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2019.01.06 22:44

190106 앙콘후기

조회 수 148 추천 수 8 댓글 19

 

오늘은 뜨뚜말고 바비라고 하고싶네.

 

바비는 적어도 지금껏 '본'사람 중 가장 낭만적인 이상주의자다.

연예인이란 존재가 피상적이며, 설사 아티스트라할지언정 

자신의 스토리를 노래나 연기란 매개체를 통해 

스스로를 '파는' 입장 아닌가.  그런데 바비는 카메라와 군중이 만들어내는 

물리적•심리적 장애물을 허물고, 가수와 팬, 인간 대 인간으로 다가서려 애쓴다.

 

콘서트 시작 전, 으르렁대며 공연장 뚜껑을 뜯어버릴 바비를 기대했다. 

그런데 8월콘과 다르더라. 예열이 필요해보였다. 

작년 여름, 오래간만의 한국 콘서트라 초조한 설렘과 

목이 멜듯한 그리움이 밀려왔다면 앙콘은 그렇지 않더군. 반가움이 더 컸다.

 

어떤 공연이든 최선을 다하는 바비지만, 뒤로 갈수록 집중력있고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래도 아직 100℃가 안됐다. 그 분수령이 첫번째 엔딩멘트였다.

초롱초롱한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렌즈를 꼈다는데 난 면봉이라 식별불가)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는데 어찌보면 내가 가장 바비를 몰랐던게 아닌가 싶었다.

 

난 그저 바비를 열정적이며 노래를 좋아하고, 가식을 싫어하는 놈이라고만 알고, 보고싶어했던게 아닐까.

 

팬들은 자신의 모든 걸 다 알지만, 반대로 자신은 팬들을 한명 한명 기억할 수 없다는 숙명적인 관계를 안타까워하며, 

팬과 가장 진실되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콘서트라고하더라. 묵직하게 가슴이 내려앉았다. 

가장 가깝고도 때론 먼 거리를 좁히고 싶은 진심이 느껴지며 이런 생각이 들더라. 

바비는 정말 낭만적인 이상주의자 아닌가하고 말이다. 

 

공연의 클라이막스는 앵콜이었다. 앵콜콘의 백미도 앵콜이었다. 

바비는 공연 내내 여기저기 바삐 돌아다니며 본인 파트가 아닐땐

팬들 얼굴을 눈에 담았다. 모두가 즐기는 와중에 홀로 이 순간을 기억하겠다는듯 시간이 멈췄다.

 

무대를 즐기며 웃는 바비가 좋다. 그 열정과 집중력에 반해 팬이됐다. 

그런데 오늘 바비를 보니 형용할 수 없이 먹먹함이 밀려오더라.

금방 녹아버릴 첫눈처럼. 달콤하고 설레지만 돌아서면 사라질 눈처럼. 

노래가 멈추고 조명이 꺼지면 방금의 함성소리가 거짓말같기에. 

우리가 함께 호흡하고 유대감을 갖는 이 순간은 두 눈으로 간직할수밖에 없겠지.

 

나는 네 노래와 무대에 갈증이 있었다. 8월 콘서트때도 그랬다. 

그런데 오늘 콘서트를 다녀오니 조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너는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테니까.

 

바비야 노래해, 나는 응원할게. 

고마워. 오늘 정말 행복했다. 네 팬이라 행복해.

 

 

  • ㅇㅇ 2019.01.06 22:48

    정말 팬들 다 알고 싶다고 말할때 정말 감동받았다

    어쩌면 마음씀씀이가 진짜 그렇냐 

  • ㅇㅇ 2019.01.06 22:50
    복주머니같은놈. 포춘쿠키같은놈.
    그러고보니 새해복받으란 소리 뜨뚜한테 듣기만했디 하진 못했네. 뜨뚜야 새해복 많이받아라. 2019년을 너의해로 만들어라.
  • ㅇㅇ 2019.01.06 22:52
    나도 같이 ㅋㅋㅋ
    새해 복 뜨뚜 너가 더 많이 받아라
  • ㅇㅇ 2019.01.06 22:53

    병자는 오늘 뜨뚜 개인 무대 어땠냐 ㅋㅋㅋ 그 감상도 듣고 싶다

    난 텐데 편곡 버젼도 첨 들었는데 꽐라랑 잘 어울리지 않았냐 ㅋㅋㅋㅋㅋ

  • ㅇㅇ 2019.01.06 22:56 (*.*.162.*)
    아주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
    보고싶었던 포즈와 퍼포먼스만 쏘옥쏘옥 골라서 했다ㅋㅋㅋㅋㅋ
    두 노래가 어울릴거라는 상상도 못한 걸 보여줬다
    아아아주만족스럽다ㅋㅋㅋㅋ
  • ㅇㅇ 2019.01.06 23:27

