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2022.06.04 09:22

데뷔 초에는 분위기메이커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과묵해졌고 모든 사람과 어색해졌다고 말할 때 진짜 눈물나더라. 그거 뜨뚜 보면서 우리가 다 느끼는 거잖아. 나이가 들면서 철이 들고 성격이 조금씩 바뀐 것도 있겠지만, 뜨뚜가 뭔가를 놓아 버린 것 같다는 느낌. 패기 넘치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고 아이콘 활동을 열심히 하긴 하지만 단체로 있을 때 뒤로 물러서는 것 같은 모습 보였잖아. 그게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면 안되겠구나를 알면서 한 번 깎이고, 하고 싶은 걸 못하는 답답합에서 떠 깎이고, 쇼미 이후로 바비는 뭐하냐 뭐 보여주는 게 없네 라는 반응에서 깎이고, 그러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너무 마음 아팠어. 

 

그러다보니 2018년에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아이콘 바비로서의 모든 순간이 행복하지 않았겠어. 팬들 만나는 순간, 팬들 함성 들으면서 무대에서 신나게 랩하던 순간, 그럴 때는 행복했겠지. 나도 인생의 특정 시기가 불행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몇 년 동안 가족이나 친구와의 행복한 기억이 많아. 뜨뚜도 그럴거야. 직업적인 면에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오은영샘이 자기애적 손상을 입었다고 하시던 거)이 크니까 행복하지 않았다 라고 표현한 거라고 생각해. 

 

현대인들 대부분 크고 작은 정신적 문제 안고 살고 연예인은 훨씬 심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제 뜨뚜 입으로 직접 그 이야기들을 들으니까 타격이 크긴 하더라.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어색하고, 누군가가 장난을 쳤을 때 어떻게 반응해줘야할지도 모르겠다는 말 하는데 뜨뚜 정말 지쳤구나, 완전히 방전됐구나 싶어서 눈물 줄줄ㅠㅠ 

 

그리고 많은 팬들이 이제는 행복이 뭔지 알 것 같다는 뜨뚜 막바지 말에 화가 난 것 같던데 나는 뜨뚜가 정신적 안정감이나 행복,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던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이제 팬들 뿐만이 아니라 새 가족에게서도 받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했어. 

 

뜨뚜가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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