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2021.08.22 12:24

처음으로 글쓰는 신입병자다

조회 수 120 추천 수 4 댓글 12

간잽한지는 좀 됐지만 올해 제대로 입덕하고 밥집도 들어와서 눈팅중이었다

병자들에 비하면 짧겠지만 그간 정말 열렬히 좋아했다

 

일터지고 첫날은 울고, 다음 날은 옛날 영상이며 글들 찾아봤다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워서 내가 왜 이 짓을 하고있나 싶어졌지만
모든 게 다 거짓이었는지, 그 중에 진심이 있긴 했는지 지푸라기 잡는 심정 반 탈빠할수 있을까 기대반 으로 찾아본 거 같다

 

 

공항에서 팬들 사진 받아주는 모습, 주변인들의 언급, 2000일브이앱, 최근 유독 지치고 슬퍼보이던 브이앱 등등

내가 앓았던 영상들 다시 돌려보면 이제는 가식으로 보이고 아무 느낌 없어서 탈빠했구나 마음 놓게되길 기대했는데 

멍청하게도 아직도 일말은 진심으로 보여서 마지막 정을 결국 떼지 못했다

 

아이돌스러운 컨셉 하기엔 너무 나이들었다, 난 래퍼가 아니다, 사랑받을 자격없다 이런 말들이 이제 이해가 된다 스스로도 자신의 아이돌 인생 끝나버렸단 걸 알았던 거겠지

 

예전처럼 얘의 모든 것을 좋아할 일은 없겠지만 얘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 보기는 할 거 같다
팬심이 아니라 계속 반성하면서 살지 감시하듯이 지켜볼 거 같아서 스스로가 한심해
이렇게 맘돌아선 팬들이 안티가 되는걸까 그렇다고 익명 속에서 악플달고 하진 않겠지만 이건 내 스스로의 가치를 지키는 거니까

 

그렇게 지켜보다 보면 정리도 되고 정도 완전히 떨어지겠지..? 지금도 힘든데 무리해서 서둘러 고통스럽게 내 마음 안에서 찢어내버리고 싶지는 않다

 

조금만 더 오랜 기간 당당하게 좋아하고 싶었어. 이젠 너 이쁘다고 앓는 것도, 너가 행복하길 바라는 것도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한테 죄책감 들어서 못하겠어
진부하지만 정말 꿈이면 좋겠고 어떤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다 다시 아무 고민없이 순수하게 좋아할 수 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  


가족같고 그간 같이 고생한 멤버들한테 어떻게 너마저 피해를 줄 수가 있니 널 사랑해준 팬들 마음에 대못 박아놓고 어떤 기분이니 너 죄짓고 사는 거 싫다며
이 일 없었으면 맘껏 펼쳤을 너의 재능과 아름다웠을 미래가 아른거려 너무 착잡하다 왜 그렇게 일찍 포기했니 왜 그렇게 멍청하고 경솔했니 이 나쁜 놈아

 

처음 쓰는 글이라 규칙에 뭔가 어긋난 글이었다면 미안하다 수정하든지 내리던지 할게

다들 힘내라...

 

  • ㅇㅇ 2021.08.22 12:36

    왜이렇게 내 마음하고 비슷하냐

  • ㅇㅇ 2021.08.22 12:48

    왜 그렇게 일찍 포기했냐는 말이 넘 슬퍼 ㅋㅋㅋㅋ 최근 모습 보면 답답하다가도 나보다도 니가 훨씬 더 많이 고민하고 속상해했겠지 싶어서 이런 내마음이 미안하기도 했어 적당히 욜로인생 살고싶은 아들보고 의대가라고 부추기는 극성 학부모 된거같기도 하고... 우리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 달고 사는 주책 부모 같기도 하고..

