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는 1부가 끝나고부터 지인과 함께 보이지 않는 엄청난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3열도 꽤 비싸다고 들었는데 2부는 무려 돌출무대 중앙 1열!!!!!!!!
운이 진짜 엄청나게 좋았다 지인의 지인이 신청해준 팬클럽 선행티켓이 그렇게 좋은 자리로 된 것이다
말도 안되는 것이다
밖에서 잠깐 요기한다고 푸드트럭에서 산 타코야키랑 홋또못또(한국 한솥같은곳)카라아게를 먹는데
바닷바람이 꽤 세게 불었다
막 타코야키 가쯔오부시조각 날아다니고 비닐봉지 날아가고 빈 페트병 날아가고 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병자는 먹다가도 쓰레기 주섬주섬 잘 주워가지고 쓰레기통에 데려다 줬다 ㅋㅋ 선진시민의식을 실천함 ㅋㅋ
왜 그렇게 먹을수밖에 없었냐면 마땅히 어디서 식사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대략 3시반쯤 1부가 끝났고 2부 입장이 4시부터였으니..
그런 전투적인 식사 와중에
저 멀리서 무언가 코여운것이 오고 있다
저것은 토끼?
오오 토끼다 토끼다
게다가 무려 앨리스 토끼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반갑더라 ㅋㅋㅋㅋ 뜨뚜와의 연결고리ㅋㅋㅋㅋ
잠시 코여운 앨리스 토끼를 만난 후 간지나는 토끼를 만나기 위해 공연장에 입장했다
지인이 너무 긴장해서 먹은 것들 소화도 안되고 손에 식은땀이 나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나도 덩달아 긴장이 되었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도 아예 핸드폰을 못꺼내게 해서 그나마 찍은 사진이 이것이다
(참고로 객석 다 채워지기 전임 공연때 저 끝에도 꽉찼음)
하필 지나가는 섬국코닉이 가운데에... 아무튼 내 시야는 저랬다
본무대쪽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돌출무대에서는 앞에 정말로 아무도 없었다 무척... 무척 설렜다
무대와 불과 3미터 거리다
어느 공연을 가도 이런 자리는 힘들텐데 나는 올해의 운을 여기다 다 썼나 싶었다
공연이 시작됐다
1부때 머리가 나병자 취향에는 심히 별로였는데 2부엔 오랜만에 밥다나!!
매듭이 그날따라 존나 코엽게 됐더라 ㅋㅋㅋㅋ
어흐 진짜 코여워...... 지가 주섬주섬 묶었나
이번엔 나병자도 비장한 마음으로 토끼머리띠를 처음부터 장착하고 있었다
중앙이라 그런지 공연에 더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멤버들 한명한명의 움직임이 잘 보였다
뜨뚜 인사멘트때 웃겼다 ㅋㅋㅋㅋ
후쿠오카! 오랜만이야! 저는 바비입니다! 와줘서 고마워! 소리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 좋아 가볼까! 하하하! 하! 좋아 가볼까!
후쿠오카 렛츠고오오오~~~~
위험해 열기가 굉장해. 와줘서 고마워 진짜로. 자, 가보자고! 야야. 쎄이! 얏! 어!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뚜가 웃기긴 했지만 여전히 긴장 상태로 보던 중 취향저격이 시작됨
노래 중간에 돌출무대로 와서 타멤이 성대모사를 하는 부분이었어
토토로에 나오는 인물 성대모사를 하는중이었음
근데 뜨뚜가 살짝 뚜리번거리는거임
진짜 완전 가깝게 있었지만 우리쪽이 아니라 가운데 기준으로 오른쪽에 서 있었어
시선은 우리쪽... 그러니까 중앙쪽이었지 멤버들이 뭔가 하고있으니까
그때였음. 뭔가 촉이 와서 나는 열심히 바비를 불러제꼈음
플래카드에 내가 김밥집병자인 티를 냈거든? 그 상태에서 바비바비 불렀더니 뜨뚜가 진짜로 이쪽을 보는거야
하
그래서 내가 계속 폴짝폴짝 거리면서 플카를 강조하고 있었는데
뜨뚜가 갑자기 겁나 진지한 표정으로 손가락 하트를 했다????
