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도 이를 꽉 깨물고 일어났다
스트레스 받으면 잘때 나오는 버릇인데 바비한테 턱관절 치료비 청구할라고.
주말 내내 날도 흐리고 집에 짱박혀 있어서 더 우울했나 싶어서 오히려 출근날이 반가웠다
출근하자마자 역시 사수가 바비 애낳는다매? 라고한다
그러게여 미친넘 ㅎㅎ 하고 자리에 앉아서 마스크 안으로 눙물을 삼켰다
일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집에 우환있는 사람처럼 마음이 계속 무겁다
왜 이렇게 우울한지 하나하나 생각해본다
대체 무슨 마음으로 그랬을지 머리 빠개지게 생각해본다
그 중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고 최선의 시나리오도 있다
아무 의미 없다 이해해보려는건 그냥 내 고통을 덜기 위한 몸부림이다
옛날에 아이돌을 좋아하는 마음은 유사연애도 있고 워너비를 보는 마음도 있고 대리만족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본질은 동료애라는 글을 본적 있다
우리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같이 한거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 다른곳을 보고있었다는걸 깨닫는 순간
아이돌과 팬 사이의 신뢰가 깨지는거라고
어떻게 사람이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한 꿈만 꾸겠어
그치만 그걸 깨닫게 하는 방법이 너무 잔인했다는 생각은 계속 든다
같은 배를 타고 가는 중인줄 알았는데
어디서 내렸던걸까 궁금하다는 병자 글이 자꾸 생각난다
참 이상하다 너를 위한 항해인줄 알았는데 너는 일찍이 내리고 우리만 남아있었다는게
처음엔 배 앞머리에 있던 니가 지금은 끄트머리에 걸터앉아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완전히 내려버린건 진짜 몰랐다
그동안 티를 많이 냈던건 알고 있었지만
아이돌 장사를 하는 동안은 팬들은 보여도 못본척 할수밖에 없다는걸 넌 몰랐던걸까
지금와서 보니 우리에게도 너에게도 참 고역이였던것 같다
어차피 남의 인생이고 나도 배에서 내리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강하게 결속돼 있었던것 같다 생각처럼 안된다
이 고통은 마음을 준 내몫이니까 온전히 견디는수밖에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밥집도 그만오는게 도움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자꾸 오게되네
글보고 궁금해졌는데 병자들은 다시 뜨뚜가 배에 올라타면 어떨거같아?? 그냥 개인적으로 나는 또 같이 갈거같아서,,미운건 미운대로,,며칠사이에 마음이 약해졌어 그냥 나는 뜨뚜보고싶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