     

    얘의 말과 행동에서 미련의 흔적이 느껴질때마다 더 복잡해지곤 했었는데 최근에는 아예 마음을 접고 다른 지향점을 찾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이런걸줄은 이렇게 빨리 끝이 찾아올줄은 ㅠㅠㅠ

  • ㅇㅇ 2021.08.22 15:56

    비유 무엇... 딱 그런 느낌...

  • ㅇㅇ 2021.08.22 15:58

    극성 학부모 된 느낌 진짜 비유 ㅋㅋㅋㅋ 내맘이다 딱

  • ㅇㅇ 2021.08.22 12:50

    병자글보는데 왜이렇게 슬프냐.....

    병자글이 내마음같기도하고 그렇다...

    오늘 병자들이 쓴 글을 볼때마다 다 내마음같고 그래..

    다 다른 관점해서 보긴하지만 병자들이 느끼는것들이 다 내가 느끼고 생각했던거여서 다 공감이간다..

     

  • ㅇㅇ 2021.08.22 12:52

    맞아 정말 .. 내가 힘든건 그동안 했던 말들 행동들을 지금 다시 곱씹으며 이래서 그랬구나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거. 병자말대로 순수하게 그 자체만을 좋아하고싶은데 이젠 그게 될런지 .. 모든걸 망처버린것에대한 원망.. 이렇게 좋은 팬들을 지손으로 떠나보낸다는게 참 .

  • ㅇㅇ 2021.08.22 13:11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내 마음이랑 진짜 너무 비슷하다..

    바비 팬들 다 비슷했던거 같애 바비의 모든 부분, 더 성공할 미래까지 기대하며 같이 일궈내던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ㅋㅋ 그랬어서 내 꿈까지 좌절된 느낌 받는거 같긴하다.. 

    나는 밥집 오픈때부터 있던 오래된 지박령같은 병자지만 글쓴 병자랑 맘이 똑같애 ㅠㅠ 

     

    이 일 없었으면 맘껏 펼쳤을 너의 재능과 아름다웠을 미래가 아른거려 너무 착잡하다 왜 그렇게 일찍 포기했니 왜 그렇게 멍청하고 경솔했니 이 나쁜 놈아2222

     

    정말 이거야 지금 허망하고 슬픈 심정이.. 이거인듯

  • ㅇㅇ 2021.08.22 14:30

    그니까... 신입병자가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덕질을 한것인지

    종병갤 거쳐 밥집 처음부터 있던 나병자도 너무 공감했다 

  • ㅇㅇ 2021.08.22 15:26

    쓰니인데 다들 공감해줘서 고맙다 나병자는 킹덤2차경연 입덕이고 밥집은 6월에 가입함

    세어보니 겨우 4개월 덕질했네 근데 전부터 아이콘 자체에 호감이 있어서 큰 컨텐츠는 봐왔어 그래서 진짜 덕질 기간에 비해 오래 봐온 기분이 든다 4달 간 수면시간도 줄여가며 영상찾아보고 음악듣고 행복했다ㅎㅎ...

    밥집엔 계속 눌러앉아 있을 것 같다 너무 밉지만 언제 얠 진짜로 떠나보낼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알수가 없어서

  • ㅇㅇ 2021.08.22 15:53

    와 병자 무슨 밥집 처음 생겼을 때부터 덕질한 병자인 줄 알겠어 말 안 했으면 몰랐을 거 같다. 나는 그래도 2년은 됐는데 나보다도 더 생각이 깊고 통찰력 있네 4개월 덕질한 병자가 쓴 글이라고는 믿기지가 않아ㅠ 대단하다

  • ㅇㅇ 2021.08.22 14:22

    나도 재능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걸까..미래가 밝은게 내 눈에도 보였는데 왜 스스로 길을 막는지..답답하다 정말

  • ㅇㅇ 2021.08.22 16:35

    진짜 너무아까워 본인이 자초한거지만 ㅠㅠ 실수란 이런것

    순차대로 진행된게아니니 실수맞겠지 책임이야지지만

    김지원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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