음?????????
그..그래서 나도 플카들으랴 콘빠따들으랴 손이 부족했었는데 순간적으로 0.1초만에 잽싸게 한손을 비우고
왼손으로 주섬주섬 하트를 꺼냈어(마치 나달밥의 그것같이 살짝 밑에서부터 꺼내올림ㅋㅋㅋ)
쌍방하트가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걍 나는 그순간 불효자스럽게 너무 행복해서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해버린것이다
지금까지 뜨뚜 여러번 봤지만 이렇게 눈 마주친 적도 처음이고
게다가 하트... 하트를 받다니
처음에는 너무 믿기질 않아서 착각인 줄 알았는데
옆에 있던 지인이 말해줬다... 지인도 그때 바비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가 우리쪽을 빤히 보더니 쌩뚱맞게 하트를 하길래 주변을 봤는데 우리 주변에 뜨뚜관련 플래카드 든 사람이 나밖에 없었던 것... 그래서 나를 보니 나도 바비를 보며 하트를 하고 있었다더라고... 그순간 지인은 나와 뜨뚜가 마주보고 서로 하트를 주고받았다는걸 확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략 이런 모습의 뜨뚜에게 하트를 받았다
병자들아 계를 탔다...... 진짜 계를 탔다
그 감격을 나는 잊을수가 없다
같이 나누고 싶다
누군가가 뜨뚜가 병자에게 엄청나게 진지한 하트를 주는 장면을 찍어줬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 보질 못했구나...
여튼 1열은 정말 위대한 것이었다
진짜 눈물표시 백만번 하고 싶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설레서 기절할 것 같다
병이 깊은 병자에게 하트를 주다니 넘나 좋은 뜨뚜다
그렇게 병자는 병이 뻐렁쳐서 거의 쓰러질 뻔 했고
나도모르게 다리가 풀리며 으흐흑 거렸더니 지인이 우는줄 알고 놀랐다(그 후 몇분간 흐느꼈단건 비밀)
근데 또 바로 뜨뚜는 나를 웃겨주었다
형멤이 자기들 아카펠라그룹이라고 하면서 아카펠라를 시작함
근데 음 잡는데서 갑자기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뜨뚜자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익룡인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멤버들한테 혼나니까 쭈굴거리면서 "나 래...랩퍼니까..."
그랬더니 타멤이 '그래도 아!!!!!! 는 ....(아니지 않냐)'
그러고 다시 시작된 아카펠라였는데 젤 낮은음 잡으면서 아귀표정 지음 ㅋㅋㅋ
자꾸 끼룩끼룩 거리고 익룡거리고 피슉피슉피쉭퓌쉭(정글에서 수렵중인가봄)ㅋㅋㅋㅋㅋㅋㅋㅋ
뜨뚜 진짜 커엽고 웃긴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후 부른 이리오너라랑 꽐라는 정말 최고였다
뜨뚜자식 갭판왕인거 병자들 알잖아
녹음을 사과폰으로 했는데 파일이 커서그런가 옮겨지질 않아서 틀어놓고 녹음한거라도 올리고 있다
꽐라 비트 나오니까 비트에 맞춰 심장이 존나 빨리 뛰었다
무대 중앙쯤부터 시작해서 점점 가까이 앞으로 오는데 2절 클라이맥스 다다르면서 진짜 죽겠더라
존나.....존나 멋있었다 목에 핏대 세우면서 랩하는데 걍 존섹 존멋 압도당함
푸쳐핸접하면서 수많은 빨간 불덩이들이 뜨뚜 손짓에 넘실넘실 춤을 췄다
1부때도 멋있었지만 그건 측면에서 본거였고 정면에서 보니까 뭔가 달랐다
존멋토끼점프간지 간지토끼존멋점프.............
그냥 이것은 병자들과 내 눈을 공유하고 싶다 아니아니 언젠가 우리 병자복 단체로 입고 맨 앞줄에서 보기로 했잖아?
