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후기
2015.11.17 05:36

지못미 듣다가 존나 서러워짐

(*.*.152.*) 조회 수 1566 추천 수 8 댓글 27

너에게 
/오고 가는 /사람들 중 /한 명이기를 /바람 그리고
/눈물 벚꽃 /모두 떨궈 /새싹 피기를 /바람 그리고
/우리 추억 /노을처럼 짧/고 아름답기를 /바래 이 모든 것
/발을 못 뗀 너의 /가냘픈 등 기분/좋게 밀기를

짤라보다가 광광우럭따 이 랩은 분석적으로 접근해서 될 랩이 아니야 뜨뚜 미친거 같애 얘 천재 아님? 막 시발 두근거리게 사음절 언어의 구조적 틀을 툭, 툭, 떨어트리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가는데 이 걸음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망설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이 상황의 비극은 어쩔 수 없다는 걸 담담하게 인지하는데 그리고 본인은 힘들었어도 나름 감정정리 하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이런 이별을 당하는 입장을 막 상상하면서 듣는데 되게 서러운 거임ㅋㅋㅋ 지 혼자 감정정리 다 했다고 뚝뚝 끊으면서 단정하게 그렇게 좋은 말 해주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래주는 거 뭔데 더 서럽게 만들어ㅋㅋㅋ 노을처럼 짧고 아름답기를 바란다니 존나 노을 다 죽었으면 하고 있으려는데 이 담담하게 툭 툭 언어를 떨어트리던 사람의 호흡이 갑자기 약간 달라지는 것 같은 거임. [바람 그리고]< 이 부분 까지는 그래도 이별을 말하는 화자가 나름 폭풍우같은 고뇌를 거쳐 이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최대한 좋은 말로 상처주지 않게 상대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담담하게 내뱉고 있는것 같아서 막 좀 서운해 어떻게 너 혼자 감정정리 다 했어? 나는 아직 아닌데? 하는 생각 하고 있을 때 [노을처럼 짧고 아름답기를 바래] 하는 부분에서부터 플로우가 변하면서 그 이별 앞에서 멀쩡해 보이던 사람의 호흡이 흐트러지는게 보이는 거임. 아까처럼 툭 툭 마음 다잡으면서 내리던 언어가 아니라 본인도 감정이 고양돼서 울컥해서 다급하게 덧붙이는 것 같음. 큰 맘 먹고 절대 동요하지 않고 기분 좋게 보내줘야지 하고 자기 마음 꾹꾹 눌러담고 애써 아무렇지 않게 띄엄띄엄 행운을 빌어주고 자신의 마음 안에서 피어오르는 폭풍을 애써 조곤조곤 산들바람 정도로 갈무리해서 말하던 사람이 후반 플로우에서는 결국 자기도 울컥 해서 흐트러져서 간절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 그 바람이 등을 떠밀 정도로 붕 떠오르고 사그러지고 하는 플로우 진짜 오진다고 

이 노래 화자가 되게 똥차인데 그나마 너 다시 시작하라고 가냘픈 등 기분 좋게 밀기를 기원하는 것 같은 게 이 화자 존나 똥차일거면 계속 똥차이지 왜때무네 저렇게 다정하고 섬세하고 단호한 사람이 내 등을 떠밀어야 하는 건지 존나 일억배로 서러워지는 것 같은 가사와 플로우다 차라리 빼박 개새끼한테 뻥 차이면 후련하기라도 할 거 같은데 진짜 저런 식으로 여운 쩔게 이별당하면 멘탈 남아나지 않을 것 