    두 곡이 어울리는데 그냥 담에도 이런식으로 두곡 보여주고 하면 좋겠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만 보기엔 넘 아까웠다 ㅋㅋㅋ

  • ㅇㅇ 2019.01.06 22:59

    진짜 두 곡 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꽐라는 진짜 존멋!개 신남!다 뿌셔뿌셔였다 ㅋㅋㅋ
    나 병자는 텐데 라이브 처음 들었는데 이 곡이 좋은 건
    알았지만 이렇게나 좋은 곡이었다니
    텐데 보다 파여웤 더 좋아했는데 오늘 듣고 파여웤이 밀렸다

     

    시간을 다시 되돌리고 싶다!!!

  • ㅇㅇ 2019.01.06 23:01
    텐데 보고싶다고 외치고 또 외쳤는데 드디어 봤다 꽐라랑 둘다 해줘서 더 좋았다 행복해
  • ㅇㅇ 2019.01.06 23:14

    꽐라병자랑 텐데병자랑 쌈났던거 생각난닼ㅋㅋㅋㅋㅋ

    둘다 해주는 뜨뚜의 선견지명 ㅋㅋㅋㅋㅋㅋㅋ

    나병자는 내게기대 살포시 밀었었는데 ..젤 좋아하는데 언젠가 해주겠지

  • ㅇㅇ 2019.01.06 23:24 (*.*.146.*)

    내게기대 병자가 있다니 ㄹㅇ기쁘다 내소원이 내게기대 한번 듣는건데 소원을 더높은걸로 잡아야겠다

  • ㅇㅇ 2019.01.06 23:25

    진짜 ㅋㅋㅋㅋ 텐데랑 꽐라 서로 보고싶다고 병자들 싸우던걸 혹시 알았나 ㅋㅋㅋ

    그래서 솔로몬밥이 그럼 둘다 하면 되잖아? 

    하고 둘다 그냥 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쩌는 무대를 ㅋㅋㅋㅋㅋㅋㅋ

  • ㅇㅇ 2019.01.08 02: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자들 후기 복습하는데 이런 추측도 아예 허무맹랑한 얘긴 아닐거같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로몬밥 ㅋㅋㅋㅋ
  • ㅇㅇ 2019.01.06 23:02

    글쓴병잔데 뜨뚜 갠무대 얘기하자면

    텐데를 실물로 듣고(팬미못감) 내적비명!!!!!

    오늘 편곡을 잘했는데 텐데만 따로 놓고보면

    규모가 더 작은 블루스클럽? 이런데서 해도 어울릴거같더라

    그리고 노래하듯 랩하는걸 뭐라하냐 싱어랩?

    뜨뚜 잘한다.ㅋㅋㅋ 음유시인이여

    노래를하듯 랩을한다. 박자쪼개는건 밀었다 당겼다 말할거없고 발음도 의도적으로 뭉개다가 통통 튀기고 아주 작살남.

  • ㅇㅇ 2019.01.06 23:10
    나도 두번째 팬미를 못가서 한이 쌓이고 쌓였었는데 오늘 소원성취함
  • ㅇㅇ 2019.01.06 23:30

    텐데는 뭔가 편곡을 거치며 곡 느낌이 좀 달라진거 같기도 했다 ㅋㅋㅋ

    첨에 중간부터 뭔가 읖조리듯 랩이 나와서 헉헉 했는데 ㅋㅋㅋㅋ 

  • ㅇㅇ 2019.01.06 23:05

    병자들 생중계 달릴 때 같이 달렸는데

    그때 들었던 그 느낌이 아녀!!

    나 병자는 외적비명을 어찌나 질렀는지 목이 자꾸 메인다

    아직 흥이 더 님았는데 아쉽다 

  • ㅇㅇ 2019.01.06 23:26

    진심 그 느낌 아니다 ㅋㅋㅋ 그 느낌은 세발의 피였다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딥디로 보던 섬국콘 느낌도 아니었다 ㅋㅋㅋㅋ 역시 영상과 실제는 다르다 ㅋㅋㅋㅋ

    그 뿜어나오는 기운이 아주 ㅋㅋㅋㅋㅋㅋㅋ

  • ㅇㅇ 2019.01.07 01:47

    이 후기 다음 밥집 책자 만들면 꼭 넣어주십쇼 왜케 추천이 박하냐 베게 가야한다 이거

  • ㅇㅇ 2019.01.07 01:55

    갔다 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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