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비를 좋아한다
나는 원래 물을 좋아한다
나는 원래 솔직한걸 좋아한다
나는 원래 다른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 굳이 뜨뚜를 좋아한다고 해서 변할 것도 없었겠다
그냥 맘이 잘 맞는 놈 찾은거 뿐이네 싶겠지만
그게 아니더라고.
라는 한마디로
저 모든 원래의 나를 누르고 덮었던걸 걷어내고 나니
나는 원래 이래 라고 하고 나니
우산이 없이 걷는 것에 대한 시선이 부담스러워 챙기던 우산을 버릴 수 있고
물은 좋아하지만 엉성하게 수영을 배워야하는 초보자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쪽팔려하지 않게 되었고 이제는 취미이자 특기가 잠영이다
남들이 뭐라 생각하던 알바야? 라는 맘을 가지니 그냥 솔직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늘 눈에 띄지않으려 존재를 지우려던 노력을 걷어내니 세상이 편해졌다
나 자신이어도 된다 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고나니 무언가를 해야겠다 . 라는 의지가 생기더라
그래서 생업을 바꿔버렸고 취미도 가지게 되었다
겁나게 바쁜데 살고있어 행복하다
나 자신이어도 된다는 믿음을 내게 다시 가지게 해준건
뜨뚜 니 음악이었다 니 무대였다 너였다
그러니 너도 너 자신이어라
그렇게 행복해라
ㅅㅂ 세상 오글 근데 언젠가는 한번은 뜨뚜에게 손편지라도 써야하나 근질거리던거라 병자들이 둥기둥기해줄때 싸지르고 도망감
#20191221
와 진심 병자글 다 받는다 완전 공감가
추천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