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이앱에서 했던말ㅋㅋ할 일 열심히 하다가 나오면 또 봐달라고 떠나지만 말라고ㅋㅋ
흘리듯 남긴 그 말 한마디가 진심으로 내가 이 놈을 어떻게 빨아야 할지 인도해주는거 같아서 그 정곡을 저격당하고 뭔가 머리가 딩하게 아려오는거 같달까ㅋㅋㅋㅋ
쇼미때 래퍼바비를 보고 불타오른 이후 정신차려보니 아이돌로 데뷔한 이놈을, 제대로 지지해주면서도 또 동시에 나 자신도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팬질의 적정수준이 과연 어디쯤일까 하는 고민을 사실 나는 그동안 많이 해왔었다.
그냥 내 현업이나 하고 있다가 노래 나오면 듣고 공연하면 보러가는 수준으로 즐기기엔 뜨뚜 이 놈이 놓치기 싫은 깨알같은 매력도 많은 놈이고, 뭔가 더더 잘되게 힘을 실어줘서 언젠가 더 많은 무대와 랩들로 보답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보니 그냥 나와있는 컨텐츠를 단순 소비하는 것을 떠나 뭔가를 더 해주고 싶은데, 사실 어떻게 뭘 해야할지 몰라서 소위 아이돌팬들이 하는 빠질을 곁눈질로 배워보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조공이란것도 참여해보고 앨범도 두 장 넘게 사본 것도 처음이고 투표도 하고 기사 댓도 달아보고ㅋㅋㅋㅋㅋ
사실 조공이라는건 나도 그런 문화 모르던 시절엔 저걸 왜 해 하는 생각이 더 컸는데, 뜨뚜 랩과 무대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취미생활이라고 한다면 그 취미활동을 통해 느낀 즐거움, 혹은 그 덕분에 해소한 스트레스에 대한 고마움을 내 나름의 금전적 가치로 환산해서 보답했다고 볼 수도 있고, 나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고마운 친구에게 약소한 생일 선물을 챙겨주는 기분 같기도 하고, 결국은 내가 무언가를 즐기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다보니 조공같은것도 어찌보면 쓸데없고 의미 없는 일은 아니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더라. 그 준비 과정이나 인증같은거 보면서 단순하게 재미도 있었고ㅋㅋ 뭐 나와는 다르게 앨범사고 음원듣는 것만으로 충분히 그 가치를 지불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전히 조공은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 할 수도 있을거라 보지만ㅋㅋ그리고 음반사고 스밍도 돌리고 투표 꼬박꼬박 하는 것들도, 내게 즐거움을 준 뜨뚜에 대한 보답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내 돈과 시간이 허락하는 내에서 기꺼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가끔 팬사이트를 돌아다니거나 김밥집에서 있다보면, 팬질이라는 이름으로 위의 것들 이상의 활동이나 기여를 하도록 요구되어질 때가 있는 것 같다. 뭔가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반적인 컨텐츠 소비활동을 넘어서 외부에 보여지기 위한 결과물을 위해 행해지는 활동들, 단적인 예로 기사 댓글이나 아이디생성해서 투표하기 같은것이 해당된다고 생각함(모두 개인적인 생각임). 그런데 나는 종종 그런것에 아주 살짝 거부감 같은 것이 들 때가 있더라. '거부감'이라는 말은 좀 과할 수도 있고 '혼란스러움'이라고 해야하나? 원래 팬이면 이런 것도 의무로 해야하나? 당연히 해야하는 것인가? 하고 말이야. 아마도 병자들 중에는 아무렇지 않게 당연시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나같이 약간의 혼란을 겪는 사람들도 있고, 각자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밥집 내에서도 게시물 플로우에 따라 종종 과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거나 래퍼바비냐 아이돌바비냐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돌로 데뷔했으니까 아이돌 팬들이 하는건 당연히 다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노동' 이라는 것은 뜨뚜가 결국은 아이돌이고 우리는 그 아이돌의 팬이니 당연하게 강요되어야 할 일이 아니라 팬들 각자의 판단과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 불법 음원이 아닌 음반을 사고 스트리밍을 하고, 유튭 영상을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팬활동이라는 거지. 물론 여느 아이돌 팬페같으면 굳이 이런일에 토를 달 일도 별로 없겠거니와, 오히려 팬 맞냐는 뭇매를 맞기에 딱 좋은 주제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김밥집은 그 생겨난 배경도 다르고 이곳에 있게된 병자들의 특성도 다른 만큼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여, 어찌보면 민감할 수 있는 문제지만 말을 꺼내보게 된 것임을 병자들도 알아줬으면 하고..
그리고 나는 이번에 부이앱에서 뜨뚜의 한 마디를 듣고 이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뜨뚜가 생성한 새로운 컨텐츠를 열심히 즐기고 소비하는 일이고, 이 놈의 평판이나 기록은 팬들이 만들어주는 거라기보다는 김밥 스스로 쌓아나가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 그게 뜨뚜의 몫이고 뜨뚜가 해야할 일라는 것.
물론 그 평판과 기록을 더 빛내주기 위한 팬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의미 없는 일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나도 내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엔 분명 열심히 댓글도 달고 갈리레오 ㅅㅊ도 하고 아이디 돌려서 투표도 해보고 그랬으니까. 다만, 이 부분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적어도 김밥집 병자들 앞에서는 선택의 문제로 남겨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뜨뚜가 아이돌이니까 반드시 따라야하는 의무적인 일이 아닌 선택. 아이돌팬같은거 안해본 병자도 많고, 그냥 래퍼바비가 좋아서 그걸 응원하기 위해 모여들어온 병자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까, 뭔가 하지 않았다고 해서 죄책감이 들거나 강요받는 느낌이 들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김밥집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져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난 뜨뚜 말처럼 내 할 일 열심히 하면서, 다들 하니까 하는 팬질 말고 딱 내가 행복하고 내가 하고싶은 만큼의 팬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니까 병자들도 느그들이 행복한 팬질해라.
ㅁㅊㄷ 병자 글 왜케 잘쓰냐?
글 완전 ㄴㄱㄴ 진짜 개추준다 존나 공감한다. 글 다 받는다.
조금 더 추가하자면 밥집이 다른 곳이랑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든다 왜냐면 아이돌인 뜨뚜이기 전에 쇼미더머니에 나온 뜨뚜 보고 코뼈부숴진 병자들이 더 많았었기때문이지 그래서 아이돌팬질?이 어떻고 저쩧고 무조건 강요되어야 한다기 보다 병자들 각자 성향에 맡게 그냥 플로우 탈 수 있게 놔뒀으면 좋겠다. 난 갠적으로 뜨뚜땜에 이것도 저것도 다하는 편이긴 한데 내 현업에 지장가지 않을 정도의 선만 지키고 있기때문에 도를 넘어선 팬질은 여기서도 할 순 있지만 다른 병자들에게 강요는 안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 내가 글머리가 없어서 진짜 글쓴 병자말에 100프로 다 공감하는바다. 밥집 원래 만들어질때 개썅마웨 아니였나 개썅마웨팬질 팬질에 답은 없는거같다. 강요되어서도안되고 해야하는걸 간과해서도 안된다고 봄. 할수있는건하되 억지로 하지말자. 그리고 안하는병자나 더 하는병자나 다 같은 병자니까 밥집아래서 평온한 팬질하자 병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