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터지고나서 그냥 혼자 울고 화내고 삭히고 이러고 있다가
며칠 지나고나니까 받아들여진 거 같기도하고
취향의아이콘 뜬 것도 전처럼 좋아하면서 보진않았지만 그냥 보고
현생 살고 이러다보니까 그냥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밥집 생각이 나서 일 터진 날 글부터 지금 글까지 쭉 보고나니까
아직도 너무 슬프고 충격도 상처도 하나도 안 아문 것 같다
글 올라온 날부터 지금까지도 그냥 믿기지도 않고 자꾸 현실부정만 하게된다
어쩔 때는 그냥 내가 얘랑 사귈 것도 결혼을 할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슬픈건가 싶다가도
그냥 이런 행동들이 다 내가 알던 바비가 아닌 것 같고 내 몇년이 부정당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병자들 글 중에 ㅎㅈㅇㅅ이라는 일 자체보다도 이 일을 통해서 은연 중에 느끼고 있던 팬들과 바비의 어느 순간부터 달라진 방향성을 확인사살 당한 것 같다는 거에 너무 동의한다
얘의 의욕없는 행동들이 보일 때도 그냥 스스로 눈막귀막하고 얘가 의욕이 없는 게 아니라 어쩌고하면서 합리화했던 과거의 내가 떠오르기도하고
분명 내가 좋아하기 시작했을 때의 바비는 팬들보다도 더 큰 꿈을 꿨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된건가 싶기도하다
다
본인도 당연히 예상치 못한 일이었겠지만 그 후의 행동들은 본인 선택인 거니까..
진짜 진심으로 얘가 팀을 아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이 일로 단체팬들도 다 마음을 돌렸고 팀을 탈퇴하지 않는다고 해도 전과는 확연히 다를텐데
이러다가 재계약 때까지 그냥 대충 때우다가 해체라고 못은 안 박지만 사실상 해체인 걸로 될까봐 무섭기도하다
후에 개인으로 활동한다고해도 내가 전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이 일에 대해 어떤 쪽으로 생각을 하던 명확한 생각도 안 들고 감정도 복잡하기만하고 그렇다
쓰다보니까 너무 구구절절이네
다들 마음 추스르고 있는데 내가 괜히 초치는 거 아닌가해서 병자들한테 미안하다..
나랑 비슷하네
난 그래서 다음 곡을 들을때까지는
괜찮지 않을것 같다
그냥
나 계속 노래할거야
라는 한마디만이 듣고 싶어
열심히 하겠습니다.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