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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뚜 지못미 가사가 정말 무슨 시 구절처럼 존좋이라 자꾸 곱씹게 되는데

쎈곡들은 물론 말할 필요 없이 좋지만

워낙에 이런 서정적인 랩들 가사를 진짜 잘 쓰니까 이런 감성힙합도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 싶더라.

 

요번에 지못미 뜨뚜 가사때문인지 뜨뚜 가사 잘쓴다며 각 커뮤에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괘뿌듯하기도 하고

영어가사도 잘쓰는 미국살다온 넘이 한글 가사도 잘쓰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의미로 한번 모아봄.

쭉 보니까 가사들에 뜨뚜 특유의 그 정서적인 감성이 일관되게 녹아있는거 같은데 기가 막히다 정말

 

 

[공허해]
한계와의 마찰 내 낙관적인 태도
너 떠난 후에 내게 남은 아름다운 궤도
또 노를 젓겠지 방향 없는 채로
새로 새긴 의지는 의미없지 애석하게도
나는 빈 껍데기 너 없인 겁쟁이
주위 사람들의 동정의 눈빛이 날 죽게 만들어

 

[L4L]
익숙한 햇살 낯설어져만 가는건 내 모습
너와 내 얘길 담은 노래는 이젠 소음
하늘의 별 그 아래 아름다웠던 네 존재
이제 날카로운 가시가 돼 내 가슴의 한편에 자리를 내
내 태도가 귀찮아 여린 니 마음에 이런 날 피할까봐
널 잡고 싶어도 애써 난 눈 감고 너와 날 지워나가


[long time no see]
너 같은 사람은 너 하나밖에 없더라
가진 게 없어도 더할 게 하나 없더라
내 세상을 자꾸 멈춰 나 네가 없을 땐 내 주위엔 꽃이 하나 없더라
Long time no see 너를 향한 손짓 바라보는 눈빛 뭔지
중심에 있던 네가 추억에 잠겨버린 후
다시 네 앞에 서기까지 노력했어 늘
다시 본다는 사실에 내 맘은 자꾸만 설레
네 이름이 입에 뱄어 온종일 네 얘길 꺼내
I don't want nobody else
시간을 달려왔어 Baby 좀만 기다려


[Climax]
미치도록 보고싶어도 못 봤지 나의 사랑
어디가서 당당하게 말해 그대가 나의 자랑
그대 미소담긴 사진 내 슬픔 가르는 칼날
꿈이 돼버린 그대 언제 몇 시에 올래 말해 마중 나갈게 제일 간절한 사람아


[뷰티풀 (믹스앤매치 DVD)]
넌 지금 어떤 밤보다 훨씬 아름다워 My flower 난 너만을 맡을게 난 네 Sun shower
오늘 밤이 다 가면 나도 떠나가야 된다는 걸 잘 알아
간절해왔었던 선물 밤 하늘 별 조차도 자기 모습을 감췄나
왜 안 보였지 너 밖에 행운이었어 널 안게


[데뷔 전 습작곡(아마비염?)]
넌 나의 눈부신 천사 난 너만을 지키는 기사
넌 나를 눈부시게 하네 언제나 보석처럼 빛나
널 잡을 수 없다는 걸 삼켜 난 오늘도 홀로 앉아서 나 분에 차
너가 떠나가면 다 여름인데도 나 지나가 버린 가을이라는 병을 타


[아마 완벽]
너와의 아름다운 추억은 내 비수가 되어
내게 꿈이 돼버린 넌 나를 매일 밤 베어내


[Baby (윈 편곡)]
사랑과 너와 나의 거리는 비례해
사랑이 커지면 거리도 길게 돼서 미치겠어
널 기다리다 아침에 기지개 펴


[Rolling in the deep (믹스앤매치 편곡)]
누구는 그래 예술 신이 주신 선물 내게 있어선 그냥 신의 희망고문
내 청춘은 고물 각박한 세상에 나태해져가는 내 모습
집중했던 많은 눈 대신 눈보다는 시끄러운 잔소리들뿐
사람들은 그래 예술이야말로 아름다움
하지만 그걸 꿈꾸는건 어리석은 마음
But 다시 일어난 다음 시작할게 꿈을 위한 나의 무의미한 싸움


[눈 코 입 (믹스앤매치 DVD)]
느리지만 나는 궤도 따라서 노를 젓겠지 방향 없는 채로
날 밟은 네 발의 조각이 내 마지막 기억이라서 가리고 싶어도 가릴 수 없어


[기다려]
머리에 아무것도 안 담겨 생각에 눈이 감겨
한 숨을 뱉고 내 두손 머리 위에서 깍지 잡혀
다 거기서 거긴 듯해 내 삶이 반으로 접힌 듯 해
꿈에 아름다운 네 모습 아직도 심장이 멈춘 듯 해
추웠던 날들을 보내 기억해 난 너에게만 속해
준비됐어 너 하나면 족해 I ain't gonna leave 나 약속해


