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이자면 처음부터 4음절 플로우에선 첫번째 시작 부분에 ["오"고가는/ "사"람들중] 이런 식으로 강조를 줘서 진짜 자긴 정리 다 됐다고 툭 툭 끊는 느낌으로 가다가 플로우 변하는 부분 [고 아름답기를] 에서부터 4음절이 6음절로 바뀌는데 음절 첫 부분에 더해서 중간 부분에 강조를 막 주면서 [고 아름 "답"기를/바래 이 "모"든 것/발을 못 "뗀" 너의/ 가냘픈 "등" 기분/좋게 "밀"기를] 하면서 플로우 흘러가는데 여기 첫번째랑 네번째 음절 강조 들어가는 부분 들을 때마다 막 차마 발 못 떼고 있다가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저절로 훅훅 떠밀려 내 의지랑 상관 없이 앞으로 걸어가게 되어버리는 느낌 들어서 존나 불경처럼 서러워짐 시발 저렇게 다정하고 아름답고 가차없는 말 들으면서 반 강제로 떠밀려서 이별당하면 멘탈 존나 뿌셔뿌셔 수준을 넘어 힉스 입자 수준으로 흩날릴듯 존나 저 바람이 시베리아 칼바람도 아니고 벚꽃냄새 나는 꽃바람이라 더 서러움 노을은 인정사정없이 아름답고 얄짤없이 짧게 져버리고 야 나 이별 싫다고 미친아 하면서 머뭇거리거나 뻗대지도 못 하고 결국 꽃바람에 밀려서 터벅터벅 헤어지게 되는 거 같음 벌스 하나로 사람 멘탈을 이렇게 넝마로 만들어버리다니 뜨뚜 심각하게 무서운 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