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로 산다는 것은 어찌보면 크나큰 축복일것이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외칠 마이크를 갖는 일은

래퍼 이외의 어떤 음악가도, 어떤 직업인도 누리지 못한 특권이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랩을 듣는 사람들은 음악에서 받는 감성적 터치를 래퍼에의 동화로까지 끌고 가는지 모른다

 

MC들의 가사는 그들의 사고이며 드러낸 그들 자신이다

따라서 그들의 음악에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은 많은 부분 그들의 생각에, 사람 그 자체에 끌리게 되는 필연을 수반한다

힙합이 짧은 문장 몇개로 정의되기 힘든 문화가 되어버린 것은 음악을 듣는 대중을 자신에게로 동화시켜버린 걸출한 래퍼들 덕이 아닐까

 

뜨뚜가 말했었지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난 뜨뚜의 바램을 실현시키는데 래퍼만큼 적합한 직업은 없을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치인 등도 있긴하다만..

 

하지만 자신의 뇌와 심장을 고스란히 세상에 드러내는 일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의 잣대로 부터의 자유로움

아이돌 래퍼들이 페이크 라는 의심과 오명을 지우기 쉽지 않은 이유가 이와 무관치는 않겠지

예쁘게 깎고 포장한 시어를 기술적으로 나열하거나 현상과 사회, 헤이터들에 대한 격한 감정을 누군가에게서 한두번은 들어봄직한 강한 언어들로 나열하는 일

이것들도 물론 잘 해내기 어렵고, 제대로 되었을때 매우 듣기 좋은 랩이 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병자는 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준비된 것을 뜨뚜에게서 이미 보았다

 

다음 차례는 '어떻게' 일테다

힘들여 뇌와 심장을 뜯어 내어 그대로 들어보인대도 세상은 각기 다른 소리로 비명 지르기밖에 더 하겠는가

래퍼의 무기는 (카이오와 나이키 인정하지만) 날카롭게 벼린 언어다

비트가 좋고 멜로디가 좋고, 그런 이유로 사랑받는 많은 힙합곡들이 있지만 그들의 메시지가 세상을 관통하진 않는듯 하다

'오랜 사색과 자신만의 관점, 그리고 그것을 담아줄 언어'

이것이 MC인 뜨뚜가 가장 먼저 준비하고, 가장 오래 연마하고, 끝까지 놓지 말아야할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직 난 뜨뚜가 갖추어야할 가장 큰 무기인 언어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느낌이라 이 부분에 항상 갈증을 느낀다

뜨뚜 가사는 내 기준 시적 감각, 다의성의 활용, 개성적 발상, 솔직한 발화 등에서 이미 장삼이사의 단계를 넘었기에 나는 기대하기를 멈출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뜨뚜가 언젠가 여건이 된다면 좀더 다양하고 긴 가사들을 보여줬으면 하는게 나 병자의 개인적 바램이다

 

비어 있는 밥집을 바라보다 문득

아직 들어보지 못한 뜨뚜의 곡들과 이 시각

병자복 속에 곱게 잠들어 있을 병자들을 상상해본다

별 하나에 곡 하나

그리고 병자 하나

병자 둘

병자 셋

    .

    .

    .

   쳇

놀아주지 않는 병자들이 괴씸해 기나긴 똥글로 테러를 가해본다

 

 https://youtu.be/Tsg8IXXkoGo

 -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병자들도 그렇겠지만

나병자 또한 매우 좋아하는 곡인데

가끔씩 다른 부분의 가사들이 마음에 와서 걸친다

꽤 오래 그런걸 보니 고전이 될 곡인 듯하다

  • ㅇㅇ 2018.11.18 19:29

    그렇지 깊게 생각할만한 질문이다 ㅋㅋㅋ

    나는 그런데 음악에 대해선 어떤 곡을 내놔도 내가 실망하진 않을거 같다 ㅋㅋㅋㅋ

    다른 부분은 뭐 그때가봐야알겠지만 ㅋㅋㅋ

  • ㅇㅇ 2018.11.18 19:49

    처음에 가사를 보고 나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았다.
    난 아마 자신을 해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

    아니고서는 웬만큼은 다 포용가능하다.

