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바비가 웰컴백 때 소장품으로 내놓은 농구복 갖고 있거든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보물 1호라고 고이 모셔놨는데...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걸쳐보고 설레고 했던 게 너무 쪽팔리고............... 손민수한 코코버러 립밤이랑 취향저격 모자도............... 하............
지금 본가 말고 어머니네 집에 내려와 있어서 포카랑 앨범들은 없는데 집에 드래곤볼 해둔 거 생각하면 진짜 눈앞이 캄캄하다............ 내가 뭐 돈이 남아돌아서 모은 것도 아니고 평생 내 자랑으로 남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사 모은 건데..............
RaiNinG 많이 들어달라면서 저작권료 얘기할때 얘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나?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나? 하긴 했거든 보통 연예인들 결혼하기 전에 바짝 벌어두려고 하니까... 쓸데없는 생각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복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짜......... 내가 대체 누구를 좋아한 건가 싶어.............
자꾸 우울한 얘기하면 안 되는데 어디 얘기할 곳이 없다....... 병자들 저녁 먹어
돈쓴거 딱히 아깝진 않다 드레곤볼 하느라 앨범 백단위로 여러번 샀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었고 그순간들은 항상 좋았다
그외에도 물론 활력소가 되어줬던 오랜 시간들이 있었고
밥집에 이것 저것 쏜 것도 사실 다 좋았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공통의 관심사 하나로 이만큼 함께 즐거울 수 있었으니까
믿었던 만큼 지금 느끼는 배신감이 너무 크지만 생각할수록 좋았던 시간까지 부정하는건 아닌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크게 신뢰하던 대상에게 뒤통수 맞은적이 한번 있었는데 오랫동안 함께 나눴던 좋았고 고마웠던 시간들을 인정해서 그만큼은 덜 미워하기로 했던 경험이 이미 있어서 그런것같다
대상이 가족이든 쉽게 갈아탈수 있는 연예인이든 그동안의 +적립은 공평하게 적용해야하니까
그치만 평가는 평가대로 감정은 감정대로인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
좋았던 만큼 더 미울테니까
한 배에 타고 같이 격랑을 헤쳐나가는 줄 알았었는데 선장이 되어줬어야할 사람은 이미 사라지고 우리끼리 허공에 노질을 했던거였나봐
어디서 내렸던걸까가 자꾸만 궁금해지지만 좀 더 생산적인 생각을 하기로 맘먹어 본다
그동안 기쁨이 되어줘서 고마웠고 상상도 못한 큰 뒤통수 꽤 오래 얼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