난 그 날을 정말 손꼽아 기다릴거다
지금 생각나서 추가하는데 원래 뜨뚜가 반다나 한회에 두가지 한 적 있...나?
난 없었던 것 같은데 아는 병자 있으면 말해주라
꽐라 다음에 VCR끝나고 의상 바꿔입고 나왔는데 뜨뚜의 빨간 반다나가 흰색으로 바뀜!! 병자들도 플뷰봤겠지만
하얀 토끼귀! ㅋㅋㅋㅋㅋ
병자가 하얀 토끼머리띠 한걸 보고 "아차! 그러면 나도 하얀거 해야지!"한거면 존나 코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도 안되겠지만 혹시 모르잖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병자 병이 깊으니 이해해줘라 ㅋㅋㅋㅋ
1부때는 멘트때 재밌는거(청혼ㅋㅋ) 했는데 2부에는
똑같이 철푸덕 앉아있긴 했으나
멘트 다 끝날때까지 철푸덕 앉은채로
그대로 멘트가 끝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마디도 안한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이로케 테레비보다 끝난 뜨뚜 ㅋㅋㅋㅋㅋ
공연 내내 다른 멤버들도 엄청 잘 보였다
그들은... 정말 다들 잘생겼음ㅋㅋㅋㅋㅋ 피부도 아주... 예술임
몇번인가 굉장히 가까이 와서 나병자는 또다시 뭔가 눈을 마주치고 싶었지만 뜨뚜는 그 이후로 나를 봐주진 않았다
토끼머리띠 주고 싶었는데... 상남자라서 안 받았나 ㅋㅋㅋㅋ
하얀반다나로 만족하란건가보다 하지만 언젠간 꼭 씌워주고 말테다 ㅂㄷㅂㄷ
대신 저낫보때 바로 앞에서 진짜 오랫동안 눈웃음하면서 춤췄다
완전 토끼임 ㅋㅋㅋㅋ 토끼깡총거리는줄 알았다
카메라로 찍고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이렇게 굿즈 입고 굿즈 가방에 주섬주섬 굿즈 넣고는 성큼성큼 우리쪽 다가오길래 나 주는건가 싶었는데 내 앞에서 쩌어 멀리로 던져줌... 나 주지...ㅋㅋㅋㅋㅋㅋㅋ 지인도 우리 주는줄 알았단다 ㅋㅋㅋ
타멤중 한명은 거진 이런거 1열에 던져준다던데 뜨뚜는 진짜 존나 멀리 던져줬다 ㅋㅋㅋ 투포환인줄
그렇게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병자는 계속 행복한 꿈을 꾸었다
뜨뚜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계속 보고 싶고 앞으로의 성장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친 병자는 다음날까지도 꿈속에서 헤매다 바다에 찾아가서 이런것 까지 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바다는
https://youtube.com/watch?v=PIt73HXayRc
여기 나오는 바다다
모모카해변이라고 한다
봐봐 똑같지
스아실 뜨뚜네팀 애들처럼 모래놀이도 했다 ㅋㅋ
해변에서부터 저어기 보이는 오른쪽 등대까지 뛰어가기 했는데 병자라 꼴찌해서 벌칙으로(주변에 일본남자들 몇명 있었는데...크흑) 바다와 해변을 바라보며 큰소리로 바-비- 다이스키!!!!!!!!!!!!!!!!!!! 외침...
덜 쪽팔릴라면 한국어로 하면 될걸 나병자 매우 바보같닼ㅋㅋㅋㅋㅋ
같이 있던 현지 팬들에게 바비가 왜 뜨뚜인지에 대해 설명해줬고 병자는 왜 병자인지도 말해주었다ㅋㅋ
이번 여행에서는 일본팬들과 만났을 때 거의 일본어로만 대화하기를 시도했는데 다행히 95%정도의 대화를 알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그분들이 우리를 배려해서 쉬운 표현으로 대화해주었지만... 그래도 내심 뿌듯했다
뜨뚜보러 간 일본에서 여러가지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그러면서 병자들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그냥... 병자란 이름으로 함께하고 있으니까 친구같고 그런거
자 이거 선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