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에 학교 단체로 몇박 며칠로 놀러갔는데 마지막 자는 날이었어 그니깐 오늘 밤 지나면 집 가야한단 소리
그 워터파크에서 놀다가 무슨 미션 끝내면 작은 단상에 올라가는데
그때 미션 다한 둘이 동시에 짝으로 올라가면 그 둘이 같이 놀게 하는 시스템이 있었어
그래서 애들 다 지가 좋아하는 애 올라가면 올라갈라고 눈치싸움 오지게 하고 ㅋㅋㅋ
단상 근처에 한쪽엔 여자애들 무리 한쪽엔 남자애들 무리 막 이렇게 눈치싸움했어
잘못 걸려서 싫어하는 애랑 타이밍 안맞아서 딱 걸려버리면 진짜 좃되는 시스템...
뜨뚜는 내가 짝사랑하는 애였는데 나도 그 단상 근처에서 뜨뚜가 오기만을 졸라 기다렸어
근데 얘가 단상 근처에 있긴 한데 올라갈 생각을 안하는 거
미션 안끝냈나???? 먼저 올라가기엔 확신도 없고 짝 되면 강제로 같이 놀아야되는 거라
다른 사람 걸릴 위험을 감수하긴 싫었어서 그냥 아예 안올라가기로 마음 먹음ㅋㅋㅋㅋ
그러고 그냥 워터파크 돌아다니는데 뜨뚜가 지 친구랑 같이 발에 물담그고 그냥 앉아있는 거야
그래서 용기내서 말 걸어보려고 그 앞으로 가서 뜨뚜 그대로 지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부끄러워서...
끝까지 쭉 걸어갔다가 그래 이거 어차피 꿈이야 그냥 한번 해보자 하고 뜨뚜 앞으로 감 실제로 꿈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것다ㅋㅋ
뜨뚜 앞에 가서 안녕 너랑 얘기하고 싶은데 옆에 앉아도 돼? 이랬는데
뜨뚜가 암 말도 안하다가 얼굴 손으로 감싸고 약간 부끄러워하는 제스처 취하고
친구 밀고 옆으로 가서 내가 앉을 자리를 내줌 ㅠㅠ holy shit 사랑은 쟁취하는 거다
둘이 수다 겁나 떨었는데 막 내가 진짜 빠꾸없이 들이댔다
사실 저 단상 앞에서도 눈치보고 있었다 이러니까 자기도 나 거기 있는 거 봤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너 기다린 건데 왜 안올라왔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일어나자마자 쓰는 건데도 대화내용이 다 기억이 안나... 암튼 되게 많은 얘기를 했는데 그러다가 이제 숙소로 올라가야할 때가 된거야
내가 오늘 밤에 뭐할 거냐고 얘기를 하는데 뜨뚜가 지금 일정 (아마 밥먹기였던 것 같음) 끝나자마자 다시 수영장 내려올 거다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나도 물 사랑하긴 하는데 오늘 마지막 날 밤이니까 뭐 이런 저런 할 거 많지 않을까?!
뭐 밤에 애들끼리 모여서 놀 수도 있고 하면서 약간 술마시자는 말하고 싶은데 꿈 배경 상 고딩 수학여행이고
뜨뚜가 이런 거에 호의적인지 아닌지 몰라서 돌려말했다 그러니까 뜨뚜가 그치 한잔할 수도 있고~ 이럼ㅋㅋ 하 성공
그래서 내가 다른 애들은 그러다가 뭐 둘이 얘기하면서 밤새고 그런다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뜨뚜가 존나 고민을 하는 거야 난 수영장 안가고 그냥 같이 놀자할 줄 알았거든
그래서 맘에도 없는 소리 했지 아 그러면 생각해보고 말해줘! 이랬음 난 사실 바로 ㅇㅋ라는 답을 듣고 싶었는데ㅠㅠ
근데 이새끼도 내가 일케 말하면 그냥 같이 놀자할 줄 알았는데 진짜 생각해본다면서 가버림...ㅋㅋ
그러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헤어지고 (수영장 층 기준 뜨뚜네 숙소는 밑으로 나병자 숙소는 위로 가야했음)
숙소 올라가는 길에 친구 남친? 썸남을 만나서 엘베에 둘이 있는데
얘가 날 놀리는겨 다 봤다고 ㅋㅋㅋ ㅅㅂ ㅠㅠ 그래서 내가 왜 같이 바로 놀자 안하지?ㅠㅠ 이런 식으로 하소연하니까
니가 좀 많이 들이대긴했어 부담스러운 거 아님?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개속상했음
근데 뭔가 폰으로 연락 올 거 같은 거야 놀겠다고
그래서 숙소 들어가서 친구들한테 나 바비한테 말 걸었다 미친 개설레 이러다가
폰 알림 확인하려는 순간 깼어...
그래도 오랜만의 밥몽 너무 행복해서 낮잠 조금 자려고 한 건데도 다시 자고 싶었다...
오늘 밤도 김빱꿈 꿀 거야
이야 대단하다 ㅋㅋㅋ 이걸 다 꿈으로 꾼거냐 ㅋㅋㅋㅋ 글구 이걸 기억한거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