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2018.09.14 18:41

작년 9월 

이 앨범이 없었더라면 

일 년을 어떻게 보냈을까 

어떻게든 보내긴 했겠지만 

아마 지루하고 긴 시간이었을 거야

 

몇 년을 기다리고 

바라고 또 바라면서 

솔직히 지쳐가기도 했고 

아닌거 알면서도 

괜히 속상하고 미워서

혼자 디스랩도 쓰고 별 짓 다 했었는데...

 

그러던 찰나 기적처럼 네가

앨범을 들고 나타나줬고 

열 곡을 꽉 채운 

열정에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했어 

 

지난 일 년 동안 행복하기만 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건 

힘들고 지칠 때 마다

네 목소릴 들으며 힘을 냈고 

위로 받을 수 있었어 

그게 너무 고맙고 또 고마워 

 

가수와 팬이 음악으로 이어져 

소통하는 게 어떤건지 알려줘서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평생 몰랐을지도 모르는 

많은 감정들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내 세계가 조금 더 넓어졌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도 열심히 살게

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자

나이 먹는 건 나도 싫지만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흘러가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끝은 새로운 시작이니까

일주년을 행복하게 맞이하면서

또 다른 시작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게

 

-꿈이 비만인 병자가 늙은 솔거의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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