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2021.03.21 11:39

1월25일 제일 처음으로 앨범을 쭉 들었을 때 어 대박! 이 노래 좋은데? 하고 귀를 사로잡은 곡은

타이틀 야우냐도 아니고, 티저로 기대했던 락스타도 아니고, 뜨뚜가 타이틀 후보로 고민했던 새벽에도 아닌 바로 이 우아해였다.

앞선 세곡보다 훨씬 좋았다. 물론 세곡을 포함한 앨범의 다른 곡들도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었지만, 초문에 와 대박이다!! 라며 좋았던 곡은 우아해,ur soul ur body, devil 이다. 그 중에서도 우아해는 초문 감상평 1등.(그나저나 초문 쓰는 말인가? 초면에라는 말이 떠올라서 그냥 써봤다 암튼)

이는 나병자가 원래 기대치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기대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실망, 낮으면 만족)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위 댓글병자도 좋았다고 하는 거 보니 대중성이 있어서, 내 귀가 대중적인 귀라 그런 거 같기도 하다.

트렌디하면서도 단조 느낌의 슬프고 섹시하기도 한 멜로디..

하지만 막상 가사는 바람순이를 그리워하는 너무나 저자세인? 짠한 플레이보이씨의 심정을 담은 가사라니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어울리는 조화에 카타르시스! 가 왔다.

 

그리고 이틀 뒤쯤이었나 우아해라는 곡이 귀에 익숙해져 갈 때 쯤, 이 곡을 틀었는데 눈물이 펑펑 나오는거다.

실은 나병자 당시 되게 힘들고 우울한 시기여서 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나보다.

가사로나 멜로디로나 똭 위로해줄께!! 하는 곡은 레이닝,내려놔지만(물론 그 곡들로도 위로를 엄청 받음 ㅇㅇ)

우아해는 대놓고 위로해준다는 가사가 아닌데도 희한하게 위로가 됐다.

 

한참을 울고 나서야 내가 왜 울었지? 뭐가 날 울렸지?? 라고 생각해보니

아마 자존감이 낮아 괴로워하던 나에게

'넌 소중한 존재야'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서 그랬던 거였다.

 

우아한 너의 모습 날 홀리게 하네 넌 힘도 들이지 않고

 

Hot, damn u precious I want u

 

왜 어제보다 더 아름답냐

 

너 같은 애가 또 있긴 있을까

 

I need u in my life

 

플레이보이씨가 바람순이에게 차여 힘들어하는 가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바람순이 아니 상대가 화자에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3분22초 동안이나 노래하는 거 아닌가

 

바람순이가 플레이보이씨에게 그만큼 소중한 존재라는데

나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존재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곡 설명을 읽다가

gorgeous.jpg

'고통스러운 감정을 가사로 표현'에 아!맞다 이거 고통스러운 내용이었지라고 알아차릴만큼 우아해는 힐링곡으로 내 머릿속에 각인 된지 오래다.

새삼 플레이보이씨의 고통이 나에게 위로가 된다는 게 신기하고 아이러니하네.

 

위 가사들에 덧붙여 

 

슬퍼 숨 쉬는 게 술 퍼 잠들려 해

근데 이게 진짜 지옥 같은 게

취하기만 하면 보고 싶어 미치게 해

 

이런 가사들은 위로에 설렘까지 한스푼 아니 한 푸대를 얹어 주어

더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이어폰을 꽂고 들으면 마치 뜨뚜가 화자가 정말로 내 귀에 속삭이듯이 말해주는 것처럼 들려서

내가 곡의 대상(=바람순이)이 된 거 같았……

뭐 대충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됐다는 뜻

 

이렇게 위로를 받고 나니 단순히 곡이 좋다를 넘어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마음 깊은 어딘가서부터 감동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의 최애곡이 되었다.

 

물론 앨범을 반복해 들을수록 다른 곡들도 좋아져서 요즘은 최애곡이 자주 바뀌지만,

초반엔 독보적으로 내 맘 속 1위를 차지했던 GOrGeOuS한 곡이다.

 

 

+) 4개의 스킷 중에서도 SKIT3가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다.

본인 연기를 넘어 아웃소싱?까지 하다니.

그리고 바로 연결 되는 우아해 초반의 전화 연결음까지 너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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