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댓글에서 이야기하다 궁금하다는 병자가 있어서 어찌어찌 새글까지 파게됐다 ㅋㅋ
글솜씨가 없다보니 횡설수설할지도 모르겠다 ㅋㅋ
감안하고 읽어주길..
애초에 덕태기의 원인이 뭐였냐 물으면 '나 자신' 이었다.
작년 초쯤에 현생에 힘든 일이 많았었거든. 일적인 부분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그렇다보니 어느 순간 덕질에서만큼은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는 변명으로
자꾸만 나만의 틀을 만들게 되고 그 틀안에 딱 맞는 완벽하게 잘 만들어진 연예인, 아이돌을 원하게 되더라.
이런 마음이 드니까 별것 아닌 하나하나가 다 눈엣가시처럼 보이고 짜증이 되고 점점 지쳐가더라고
그러던 중에 이 병자 글을 읽게 되었지
쭉 읽다가 마지막쯤에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도 열심히 살게
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자'
라는 부분을 읽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사실은 저때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싶었던 내가 뜨뚜에게 들이댔던 '완벽함'이라는 잣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확 밀려왔다
이제서야 말하지만
뜨뚜야 너를 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서 미안해.
연예인이기 이전에 너도 나와 다르지 않은 실수도 하고 상처도 받는 사람이라는걸 잊어서 미안해.
그리고 너무 늦었지만 글 쓴 병자 참 고맙다
병자 덕분에 현생에 지쳐있던 내 마음도 위안 받고 지금 여기서 계속 뜨뚜 덕질하고 있다.정말 고맙다
뜨뚜야, 병자들아 오래보자
우리 같이 lets get old together 하자
와 뭔가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저 글은 뜨뚜한테 쓴거지만 내자신에게 쓴거이기도 해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부분은 울면서 썼던 기억이 난다
병자와 비슷한 고민들을 나도 겪었었고 그래서 저 글을 쓰면서 스스로 많이 위로됐었는데
시간 지나서 이 글이 또다른 누군가한테 힘이 됐다고 하니까
또 위로받는 기분이다
저때 정말 열심히 살게 하면서 다짐했었거든 병자 덕분에 또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고마워
+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ㅋㅋㅋㅋㅋㅋ저 디스랩 부분ㅋㅋㅋㅋㅋ볼때마다 민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썼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별짓다했었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