[지못미]
너에게 오고 가는 사람들 중 한 명이기를 바람 그리고
눈물 벚꽃 모두 떨궈 새싹 피기를 바람 그리고
우리 추억 노을처럼 짧고 아름답기를 바래 이 모든 것
발을 못 뗀 너의 가냘픈 등 기분 좋게 밀기를

 

아래 캘리는 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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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2015.11.16 12:38
    캘리 존좋이다 지못미 가사는 역대급이다 그리고 바비가 힘쫙빼고 불러서 그것도 한몫함 그리고 아마비염 저거는 진짜 어린애샛기가 쓴건데 감성 ㄹㅇ이다 뜨뚜는 어릴때부터 타고났다 ㅋㅋ감각적임
  • ㅇㅇ 2015.11.16 12:38
    모아놓으니 진짜 좋다 추천하고감 ㅋㅋ
  • ㅇㅇ 2015.11.16 12:40
    아 그리고 뜨뚜가 자연의 사물이나 현상 같은 것에 빗대는 표현법이 참 좋다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 아무래도 자연인이라 그런가봄
  • ㅇㅇ 2015.11.16 12:40
    ㅇㄱㄹㅇ 눈물 벚꽃 모두 떨궈 새싹 피기를 이거 진짜 할말이없다. 존나 감각적이다 머단한놈이다
  • ㅇㅇ 2015.11.16 12:41
    벚꽃이 진 후에 파란 싹 돋는 그림 그려짐 미친..
  • ㅇㅇ 2015.11.16 12:42
    눈물을 물(water)로 의미부여해서 새싹핀다는 이말도 존나 머박아니냐? 아 시발 머박인새끼 ㅋㅋㅋㅋㅋㅋ
  • ㅇㅇ 2015.11.16 12:44
    아오 나 지금 소름돋았다아님? ㄹㅇ진짜 대박이네 ㅋㅋㅋㅋㅋ 이런 감각적인 감성이나 센스는 타고나는거겠지 진짜 와 말이 안나옴
  • ㅇㅇ 2015.11.16 12:46
    와 그 물이 그 물로도 생각할 수 있군
  • ㅇㅇ 2015.11.16 12:51
    물 주면 새싹피잖아 난 그렇게도 해석했음 여러모로 뜨뚜는 ㄹㅇ이다
  • ㅇㅇ 2015.11.16 12:44
    지못미 저 가사는 진짜 역대급이다. 그 짧은 가사에 이미지가 그려지면서, 가냘픈 등 기분좋게 밀기를 까지 기승전결이 머단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내 언어능력으로는 표현이 안되서 답답하다.
  • ㅇㅇ 2015.11.16 12:45
    ㄱㄴㄲ 나도 답답함 뭐라 표현이안됨
  • ㅇㅇ 2015.11.16 12:46
    나도 그렇다ㅋㅋ 바람 이라는걸 바라는거랑 진짜 바람이랑 같이 쓴거 같은데 진짜 감탄했다. 표현 잘하고 싶지만 무리다ㅋㅋㅋ
  • ㅇㅇ 2015.11.16 12:47
    바람이 진짜 스치는 바람같이 속삭이는게 쩔지 않냐
  • ㅇㅇ 2015.11.16 12:49
    ㅇㄱㄹㅇ 아 우는 이모티콘 쓸뻔했다 너무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 ㅇㅇ 2015.11.16 12:48
    난 발 떼지 못하는 영혼의 가녀린 등을 이제 그만 가라고 가볍게 밀어준다는거..살짝 오싹하면서 맘이 따뜻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진짜 묘하다
  • ㅇㅇ 2015.11.16 12:49
    맞다 그부분 오싹하고 미묘하고 존나 따수움 아 뜨뚜샛기 땜에 가사 한줄에 이렇게 미쳐본다
  • ㅇㅇ 2015.11.16 12:49
    이 모든 것 발을 못 뗀 너의 가냘픈 등 기분좋게 밀기를.
    이 부분 계속 곱씹게 됨.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 그 감성을 뜨뚜는 어렵지 않게 표현해내는 것 같음. 감성이 그대로 전달되는게 신기하고 좋다
  • ㅇㅇ 2015.11.16 12:50
    맞다 어떻게 저게 한 줄로 표현이 되냐 와 근데 지금 병자들이랑 가사 얘기 하다보니까 옛날 국어시간에 청산별곡 해석하는 느낌이다 존나 문학이네
  • ㅇㅇ 2015.11.16 12:52
    뜨뚜 먼 훗날 시집내줬음 좋겠다
  • ㅇㅇ 2015.11.16 12:52
    그냥 뜨뚜 가사 나중에 모으면 시집 될 듯
  • ㅇㅇ 2015.11.16 12:52
    원글러 병자야 아 글 리뷰로 옮겨주면 안되냐? 댓글이 존나 좋음
  • ㅇㅇ 2015.11.16 12:54

