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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개인적인 경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므로 올려도 될까 고민했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는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 최대한 셀털 안하도록 노력하면서 말해보겠다



사람이 살다보면 목표란 게 필요하잖냐 그리고 그 시기가 '반드시 구체적'이어야 할 시기가 있기도 하고.


예를들어 바비는 랩을 잘 하고 싶다고 최종목표를 잡았다고 치자(내 맘대로 추측했다). 만약 누가 "목표가 뭔가요?"하고 물으면 처음에는 단순히 "랩을 잘하고 싶슴다"고 말하면 되겠지만 이렇게 답을 하면 필연적으로 "얼마나?"란 질문이 나오게 된다. 이때가 일종의 "목표가 반드시 구체적"이어야 할 시기지(답을 "모르겠슴다"할 수는 없잖냐). 존나 자랑스러운 애샛기는 그 한도를 "우주를 넘고 싶다"고 했었다.


내 지금 상황이 이 인터뷰를 받는 것과 같은 시기다. 나한테는 @라는 최종 목표가 있다. 근데 그걸 이루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 이후 특정 시기에 큰 시험을 쳐야 한단 말이야. 그 시험에서 '여기 이상은 무조건 통과 그 밑은 무조건 불합격' 이런 기준은 없어. 내가 넘어야 할 허들(= 얼마나?에 대한 답)을 만들어야 해 애샛기가 우주 넘기를 허들로 세운 것처럼.


내 주변 사람들은 나보고 제일 높은 허들을 세우라고 한단 말이야, 이때까지의 내 성과를 보고. 근데 난 이때까지의 내 성과가 중반부터는 운빨이 작용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후반이 시작된 시기인데 실제로 점점 그 운이 줄어들어서인지 내 성과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난 내가 "열심히 하면 반드시 잘 될 거다"고 말을 못하겠다. 못믿겠거든.



지금 내가 고민하는 건 "내가 내 성과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난 내 허들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하는 거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상황인데 며칠째 머리 싸매고 고민중이다 집중도 안 되고 ㅋㅋㅋㅋ 병자들아 도와주라ㅜㅜ 좋은 방법 없을까




셀털 없는지 몇 번 확인했지만 혹시 셀털이 있다면 고나리부탁. 내가 무슨말인지 알 수있게 잘 설영했는지 모르겠네의미가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임ㅋㅋㅋ



  • ㅇㅇ 2015.04.04 01:58 (*.*.222.*)
    우주는 우주인거고 하루하루는 그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 아니냐?
    우주높이의 허들을 넘어야 하건 내 키만한 허들을 넘어야 하건 그 허들과 나 사이에 일정 시간 안에 도달하게 되는 거리가 있다면 우선 열심히 그 앞까지 가는 것이 우선이지.
    한발짝 가다말고 한발짝 가다말고 해서는 도움닫기가 되겠냐? 열심히 또 꾸준히, 머뭇거리지 말고 우선 움직여라.

    그리고 나도 뭐 인생 다 겪어본 병자는 아니다만, 니가 정한 목표가 없다면 문제겠지만 이미 목표가 있고 하기로 마음 먹은거라면 과연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는 지금 고민해봤자 아무 의미없는거라 봄. 그래도 기왕이면 그놈의 허들 더 높이 잡고 가는게 좋지 않겠냐? 높이 뛰려면 도움닫기도 더 열심히 해야하니까. 다만 그 높이가 너무 높다고 지레 겁먹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병자가 말한대로 못넘으면 불합격이 아니라 내가 뛴 만큼이 내가 받을 결과라면 최대한 높이 뛰기 위해 달려가는게 맞지 않겠음?
    그리고 운빨? 물론 운빨이 있기야 하겠지. 근데 그 운은 내 노력과 비례한다. 내가 하는 만큼 운은 따라주는 거고 내가 방심하고 자만해있을 때 운은 떠나감...이건 내가 살면서 뼈아프게 느낀 사실이다ㅎㅎ

    뭐 나도 진지빨고 도움이 좀 될까 싶어서 씨부렸는데...
    그냥 날 믿고 하루하루 소중히 쓰다보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거고 그 결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없이 방황하거나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나올 결과보다 분명히 더 좋을거라 장담한다.

    아 슈밤..워킹데드 시즌5 막회 보다가 잠깐 쉰다는게 김밥집 클릭하는 바람에 여기와서 장문의 댓글을 쓰고 앉았네ㅋㅋㅋ
    난 그럼 다시 좀비들 보러감. 괜히 좀비고리도 듣고싶구만..
  • ㅇㅇ 2015.04.04 04:47 (*.*.121.*)
    글쓴 병자는 아닌데 답글 달아야겠다ㅋㅋ 내가 좀 꼬여서 남이 쓴 인생관이라든가 그런거 읽을 때 잘 공감 안하는데 이건 맞는말이면서도 누구에게나 필요할듯한 좋은 말인것같다. 결국 노력은 할수록 좋은거니까.. 마무리는 좀비고리인것도 좋음ㅋㅋ
  • ㅇㅇ 2015.04.05 00:45
    원글러인데 진짜 고맙다. 마음에 새기고 또 해봐야겠다. ㅈㄴ 고맙
  • ㅇㅇ 2015.04.04 06:46
    주변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너의 실적)만으로 판단해서 너는 이 정도는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본인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주관적이고 미신적인 요소를 끼워 넣어(운이라든가)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데 이건 상당히 본인에게 불합리한 자기 기술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보통 사람은 자기가 스스로를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자기가 보는 스스로는 종종 왜곡되어 있거나 부풀려져있거나 오히려 한없이 쪼그라들어 있을 수도 있다. 너 스스로를 믿기 힘들면 네가 열심히 노력해서 찍어 온 데이터를 믿고 주변의 현명한 사람들의 판단을 믿어봐. 그 시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병자들보다 그 시험에 대해 잘 아는 멘토에게 자세하게 물어봐도 되고(이쪽이 더 도움이 될 듯)
    그래도 정 불안하면 허들을 낮추든가. 허들 낮춰도 최종목표 @에 다다를 수 있다면 조금 더 천천히, 둘러 가더라도 상관 없는 거 아니야? 일단 너 병자 목표는 허들 넘기 자체가 아니라 @라며. 거기에 다다르기 위한 아주 많은 길들이 있을 거야. 지금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 너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잘 생각해봐
  • ㅇㅇ 2015.04.05 00:46
    ㅇㅇ 진짜 고맙다 따뜻하다 못해 뜨가운 밥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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