  • ㅇㅇ 2015.11.17 05:50
    병자 글 읽는데 실연당한기분이다 어제 후로 두번째다ㅋㅋ 어제 처음 듣고는 난 그놈의 바람에 꽂쳐서 내 등떠미는 기분이라 가슴에 구멍뚫린거 같았는데 ㅅㅂ 지못미 미친노래
  • ㅇㅇ 2015.11.17 07:31
    222 격공 노래 듣고서 물론 개좋았으나 나따위가 왜 들으면서 실연당한 기분을 받는지 모르겠다 ㄹㅇ 가슴에 구멍 뚫리는 기분이었다 그냥 추상적인 감정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이 글 읽으면서 제대로 다시 느끼고 이해함
  • ㅇㅇ 2015.11.17 11:50
    아씨 생각 안하고 들을려고 했는데 333격공. 그냥도 아니고 가슴에 거대한 구멍 뚫리면서 실연당한 기분인데 진짜 서럽고 울컥한다. 뜨뚜 저 랩 뒷부분으로 갈 수록 감정격해지는것도 고스란히 느껴져서 막 진짜 울고싶은 기분임
  • ㅇ ㅇ 2015.11.17 08:17 (*.*.60.*)
    아침부터 사람 가슴을 후벼파는 글이다 뜨뚜는 천재 맞는것 같다 그리고 그 의도를 이렇게 풀어서 표현하는 너도 대단하다 난 뜨뚜빠니까 갠적으로 지못미 노래의 화룡정점은 뜨뚜랩의 이부분이 찍어줬다고 생각한다 존나 자랑스럽다
  • ㅇㅇ 2015.11.17 08:20
    ㅇㄱㄹㅇ 들을때마다 울컥하고 가슴애리다 뜨뚜는 참 머단한놈이다
  • ㅇㅇ 2015.11.17 10:10
    ㅇㄱㄹㅇ들을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마음 아림. 바비 인터뷰에서 지못미 남자에 대해 느낀점 말한거 보니까 비슷하다ㅋㅋㅋ
  • ㅇㅇ 2015.11.17 10:20
    인터뷰 어느 구절 말하는거야? 친절하게 좀 알려줄 수 없겠냐 병자
  • ㅇㅇ 2015.11.17 10:54
    http://m.entertain.naver.com/read?aid=0000149777&oid=312
    Q. 마지막으로 ‘지못미’를 딱 듣고, 느낀 감상평을 한 마디로 말해주세요.

