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2020.09.26 22:05

토끼는 행복섬을 찾아 여행을 떠났어요 

무지개 너머로 펼쳐진 길을 따라 쭉 걸었지요  

 

낮에는 

햇살이 눈이 부실 정도로 토끼를 비추었어요 

토끼는 반짝반짝 빛나는 길을 걸으며 신이났지요 

 

그러나 밤이 되면 

차가운 달빛만이 어렴풋이 비추었어요 

너무도 깜깜해서 

자신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지요

 

그래서 토끼는 

해가 뜨면 눈이 감기도록 웃었고 

해가 지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어요

 

토끼는 어서 이 길을 통과하고 싶었어요 

길에는 아무도 없었고 

행복섬은 너무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달려도 보고 옆으로도 가봤지만 

뒤를 돌아보면, 

굽이지고 휘어져도 

결국 내가 걸어온 그 길이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밤,

달이 해 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그러자 하늘이 밝은 보랏빛으로 물들었어요 

 

너무 신기했던 토끼는 

주변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어요 ! 

 

혼자인줄 알았던 

토끼의 옆에 

각자의 길을 걷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늘 나란히 걷고있었지만 

낮에는 눈이 부셔서 밤에는 어두워서 

보지 못했던거에요

 

다음날 밤  

다시 어둠이 찾아왔지만 

토끼는 더이상 무섭지 않았어요 

함께 걷고있을 친구들을 떠올리면 

힘이 났거든요 

 

토끼는 친구들에게 들려주기위해

낮에는 노래를 만들고

밤에는 노래를 불렀어요  

 

그러자 친구들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흥겨운 노랫소리는 

발걸음이 되어 

총총거렸고 

길에는 화사한 꽃들이 피어났어요 

노랫소리가 커질 수록 

작고 멀리 보이던 행복섬도 가까워졌지요

 

이제 토끼는 달리지 않아요

천천히 천천히 

오래오래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걷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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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왼쪽길에는 푸옹 

오른쪽길에는 수다리 

각자 다른 길을 걷고있지만 나란히 걷고있다는걸 표현했고 

멀리서 보면 행복섬에서 세갈래 길이 합쳐지는 그림을 상상했다!

런어웨이랑 요즘 팬들의 사랑이 느껴진다던 뜨뚜한테서 영감을 받아썼음ㅋㅋㅋ

의미부여를 많이 해놨는데 이해가 잘 안된다면 알려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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