고 나왔네 오늘 각 잡았어 완전
그러고는 꽐라에 일단 올라탐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냥 미친듯이 놀았다
사실 나중에 들으려고 영상을 찍긴했는데 녹음을 하려고 찍은거다보니 나와 함께 겁나 뜨뚜의 박자를 타버림 ㅋㅋㅋㅋㅋㅋ 다시 봐줄수가 없다 ㅋㅋㅋ 게다가 내 성대 너를 위해 다바침 소리지르고 더블링치는 내 목소맅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들어줄수가 없다 앞으로는 그냥 놀까봐 녹음은 개뿔ㅋㅋㅋㅋㅋ
곡마다 다 말을 하기엔 사실 너무 씬나서 놀아제껴서 뭔가 제대로 된 리뷰는 불가능하다
그냥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뜨뚜는 꽤나 긴장했더라
중계나 직캠으로는 잘 모르겠던데
현장에선 그게 꽤나 느껴짐
겁나 휘몰이장단으로 숨 쉴 틈 하나 없이 순식간에 무대가 진행됨 그것도 계속 미친 텐션으로
그 텐션으로 그렇게 수십분을 무대를 끌고 나갈 수 있는 놈 세상 뜨뚜뿐일듯
잘했다 정말
허투루 넘기는 마디 한 개 없이 정말
랩에 대한 너의 진지함 그게 뭔지를 딱 보여줬다
하지만 아쉬웠던걸 굳이 말하자면
여유가 없었다
스스로가 놀고 즐긴다는 느낌보다는
제대로 하고 가겠다 가 더 강하게 느껴졌음
올라가있는 허리선 정도만큼?ㅋㅋㅋㅋㅋㅋ
그 바람선선한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서 함께 놀고싶었던 나 병자에겐 조금은 한박자 쉬고 두박자 쉬고 쉰김에 좀 더 쉬고!! 를 외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음
늘 터트리는 무대를 기대받아왔고 그게 전체 공연에서 자기가 맡아온 역할이었고 강점이라는 건 알지만 이번처럼 30분을 넘어가는 무대를 이끈다면
그건 본인의 체력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무대를 보는 관중들 역시 그 텐션을 버틸 수 있는가도 중요한 부분인듯
그런데 빡빡한 곡들이 대부분이고
멘트마저도 ㅋㅋㅋㅋ 긴장한 티가 역력하게 숨 한 번을 크게 안 쉼ㅋㅋㅋㅋㅋㅋㅋ 쉴틈없이 중얼중얼ㅋㅋㅋㅋ
늘 생각하지만 유노와다민 못하게 하면 뜨뚜 멘트 반으로 줄어들듯ㅋㅋㅋ 숨쉬라고 유노와다민할 틈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곡에 대해 직접 얘기하는 걸 들어서 행복했다
사실 음악을 했던 기간에 비하면 뜨뚜가 발표한 곡이 많지 않은 편인게 사실인데 무대에서 주어진 그 길다면 긴 시간을 끌고나가는 세트리스트를 짜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중간중간 셋리스트 체크한다고 폰 주섬주섬꺼내곸ㅋㅋㅋ
이번에 했던 셋리 중간에 다른세상사람 수영해 내게기대 3곡 정도를 중간중간 섞어서 왜 팔 휘적휘적 하며 같이 가볍게 리듬타는 살랑살랑한 곡들이 섞였다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꽤나 크다 관중도 본인도 숨돌리며 함께 그 현장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곡들
아니 2년 전에 낸 앨범에 그런 곡들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안 써먹냐고!!!!!! 럽앤폴 앨범 내준거 새삼 고맙고 장하고 곡들 다 너무 좋아죽겠고
그니까 좀 무대로 더 끌고 올라와줘라
그리고 다른 공연하는 분들 같은 크루랑 함께하면서 즐기는거 보다보니 뜨뚜가 참 많이 외로워보였다
작업실멤이랑 같이 나와서 서프랑 파여웤 같이 부르며 흥타는거 봤어도 참 좋았겠다 싶기도 하고 함께 호흡하며 비트 주고받아줄 디제이분도 있으면 참 좋겠네 싶기도 하고
하여간 뜨뚜는 쩔었다 지금 몇번째 썼다가 너무 많이 말해서 몇번 지웠는데 하여간 뜨뚜는 쩔었다
혼자 채워야하는 긴 시간에 대한 압박이 가볍진 않았을텐데 정말 잘했어 장하고 또 자랑스럽다
단지 풀파워텐션의 꽉찬 무대만으로 주어진 시간을 다 채우려고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여유가지고 비워도 된다고 생각함
숨고르고 반응을 더 느끼고 현장의 행복을 더 느끼고
세상 행복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겁나 싫다만
오늘도 또 살아가야지 다음을 위해서
다음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 뜨뚜야
니 무대를 보기 위해서라면 지구끝까지라도 가겠다
#190831 #ASS (행사명 지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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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