    바비 : 노래 전체에 나오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널 아직도 좋아하긴 하는데 나 같은 나쁜 남자보다 나보다 더 잘난 남자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말 같아요. 배려심 깊은 남자. (웃음)
  • ㅇㅇ 2015.11.17 10:57
    뜨뚜야 이런 여지 남기는게 차이는 입장에선 나쁜놈이다ㅋㅋㅋ
  • ㅇㅇ 2015.11.17 10:58
    ㅋㅋㅋ오 감자 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실제로 상상해보니까 존나 빡치는 타입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ㅇㅇ 2015.11.17 11:49 (*.*.152.*)
    이거 핵레알 ㅅㅂ ㅋㅋㅋ
  • ㅇㅇ 2015.11.17 15:40 (*.*.197.*)
    상상하니분노ㅋㅋㅋㅋㅋㅋㅋ전혀배려심깊은거아니다ㅋㅋㅋㅋㅋㅋㅋ
  • ㅇㅇ 2016.06.25 20:59
    아니야 이거 아니야 뜨뚜야 ㅋㅋㅋ 진심 마주치고 싶지 않은 놈이다 ㅋㅋㅋㅋ
  • ㅇㅇ 2016.06.25 21:18
    왜 과거까지 와서 빡치게 만드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때보면 또 ㅈㄴ 애샛끼 같은데 랩으로는 절절하니 후벼파고 어쩌라는거냐
  • ㅇㅇ 2016.06.25 21:31
    ㅋㅋㅋ 나 방금 저 인터뷰 덧글 읽고 아직 애네 싶었는데.. 가사만 보면 존나 그런 생각 전혀 안 드는게 좋다
    가사 읽고 서러워졌다가 인텁덧글 보고 극뽁 ㅋㅋㅋ
  • ㅇㅇ 2015.11.17 10:30
    이거 카테 리뷰로 좀 해주라 ㅋㅋㅋㅋ
  • ㅇㅇ 2015.11.17 10:39
    격공ㅋ헤어질때 이런 놈이 여자입장에선 진짜 나쁜놈임ㅋㅋ 좀 찌질하게 굴어줘야 감이라도 오는데 이런식이면 서럽고 억장무너질듯
  • ㅇㅇ 2015.11.17 10:41
    아씨 병자야 대입하니까 존나 소름돋았잖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너 댓 다받는다
  • ㅇㅇ 2015.11.17 11:04 (*.*.201.*)
    바람그리고에 나미친다
  • 엘피병자 2015.11.17 13:00
    덧붙이자면 처음부터 4음절 플로우에선 첫번째 시작 부분에 [""고가는/ ""람들중] 이런 식으로 강조를 줘서 진짜 자긴 정리 다 됐다고 툭 툭 끊는 느낌으로 가다가 플로우 변하는 부분 [고 아름답기를] 에서부터 4음절이 6음절로 바뀌는데 음절 첫 부분에 더해서 중간 부분에 강조를 막 주면서 [ 아름 ""기를/래 이 ""든 것/을 못 "" 너의/ 냘픈 "" 기분/게 ""기를] 하면서 플로우 흘러가는데 여기 첫번째랑 네번째 음절 강조 들어가는 부분 들을 때마다 막 차마 발 못 떼고 있다가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저절로 훅훅 떠밀려 내 의지랑 상관 없이 앞으로 걸어가게 되어버리는 느낌 들어서 존나 불경처럼 서러워짐 시발 저렇게 다정하고 아름답고 가차없는 말 들으면서 반 강제로 떠밀려서 이별당하면 멘탈 존나 뿌셔뿌셔 수준을 넘어 힉스 입자 수준으로 흩날릴듯 존나 저 바람이 시베리아 칼바람도 아니고 벚꽃냄새 나는 꽃바람이라 더 서러움 노을은 인정사정없이 아름답고 얄짤없이 짧게 져버리고 야 나 이별 싫다고 미친아 하면서 머뭇거리거나 뻗대지도 못 하고 결국 꽃바람에 밀려서 터벅터벅 헤어지게 되는 거 같음 벌스 하나로 사람 멘탈을 이렇게 넝마로 만들어버리다니 뜨뚜 심각하게 무서운 놈이다 
  • ㅇㅇ 2015.11.17 13:11
    너도 심각하게 무서운 놈이다
  • ㅇㅇ 2015.11.17 13:17
    ㅋㅋㅋㅋㅋ공감
  • ㅇㅇ 2015.11.17 14:32 (*.*.16.*)
    ㅇㄱㄹㅇ 엘피병자 정체가 뭘까 뜨뚜냐?
  • 투표진행병자 2015.11.17 16:57
    아 진짜 가슴 후벼파네 시벌...왜때문에 내가 이별한 기분들고 존나 서럽고 억울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병자들 진짜 잔인하네 ㅋㅋㅋㅋㅋ 요즘 돌아다니다 보면 팬 아닌 사람들 말로 김밥의 첫 벌스를 킬링파트로 많이들 꼽던데 난 그부분도 강렬하고 좋았지만 두번째 벌스가 진짜 지못미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화룡점정이라고 봄 ㅋㅋㅋ 그냥 딱 처음 듣자 마자 가슴이 에이는것 같은 아픔을 느끼고 당황했었음
  • ㅇㅇ 2015.12.04 10:56
    여기 문학감성병자들 많네 글부터 댓글까지 싹다 ㄹㅇ
  • ㅇㅇ 2015.11.17 13:44
    쓸쓸하게만 느껴 젔던 가사가 병자 리뷰 읽고 나니 뭔가 울컥하고 서럽고 한다..
  • ㅇㅇ 2015.11.18 21:17
    다시 읽어보는데 왜이리 슬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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