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2021.03.21 03:02

우아해 - 라이어 이 라인을 제일 좋아해서 제일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우아해를 독보적이고 우아한 마음으로 좋아했다면 나중에는 뜨뚜가 말하는 앨범 전체의 스토리상 세트로 생각하게 되었음

 

우아해에서는 그나마 한가닥 희망을 부여잡고 있었다면 라이어에서는 함께한 시간을 잠시 떠올렸으나 뭔가가 한참 잘못됐음을 깨닫고 절규하는 남자가 있다

 

흔들리는 나를 잡아줄 사람 애석케 니 거짓말밖에 없네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던 그 말들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 거짓말밖에 기댈 곳이 없다니 이 얼마나 처절한 고통이냐


날 사랑한다 말할땐 언제고 날 매정하게 무너뜨려
내가 없어도 니가 행복하단 사실이 날 두번 죽여

왠지 듣고있자니 뜨뚜가 울부짖듯 내뱉는 목소리와 가사때문에 내 마음도 아프더라 붙잡을 수 없이 멀어져 버린, 그리고 희망도 사라진 상태의 무력감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이 가사가 당연히 썸타다 헤어진 누군가겠지 생각했는데 며칠전에 갑자기 이 가사의 주인공을 떠나간 팬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떻게 태웠니 그리 쉽게도 눈치 못챘지 날 대하는 태도
어제랑 똑같이 날 사랑해준 너였으니까

이부분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ㅎㅎ 개인적인 감상과 망상이 섞였을 뿐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가사가 더 와닿는건 내가 팬이라서겠지
어제는 간과 쓸개를 내줄것처럼 사랑하다가 팬 혼자 떠나면 홀연히 끝나버리는 관계이고 가수는 그걸 알수가 없지 않냐 그런 특수한 관계라고 생각하니까 더 답답하고 암담하겠더라 붙잡을수도 없고 말이지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된게 아이러니하게도 이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된 이유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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