    ㅇㅋ 알았다 ㅋㅋ 댓글로 가사 리뷰 많이 해주니 존좋임 ㅋㅋ 

  • ㅇㅇ 2015.11.16 12:55
    첨엔 원체 뜨뚜 자체가 산만해서 감성하곤 거리가 먼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가사들을 보면 타고난 천재인건지 아님 책을 많이 보는건지 놀래고 뒤로 자빠지겠다 날아라 훨훨 뜨뚜야 훨훨
  • ㅇㅇ 2015.11.16 13:00
    바람 (그리고) 이 부분 좋아서 눈물날 거 같음ㅋㅋ
  • ㅇㅇ 2015.11.16 13:03
    쇼미로 뜨뚜 알게되서 뜨뚜는 암일이나 이런 패기넘치는 곡만 어울릴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감성터지는 노래 가사도 잘쓰고 보컬도 곡분위기에 어울리게 부를줄알고 신기하다 정적인 노래도 존나 잘어울린다 방방뛰는것도 잘어울리고 아 이샛기는 진짜 빨게 무궁무진하다 ㅋㅋ
  • ㅇㅇ 2015.11.16 13:18
    http://me2.do/xbhgw85N
    이거 예전에 읽은 건데, 가사에 대한건 아니지만 바비에 대해 잘나타낸것 같다.
  • ㅇㅇ 2015.11.16 13:21
    와 이거 글 존나 잘쓴듯 하다
    여름의 옷을 입은 겨울....팬도 시인이네
  • ㅇㅇ 2015.11.16 13:23
    와 소름돋았다 저 블로그 글 다 받는다
  • ㅇㅇ 2015.11.16 13:39

    바비 팬이면 다들 느끼는 그 부분을 정말 잘 표현해놓은거 같다. 와.. 뭔가 탁하고 치고 지나간 기분.

    ' 작은 일로도 폭소하는 소년스런 김지원.
    동시에 멤버들이 노는 동안 자리에 앉아 입꼬리만 올리며 슬쩍 웃는 청년 김지원.

     

    그는 가장 단순하게 행동하고, 가장 복잡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제도 브이앱 보면서 느낀 부분인데 좋다 정말.

  • ㅇㅇ 2015.11.16 20:53
    오 이거 좋다 한마디 한마디 격공이다
  • ㅇㅇ 2015.11.16 14:22

    이번 지못미에서 바비 가사 정말 역대급으로 좋다. 정말 너무 좋다. 우리가 스포에서 "눈물 벚꽃 모두 떨궈 새싹 피기를 바람" 이 부분을 못 알아 들은건 이런 글을 쓸거라는 생각도 못해서 였다. 난 정말 망치로 얻어 맞은 느낍이다. 그리고 계속 들어가는 "바람"의 이중적 의미 바란다는거랑 부는 바람. 또 바람을 속살일때 오는 그 쓸쓸함이 청말 가슴을 후벼판다. 와 미친새끼.

  • ㅇㅇ 2015.11.16 15:38 (*.*.31.*)
    그 바람(소망, 風)이 너의 등을 기분좋게 밀기를 바란다는 거지? 바비 시인이다
  • ㅇㅇ 2015.11.16 15:40
    ㅇㅇ 이거같음 저 가사에 많은 의미가 있다 곱씹을수록 좋네
  • ㅇㅇ 2015.11.16 15:45
    아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에서 한단계 더 나아갔다 진짜 곱씹을수록 좋다는 말이 딱이다
  • 투표진행병자 2015.11.16 16:27
    내가 느끼는걸 병자들이 똑같이 느낀다는게 너무 좋고 공감이 되고 그렇다 ㅋㅋㅋ 이런 마음을 심정을 글로서 다 표현할 수 없는 내 한계와의 마찰에 괴로운것도 마찬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ㅇㅇ 2015.11.16 16:27
    낙관적인 태도로 리뷰를 써봐라
  • ㅇㅇ 2015.11.16 17:06
    바람에 그런 의미도 있었다니ㄷㄷ스포영상보고 단순히 '바래' 일거라고 생각했던걸 반성함
  • 엘피병자 2015.11.16 17:52
    플로우도 진짜 오지지 않냐 꽃잎이 하나 하나 떨어지는 것 처럼 주저하며 한 발 자국씩 걷다가 그 등 떠미는 부분 플로우 때문에 진짜 결국 바람에 살짝 떠밀려서 붕 떠올랐다가 가라앉는 것 같지 않냐 존나 시적이야
  • ㅇㅇ 2015.11.16 17:54
    그래 맞다 막 뛰는게 아니라 붕 하고 떠오르는 느낌 바로 그거야 ㅅㅂ ㅠ
  • ㅇㅇ 2015.11.16 18:23
    갠적으로 롱탐노씨에서 '네가 없을 땐 내 주위엔 꽃이 하나 없더라' 이가사 나왔을때 존나 놀랐던 기억이있다. 새벽에 감성터져서 연습실에 가사쓰러간다더니 진짜구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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