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밥2014.11.13 02:52
연결고리#힙합
한국 힙합계에 나타난 슈퍼 루키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역사적인 무대다. 껌을 씹듯이 자유자재로 쫙쫙 씹어대는 랩에 귀가 심심할 틈이 없었으며, 스웩 넘치는 동작 하나하나가 빛을 보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카펠라 랩 부분이 아닌가 싶다. 자기의 진솔함을 가사로 표현하면서도 ‘책상 위에 발 올려’라는 위트있는 가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발을 가리키는 동작엔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무대를 보고 누가 감히 그를 아이돌 연습생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살짝 동떨어져 보일 수 있는 밴드 사운드를 노래 안에 적절히 집어 넣어 듣는 이로 하여금 신선함을 주었으며, 특히 아카펠라 랩 부분 후에 펼쳐진 웅장한 드럼소리는 바비를 돋보이기에 더욱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관객들이 푸쳐핸졉을 하며 위아래로 흔드는 모습은 흡사 바비 광신도들의 종교현장 같았고 필자도 맨발로 무대 위로 뛰어들어가 함께 타오르고 싶을 정도였다. 혼자 무대 선 경험이 거의 없는 연습생의 신분으로써 이 정도 기량을 보여준 것이 놀라웠으며, 그렇기 때문에 큰 가치가 있는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가드올리고 바운스
실력 없는 아이돌 랩퍼들을 신랄하게 비판한 명곡. 부끄럽기 짝이 없는 아이돌 랩퍼들에게 ‘연습실에서나 썩고 있어’ 라고 당당히 외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지 않았나 싶다. 그의 무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함과 동시에 가사에 찔린 몇몇 아이돌 팬들을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으니, 바비가 보인 ‘가드올리고 바운스’는 완벽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아마 이 곡을 들은 몇몇 아이돌 랩퍼들도 좀 찔리지 않았을까. 가사에 맞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몸짓을 가미시킨 것은 대중적으로 즐기기에 좋았으나, 앞서 보인 ‘연결고리#힙합’곡에 보인 유사한 비트로 인해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 진부함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알아듣기 힘든 발음은 여전한 숙제로 보인다. 그러나 spotlight를 여자로 비유한 참신함과 자신의 슈팅능력을 즐라탄에 비유한 재치있는 가사 등은 언제나 그렇듯이 재미를 유발시켰고, 프로다운 무대 매너는 공연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훌륭한 무대로 챔피언에 등극한 바비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가 앞으로 또 어떤 행보로 사람들을 놀래킬지 매우 기대된다.

힙알못인데 이상한거 있으면 지적좀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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