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올라온 글에 댓글 달고있었는데 글이 사라져 새글로 적어본다.
따로 글을 쓰던 공간이 있었어서 일터지고 힘든 마음에 거기엔 글을 몇개 썼는데 여기엔 처음 쓰네.
다들 떠나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또 생각들도 많이 다르지만 지원이에 대한 애정이 참 깊었던 공간이어서 그런지 다른커뮤니티와는 달리 많이 부드러운 편이고 원망하는 마음도있지만 아직도 애정이 느껴진다. 또 익명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사람과 한 팀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오래 연결되어 함께 해온 사람들이라 서로간의 끈끈함이 힘든 마음을 서로 위로하며 토닥이는거같네.
아까 그 글이 다소 격하긴한데 원글 병자 댓글은 이해한다. 내경우엔 바비를 아이돌로서 좋아했다기보다 래퍼로서 아티스트로서 좋아했고 아이콘이란 팀을 아끼고 사랑하게된 이유도 보통의 전형적인 아이돌이 아니었기때문에 그래서 좋았다. 케이팝고인물들의 아이돌 덕질과는 완전히 달랐다. 가끔 아이돌들한테 들이대는 잣대들이 되도않는 완장질하는거 진짜 괴스럽고 어이없는데 이 팀은 회사와 팀성향상 거기서 많이 자유로운 편이었던 것도 맞다. 특히 바비 팬들은 쇼미입덕도 많고 힙합팬들이 많아서 어린연령층이 압도적인 여타 아이돌들과는 더 다르기도하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이콘은 아이돌이 맞다. 그팀에 속한 바비도 아이돌이 맞다. 사사건건 완장질 나도 극혐인데 그래도 그 업계에 속한 그룹으로서 지켜야할 큰 틀이 존재하고 그걸 벗어나게될때 아이돌로서의 수명에 큰 영향을 받는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겠지.
아이돌이 연애하면 안되고 결혼하면 절대 안되는거 아니다. ㅅㅎ의 ㅇㄹ이나 ㅈㅈ 혹은 ㄷㅂㅅㄱ의 ㅊㄱㅊㅁ의 케이스를 보면 알수있다. 가깝게는 ㅂㅂ의 ㅌㅇ도있겠지.
나도 아이콘이 다시 자리잡고 안정적인 궤도로 들어선후 시간이 흐른뒤 자연스럽게 연인이 공개되고 결혼발표를 한후 예쁜 2세를 가지게 됐더라면 누구보다도 기쁘게 축하해주고 응원할 수 있었을거야. 내가 응원하고 좋아해온 사람의 결혼과 2세는 어찌됐건 경사인데 온전한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없는것이 슬프기도하다.
시기와 순서. 그게 팬들에 대한 예의고 의리라고 생각해.
그래서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시기와 순서라고 생각한다. 내가 실망하고 화가 났던것도 그부분이다. 데뷔전부터 함께 간절했었고 팀으로서 시작할때부터 나는 그누구보다 이 팀이 잘되길 바랐다. 같이 흘렸던 그 눈물만큼 더 큰 사랑 받았으면 좋겠고 더 오래동안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랐어. 2년전에 한번 크게 무너졌었고 너무 힘들었지만 다시 일어나주길 바랐고 그걸 누구보다 간절히 응원해왔다. 그때 탈덕하지 않은 오랜 팬들도 마찬가지였을거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지원이도 애들도 힘든시기였지만 다시 마음 다잡고 애쓰고있는거 보였고 그래서 고마웠어. 그런데, 일이 터진거다. 왕덤으로 그동안 무너진 이미지 다시 좋아지고 상승세 탄 시점에 재계약전 마지막으로 다시 팀들 일으켜 세워볼거라며 컴백하기만해봐라며 할수있는한 최선을 다해 응원하리라 다짐하며 한줄기 희망을 품고 기대하고 있던 때에 말이야.
그래서 더 충격이었고 좀더 조심하지 못한 이놈에게 실망스럽고 화가났고 다른 멤버들에게 너무 너무 미안했어. 적절치못한 시기에 이런 이슈가 터짐으로서 이제 아이콘이라는 팀의 재계약과 미래는 불투명해졌고 팀으로서 남은 계약기간동안의 활동도 기약할수나 있을까 싶은 지경에 이르렀으니말이다.
그래서 왜하필..왜 지금이냐는 생각에 속이 까맣게 탔다.
