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모닝!이 아니라 밥새벽에!
일요일날 영통팬싸하고 바로, 아니 사실 당첨 되고 나서부터 밥집에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제야 왔다ㅜㅜ 정말 며칠간 영통의 여파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ㅠㅠ
그리고 어제쯤 겨우 정신을 차려서 이제 후기를 올려볼까!했는데...
솔로 활동 마무리한다는 기사에 슬펐다가 -> 뮤플리/보그로 활활 타오르는 밥집 분위기에 올릴 타이밍을 놓쳐버렸다…ㅠㅠ
아.. 후기는 결국 못 올리는 건가 공유하고 싶었는데 하고 있던 차에
오늘 영통 후기 다시 올려준 글을 보고 이 타이밍이다! 싶어 후다닥 올린다. (고마워!)
이제야 올려서 미안하고 또..무엇보다 병자들한테 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사.웨 마지막 응모 남았다고 알려준 병자 댓글을 못 봤으면 난 응모 자체도 못했을 것이기 때문….
그 이후 다른 댓글에서도 응원해 주고 당첨 될 거라고 확신에 차서 말해주던 병자들 덕에 진짜 운 좋게 기회를 얻은 게 아닌가 싶다!
읽기 전에 여기저기 올라온 재밌는 후기들과 달리 난생 처음 팬싸에 너무 긴장을 해서 (바비 빼곤) 아주 평범한 후기라는 점도 미리 감안하고 읽어줬음 좋겠다ㅋㅋㅋ
*드립, 애교 일절 없음*
---------------------------------------후기 시작-----------------------------------------
영통이 일요일 7:30pm 시작이었는데 나는 꽤 앞 순서긴 했지만 1번이 아니어서 당연히 7:30pm 이후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실 내 뇌는 당첨 발표 된 순간부터 48시간 풀 가동 상태였고ㅋㅋㅋ
당일 3시간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었지만 화장만큼은 신선한(?) 상태로 해야겠다는 일념에 7시 15분쯤 치덕 치덕 화장을 하고 있었던 것..
그런데 이럴 수가 화장을 하다 핸드폰을 쓱 봤는데 행사가 10-15분 당겨졌다는 메시지가 왔다
순간 패닉 와서 후다닥 자리에 앉자마자 전화가 걸려왔다 ㅋㅋㅋㅋㅋㅋ근데 바로 끊겼다…. 뭐지?하고 있는데 바로 또 와서 받았다
그리고선 또 1분 동안 화면이 안 켜졌는데 원래 긴장 상태에서 더더더 긴장이 됐던 거 같다.
1분 동안 아 통화 안 되면 어떡하지 너무 허무할 거 같은데 등등 온갖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비가 “앙영!!!” 하면서 등장했다
안녕하고 또 해맑게 인사해줬는데 난 자꾸 안녕하세요 라면서 꾸벅꾸벅 인사를 했더니 바비도 바로 안녕하세요 라고 존댓말로 바꿔줌 ㅋ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안녕하세요 ㅇㅇ양..!!
'~양' 표현 태어나서 몇번 안 들어봤는데 바비가 해주니까 이제 녹화본 돌려보면서 만번 이상 들을 예정이다
인사를 각자 최소 3번 이상하고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팬이라고 하는데 바비가 아무말 없이 웃기만 했다. (아니 근데 왜렇게 설레게 웃는 거야)
난 소리가 안 들리는 줄 알고 잘 들리냐고 물어 보니 음향체크 해 준 바비….
아 잘 들리군 하고 "하고 싶은 말 많았는데 일단 고맙다는 말을 제일 하고 싶다~~"고 하니 도리어 인사하면서 고맙다고 해준다ㅠㅠ
바비의 감동 받은 듯한 표정에 내가 또 감동 받아서 육성으로 아 떨려 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이 때 바비가 한 말이 녹음이 잘 안됐다 ㅠㅠ 입모양만 보면 아뇨아뇨 괜찮아요(?) 같음
그리고 시작할 때 시간을 못 잰 나병자... 귀한 시간에 바비에게 몇초 남았냐고 물어봤더니 (bgm.후회한다면 후회한 시간을 후회할 거잖아)
42초라고 대답해주는 친절한 바비씨
그리고 여기서부턴 내가 해외 산다는 셀털이 있는데, 이걸 빼고 올리기엔 내용이 좀 안 맞을 거 같아 그냥 올린다..(미안)
'코로나 풀리면 꼭 ㅇㅇ로 콘서트 와 주세요'라고 말하려고 한 나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코로나 풀리면 꼭 ㅇㅇ 와주..."까지만 말하고 뒷말을 잇지 못했는데 바비가 바로
놀러 갈게요!
라고 해서 콘서트의 콘자도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본심은 0.01초 만에 넵하고 튀어나갔다. 응?
해외 산다고 하니까 바비가 바로 고생 많다고 하는데 나는 고생(?)이란 예상치 못한 단어에 일단 당황해서 또 아.. 아니예요 라며 횡설 수설을 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대화는 코로나로 이어져 나갔고 (바비랑 코로나 토크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또한번 고생 많다고 하며 (내가 긴장한 게 힘들어보였나보다 두번이나 고생한다고 했다..) 양쪽 머리 넘기는 밥
그리고 10초 정도 남았을 때 내 이름 넣어서 행복하자라고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끄덕끄덕하고선 사인CD에 써준다 ㅋㅋㅋㅋㅋ
엇 그게 아닌데!! 당황한 내가 말로 해달라고 1분30초 중 제일 큰 목소리로 다급하게 말하니까 바로 말해줌
(휴 다행 행복하자 녹화 됐다) 물개 박수 치는 내게 마지막까지 웃어주는 바비로 1분 30초 끄읕..
태어나서 처음 하는 팬싸라 드립 같은 건 꿈도 못 꿨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
막상 시작하니 미친듯이 긴장해서 준비한 것도 다 말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ㅠㅠ
나중에 녹화된 거 보니 내가 너무 긴장한 탓인지 덩달아 바비 텐션도 좀 다운? 되게 한 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ㅠㅠㅠㅠ
(팬한테 굉장히 잘 맞춰주는 바비라고 느꼈기 때문…)
그래도 앨범 구매부터 당첨 발표 그리고 글 쓰고 있는 지금까지 너무 꿈 같은 행복한 며칠을 보냈고!! 녹화도 잘 돼서 이렇게 공유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보다 솔로 활동이 빨리 마무리 되어 슬픈 병자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한다!
곧 그룹 컴백도 하고 ㅋㄷ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병자들도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서 행.복.하.자.!
이상 (바비 빼고는) 특별할 것 없었던 후기 끝.
아 그리고 내가 파일 첨부한 글을 처음 올려봐서 혹시 문제 있거나 안 보이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