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2018.09.17 23:31

네가 인터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했을때 

비로소 앨범을 더 잘 이해하게 됐어. 

서바이벌 이후로 거칠게 내뱉는 랩을 주로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 랩을 시작했을때 한 자작랩, 

첫 자작곡 아마완벽에 담긴

부드러운 감성과 보컬이

모두 럽앤폴 앨범에 녹아있더라. 

누군가는 앨범이 낯설었을 수 있지만

알고보면 진짜 김지원의 음악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겉으론 세 보여도 속은 부드럽고 단단한 

그런 모습이 담겨있는 것 같아.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넘어지고 버텨왔겠지. 

반복되는 시스템 속에서 가족, 팀, 꿈을 지키기 위해서는 마음 강하게 먹어야 했을거야. 

강해져야만 했던,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었던 그 시절들에 

수고했다고 박수쳐주고 싶어. 

윈 끝나고 ‘나는 언제까지 아기처럼 웃고만 있을건가’

생각 했다는 인터뷰가 문득 떠오르고

‘나이에 비해 너무 일찍 순수함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슬프다’

한 인터뷰도 생각나. 

그때가 스무살 밖에 안됐을 때잖아

짊어진 책임감이 어떤 것이었을 지 

어떤 마음으로 런어웨이를 썼을 지 

감히 다 안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음악을 듣고 어렴풋이 이해하게됐어 

그래서 이 곡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준 게 아닐까

 

3주년 기념 편지에 덕분에 일어나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이겨내줘서 고마워

지금까지 너무 수고 많았어. 

 

무너지고 내달리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누군가를 위로하고.  

래퍼 바비가 아닌 인간 김지원의 음악들이 담겨있어서 

더 애틋한 마음이야. 첫 솔로앨범이 love and fall 이라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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