다들 조금씩 생각들이 다르기도 하고 그렇기에 서로 공감못하는 부분도 있는거같아서 여기엔 글을 적지 않았었는데 이참에 개인공간에 썼던 글들중 내가 마지막으로 썼던글을 끌어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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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에서 조용히 반짝이던 깊은 눈으로 관중석의 우리를 바라보던 니 눈빛 그때 서로를 바라보던 우리의 시간들
무대위 바비와 무대아래 김지원은 완전히 분리된 두명이라 했지만 무대위에서 너는 그 어느때보다 너였다. 그순간은 가장 빛나고 그 어느누구보다 행복해보였지.
음악을 일로서 하고싶지 않다고 한 너는 즐거움도 행복도 사랑도 괴로움도 외로움도 슬픔도 아픔도 다 노래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건 다 진짜였어. 가짜였다 생각치않는다.
그리고 난 그게 너무 소중했고 그 모습들을 너무 사랑했어.
너를 응원한 7년은 소중했고 가치있었다.
놀랐겠지. 처음부터 원해서 계획하고 가졌을리 없지만 생긴 아이는 당연히 받아들여야했겠지 온전한 기쁨보단 책임감과 죄책감이 네 어깨를 한없이 눌렀겠지. 시간에 몸을 맡기고 사실을 차마 말하지못하고 괴로웠겠지. 두려웠겠지. 안다 멍청아.
근데 너를 이해하는데 그래도 실망스러운건 원망스러운건 당연해. 니가 흘려보낸 시간속에 속이고 너혼자만 마음 다지고 준비하지말고 좀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란 생각은 든다. 내가 첫멍청이에 그렇게 상처받고 고통받았는데 또 이러니 또 이래. 너 진짜 그러면 안됐어...
니가 멍청한 짓 저질렀고 그때문에 충격이고 괘씸한데,
야 김지원.
넌 계속 노래해야돼. 계속 랩해야돼.
다시 무대에 서야한다.
민폐끼치지말고 탈퇴하라하고 말로 담지도못할 상스러운 욕들하면서 사진에서 너를 벌써 지우고 그러고들 있는데,
사실 나는 니가 이대로 그 어떤 것도 해보지 않고 책임이란 말로 팀을 놓고 도망가버리면 니가 먼저 완전히 놓아버리면 나는 그게 더 화가날거같아.
죽이되든 밥이되든 계약종료까지 뭐라도 해..
이미 첫멍청이가 떠나고 둘째멍청이까지 진탕만들어 이렇게 된 이상 아이콘은 그게 마지막일거란거 아는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라.
그리고 죽을때까지 음악한다했잖아. 약속 지켜라.
나 니가 했던 그 말 믿고 끝의 끝까지 너를 응원하겠다 약속했었으니까.
그정도 의리는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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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지 못하는 병자들도 있겠지. 나 역시도 낮생각다르고 밤생각 다르고 정리된듯 싶다가도 아직도 늘 오락가락한다. 내삶을 열심히 살아내기위해 우선은 더이상 포스팅을 하지도 않고 있고 밥집과 짹만 간간히 들어와 눈팅만 하고있어.
어젠 베이비용품 선물보낸 태국팬보고 참 대단하다생각함... 미안하지만 난 아직 내 마음이 거기까진 되지가 않는다.
오래 마음을 쏟은 만큼 이녀석한테 많이 서운하고 오래 미울거같긴한데 그렇지만 나는 끝까지 이녀석이 음악했으면 좋겠고 지켜볼거야.
다른 멤버들도 너무 맘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어쩌다보니 긴 글이됐네. 또 글을 쓰게될진 모르겠어.
다들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네. 날씨가 서늘한게 가을이왔다.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들 하고, 코로롱도 조심하고.
안녕 :)
아까 그 글은 너무 공감가서 링크 가져왔는데 원글쓴이는 여기서 이렇다 저렇다 말 듣는거 모를테니까 아차 싶어서 지웠어.. 맞아 사실 특수한 아이돌 시장안에서 지원이 그룹이 유독 편한 포지션이였지. 밥집 밖으로 안나가는 병자들은 모르겠지만 여태 그랬던거 두배 세배로 말 듣고 있어... 우리가 아무리 이해해줘도 아이돌이라는 프레임 안에 있고 우리빼고 다른사람들 눈은 그렇지 않다고ㅠ 아까 그 글도 정말 유한편이였는데 밥집안과 밖의 온도차가 너무 심해서 자칫 고여버릴까봐 불안한 마음에 댓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