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2014.10.20 22:39
음원이던, 무대 버전이던 바비 버전의 ‘가’를 들으면 해탈할 것 같은 느낌이 찾아온다. 도입부의 감질나는 바이브 비트가 고막을 울리는 순간은 스크래치가 섞인 목소리와 묘하게 조화되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이어 묵직하게 박히는 드럼 비트는 강렬하다. 한 줌 남았던 이성적 사고에의 의지가 일시에 증발하고, 본능에 따라 오직 귀로부터의 감각에 신경을 집중한다. 반복되는 무거운 비트 위에 얹히는 가벼운 기계음, 뾱뾱거리는 소리는 음악 이외의 것을 상상할 수조차 없도록, 모든 잡념을 한순간에 날려 버린다. 화룡점정은 묘하게 절제된 흥분의 느낌. 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감추려는 듯, 낮은 목소리로 박히는 섹시한 음절들이 띄고 있는 것은 분명 열정의 색깔이다. 새벽 두 시, 잠시 다른 세상을 경험한 듯 황홀한 3분여의 시간이다.

약속한대로 정리해서 올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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