    사실 연애문제에 대해 민감한 병자도 있을텐데 상관없다라는 주의라 별 신경을 안쓴다.
    다만 무대와 마이크는 절대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ㅇㅇ 2018.11.18 20:06

    난 뜨뚜가 유리성에 갇힌 연예인으로 중요한 시기를 모두 보내는건 원치 않는다

    만나고 부딛치고 아파하고 느끼고 성숙해가는게 모든 인간의 권리고 의무라고 생각하는 쪽이다

    많은 금전을 보상으로 준대도 그런걸로 제한받아선 안될것이 있으니까

    그리고 내 경우엔 실수와 악의가 가장 큰 기준인것같다

    더해서 만약 가사에서 사람이나 생명을 쉽게본다든지 특정 계층 약자를 모욕한다든지 그런게 의도적이고 명확하다면 극복하기 어려울 듯

    실제로 호감을 가졌었는데 나중에 저런류 가사를 써서 실망시킨 래퍼가 있는데 지금도 얼굴이 보이면 맘이 불편해지더라

    내가 아는한 뜨뚜의 내면과는 거리가 멀어서 걱정은 하지않고 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알림 김밥집 문이 열렸습니다 16 2022.04.15 8747 0
공지 알림 김밥닷넷 공지 (ver_2021.06) 12 file 2021.06.23 9990 4
19914 미디어 자카르타콘 렌즈꼈나본데 13 2018.11.19 117 0
19913 ㅇㅇ [리뷰북] 진행상황 - 메세지 29 file 2018.11.19 74 1
19912 미디어 앵콜중 싸인해주는 뜨뚜 101 2018.11.19 133 0
19911 알림 [뚜루마불] 디자인 중간보고 및 황금열쇠 투표바람 28 file 2018.11.18 116 4
19910 ㅇㅇ ㅃ 콘끝나서 쓸쓸하니까 ) 뜨뚜한테 해산물처럼 109 2018.11.18 109 0
19909 ㅇㅇ 잊지말고 툽도 하고오자 4 2018.11.18 47 0
19908 ㅇㅇ 생일 서포트 입금내역 13 2018.11.18 98 0
19907 ㅇㅇ ## 자카르타콘 중계 116 2018.11.18 120 0
19906 알림 $$$$ 선물 선정 툽 가자! $$$$ 33 2018.11.18 87 0
19905 미디어 리허설중인 생뜨뚜 12 2018.11.18 107 0
19904 ㅇㅇ 섬국 콘서트 가는 방법 아는병자들 있냐 15 2018.11.18 119 0
19903 알림 생일 선물 선정 관련해서 32 file 2018.11.18 118 0
19902 알림 병자답게 달려보자 - 병자티콘 사용법 21 file 2018.11.18 273 4
19901 미디어 호주영상 또 올라왔다 23 file 2018.11.18 88 0
19900 ㅇㅇ 음추 하나씩 하고 가라 80 file 2018.11.18 84 0
19899 ㅇㅇ 충격! 뜨뚜, 피자보다 ㅇㅇㅇㅇ를 더 좋아해... 47 2018.11.18 134 0
19898 알림 링크 임베딩 기능 수정 9 file 2018.11.18 69 0
» ㅇㅇ 아직은 오지 않은 뜨뚜를 기다리며(새벽갬성.아무말.음추.존나김) 53 file 2018.11.18 165 7
19896 미디어 181117 자카르타 팬싸 71 file 2018.11.17 162 3
19895 ㅇㅇ 콘티비 팬아트(ㅌㅁㅈㅇ) 6 file 2018.11.17 93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7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 1407 Next
/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