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좋아졌다.
가끔 비를 맞아보고 싶더라.
-보라색이 예쁘다.
여전히 옷장 속은 무채색 일색이지만, 보라색 아이템이 탐난다.
-내린 바지를 패션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듣는 음악이 조금 달라졌다.
누가 그랬지.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듣는 노래가 달라진다고. 앞으로도 좋아하던 음악을 가장 먼저 듣겠지만
플레이리스트는 조금씩 다르게 채워지고 있다.
-신발도 반반, 머리도 반반. 반반의 매력을 알아버렸다.
-12월이 설렌다.
못이룬 계획에 대한 아쉬움은 뒤로하고
너의 생일만으로 한달 내내 설렌다.
-행복하고 싶다.
이 무형의 개념을 이룬다는 것은 있을수도,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행복을 찾는다는 너를 보며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 나도 답을 모르겠다만, 적어도 행복해지려면 뭐든 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실천법이 아닐까.
사람 하나 좋아한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는다.
그런데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어떤이의 세상은 바뀐다.
무대위에서 가장 자유로운 너를 보며 내가 행복했듯이,
팬들의 존재, 응원의 목소리가 너에게 힘이 되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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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에서 처음 있는 일을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