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고팠던 힙합판에서의 솔로 무대
사실 난 뜨뚜 말고는 큰 관심을 가지는 래퍼도 아이돌도 없고
내가 뜨뚜 무대를 볼 때의 비교 대상은 늘 뜨뚜일 뿐임
음원속의 뜨뚜, 음방에서의 뜨뚜, 콘서트에서의 뜨뚜, 힙공에서의 뜨뚜
내가 생각하는 최상의 컨디션의 뜨뚜, 내가 생각하는 아쉬움이 컸던 무대에서의 뜨뚜
그렇게 수많은 뜨뚜들이 내 유일한 레퍼런스라고 해야할듯
작년 자카르타를 갔을때 내가 가졌던 그 엄청났던 긴장감은 (내가 무대를 올라가는 것도 아닌뎈ㅋㅋㅋㅋ) 뜨뚜의 무대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절실하게 그 수많은 뜨뚜 중에 가장 나은 뜨뚜를 오늘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꼭 보여줬으면 하는 맘이었던게 클거야
너무 오랫만에 설 수 있었던 바비라는 아티스트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으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거의 3시간에 걸쳐 알파벳순으로 무대한다(ㅅㅂ 학교 출석부르냐) 아티스트 도착순이다(그래 너도 해봐라 선착순) 엠씨분이 아이코닉 아이콘 단어만 쓰면 자동으로 귀쫑끗 심장두다다다 거리는 강제 심혈관 강화 운동
을 한 후에 나타난 뜨뚜
역시나 믿고 보는 뜨뚜 무대였지
자카르타때도 느낀 음악에 대한 뜨뚜의 진지함이 이번에도 여실히 느껴졌음
사실 무대를 즐기는 뜨뚜를 보는걸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그건 우리끼리 즐길때 얘기고
뭔가 이런 자리에서는 옛날 쇼미 무대 보던 그 심정이 되면서 뭔가 나 역시도 되게 날 세우고 지켜보게 된단 말이지
그리고 내가 뭐라고 그렇게 진지하게 무대를 보는데 뜨뚜가 설렁설렁 무대를 하면 당장 달려가서 뒤통수 한대 날리고 똑띠 안 할래?! 를 외치고 싶은 과몰입까지 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고맙게도 그럴 일은 안 생기더라 ㅋㅋ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반응을 보는데 대부분 나쁘지 않네
뜨뚜는 참 묘해
성별을 가르지않고 통한다는게 진짜 쉽지 않은건데
이놈은 그걸 그냥 존재 자체로 해냄
딱히 노리지 않고 그냥 지 자신으로 표출하면 그게 그냥 먹혀
뜨뚜의 무엇이 가장 큰 강점인가
나는 뜨뚜의 무엇에 가장 끌리는가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답은
솔직함 임
그냥 있는 그대로의 스스로를 보여주는 것
이게 정말 쉽지 않거든
아무것도 아닌 일반인인 나 조차도
살다보면 오만가지 "척"과 허세를 뿜뿜하더라
그러려고 의도하는게 아님에도 그냥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해야하나
똑똑한척 여유로운척 힘들지않은척 혹은 내가이세상의모든암흑을다담고있는우울의대명사요척까지
그냥 나 스스로가 뭘 느끼고 뭘 생각하는지보다
어떻게 보여지는지가 더 의식되거든
진솔하다
솔직하다
뜨뚜는 사실
굉장히 길들여졌지 그건 부정하기 힘들어
돌판의잣대 시발오이지새끼의잔소리 미묘한(까는게아니지만사실존나까는거지만까고보면난깐적이없어요)견제 그 모든걸 지나며 참 많이 길들여졌어
많이 아쉬워 사실 난 그 말캉함이
그런데 또 나쁘지도 않아 그것도 성장이라고 생각하면
표면이 아무리 잘 가다듬어지고 사포질을 당한들
결국 주원료는 뜨뚜인거니까 크게 상관없다고 해야하나
넘나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제 마무리 지어보자면
딱 하나 아쉬웠던거만 얘기하고 끊을란다
AR
깔았어도 다 불렀고 볼륨도 안 밀리고 다 들렸음 그럼 문제없는거 아닌가?
응 그건그래
근데 AR을 좀 비워서 집중력을 좀 더 몰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해야하나
아니 안 부르고 쉴 것도 아닌데 굳이 왜 깔아 싶은?
그리고 AR 없이 쌩목소리 듣고 싶은 구간들이 꽤나 있자늠?
스튜디오에서는 아무래도 현장보다는 더 다양한 톤을 담을 수 있다보니 AR은 그 나름대로 사운드를 다채롭게 꾸며주는건 맞아
그리고 뜨뚜 스스로 무대에서는 아무래도 스튜디오 보다는 높은 톤으로 래핑을 하는 걸 스스로 선호하는걸 아니까 톤의 다채로움(특히나 확 낮게/ㅈ 잔잔하게 가야하는 부분들)은 AR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개인적인 욕심으론 그 다채로움을 주고 싶은 부분이랑 숨 쉴 부분 제외하고는 싹 다 빼면 좋겠지만
(진짜 개인적인 뜨뚜 쌩목소리를 듣고 싶은 욕심임 ㅋㅋㅋ)
하지만 무대 자체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집중을 빡 박아줄 구간의 AR을 빼는게 어떨까 싶음
콘서트나 팬미때 직캠들 보면 적절하게 잘 쓰던데 왜 이번엔
리허설 확실히 할 수 없는 여건이라서 그런건가..
쓰다보니 아쉬운 소리하며 마무리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1일 10번 반복 재생중일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다
고맙다 뜨뚜야 가뭄에 단비 내려줘서
그리고 여기저기 반응들 돌아보다보니 더 많이 좀 얼굴 디밀었으면 좋겠다는 맘만 계속 커짐
이 놈이 이러케 쩔잖아요 여러분 하고 현수막 들고 빠라빠라빠라빰 크락숑 울려가며 꽐라 틀고 동네 가로질러 달리고 싶은 맘이
근데 아무래도 제대로 고개 디밀라면
곡 나와야겠지
솔로 그래 그거
다작보다는 명작
그래 알겠는데
일단 명작인거도 다 못 내보내고 있을거 다 안다 내놔
#HIPHOPPLAYAwithBOBBY #리뷰
역시 믿고보는 병자표 리뷰
병자맘 내맘
역시 병자와 병자 연결고리 훠후
무대위에선 알아서 잘하는 무대천재 김뜨뚜이지만
그냥 병자들말고도 많은 일반인들이 보니까
역시 잘한다 !! 라는 칭찬받았으면 하는 그냥 병자표 걱정이랄까 ㅋㅋㅋ
평소 뜨뚜닮아서 그러던말던 알바인데 이런 힙공 그런거 많이 노출되는 공연같은거 하면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서치도 하고 그러는데
유툽도 그렇고 서수 럽앤폴앨범에도 그렇고 반응 좋은거 보고 넘 좋았다
특히 이번에 럽앤폴 앨범도 다들 들어보시고 괜찮았는지 하트수도 많이 늘어난거보고
역시 듣는 귀들은 다 똑같구나싶어서
뜨뚜의 명작도 좋고 궁금하지만 다작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