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2021.08.21 22:00

돈쓴거 딱히 아깝진 않다 드레곤볼 하느라 앨범 백단위로 여러번 샀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었고 그순간들은 항상 좋았다

그외에도 물론 활력소가 되어줬던 오랜 시간들이 있었고

밥집에 이것 저것 쏜 것도 사실 다 좋았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공통의 관심사 하나로 이만큼 함께 즐거울 수 있었으니까

 

믿었던 만큼 지금 느끼는 배신감이 너무 크지만 생각할수록 좋았던 시간까지 부정하는건 아닌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크게 신뢰하던 대상에게 뒤통수 맞은적이 한번 있었는데 오랫동안 함께 나눴던 좋았고 고마웠던 시간들을 인정해서 그만큼은 덜 미워하기로 했던 경험이 이미 있어서 그런것같다

대상이 가족이든 쉽게 갈아탈수 있는 연예인이든 그동안의 +적립은 공평하게 적용해야하니까

그치만 평가는 평가대로 감정은 감정대로인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

좋았던 만큼 더 미울테니까

 

한 배에 타고 같이 격랑을 헤쳐나가는 줄 알았었는데 선장이 되어줬어야할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우리끼리 허공에 노질을 했던거였나봐

어디서 내렸던걸까가 자꾸만 궁금해지지만 좀 더 생산적인 생각을 하기로 맘먹어 본다

 

그동안 기쁨이 되어줘서 고마웠고 상상도 못한 큰 뒤통수 꽤 오래 얼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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